옛날 옛날...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옛날에 닌텐도 게임보이라는 휴대용 게임기가 있었다.
일본의 게임기를 국내 업체들이 들여와 이름만 국내식으로 붙여서 팔던 시절, 닌텐도의 판매원은
현대였고 여기선 닌텐도의 패밀리 게임기를 현대 컴보이로, 슈퍼 패미콤을 슈퍼컴보이로 팔았다.
휴대용 게임기인 닌텐도 게임보이는 미니컴보이였나? 아니면 안 팔았나? 너무 오래되어서... ^^;;;
암튼 그 게임보이는 안습의 하드웨어는 논외로 하더라도, 그리고 다른 게임기의 시리즈를 그냥
가져다 이용한 게임들은 논외로 하더라도 나름대로 자신들만의 게임 시리즈를 갖고 있었는데...
대표적인 게 성검전설과 SaGa시리즈다.
둘다 스퀘어(지금은 스퀘어에닉스)의 게임보이(이하 BG)로 나왔던 시리즈로,
성검전설은 이후 SFC로 자리를 옮겨 시리즈를 이어 가 성검전설의 브랜드를 이어 가는데 성공,
SaGa는 GB에서 3까지로 완결 짓고 이후 SFC로 옮겨 로맨싱 사가 시리즈를 이어갔지만,
사실상 GB판 SaGa는 로맨싱 사가와 아무 관련이 없다.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jp )
모르고 있던 사이, OST(?)가 합본으로 발매되었다. 물론, 일본에서...
SaGa 1, 2가 Disc1에, SaGa3와 어레인지 곡이 Disc2에 이렇게 2 Disc로 말이다.
어레인지야 요즘 악기로 편곡한 거지만, 나머지 OST는 정말로 GB판 음원 그대로다.
SFC 정도라면야 지금 그냥 들어도 괜찮은 수준이지만, GB는 정말이지... ^^
그래도 참 반갑고 감개무량하다. 그때 열나게 게임하던 추억도 새록새록...
로맹싱 사가부터는 전혀 별개의 시리즈라고 봐도 좋기에, 실질적으로 SaGa는
이렇게 GB판의 3가지 작품만을 말하는데... 음악들도 서로 비슷한 멜로디를 많이 공유하고 있다.
암튼 아, 셋이서 시리즈구나...라는 느낌이 물씬 난다.
SaGa 1 - 규모도 작고 일반적인 판타지 RPG 느낌의 게임.
SaGa 2 - 보통의 일본 RPG 느낌이지만,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 상당히 색다른 느낌이 있다.
SFC의 라이브어라이브가 생각난다랄까. SaGa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개성이 있다.
SaGa 3 - 사실상 FF의 GB판. 모든 면에서 GB의 한계에 달한 작품으로, 음악, 효과음,
전투 효과, 그래픽, 시스템 등등 모든 면에서 GB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능력을 보여준다.
무기 시스템에서 FF에 등장하는 무기들의 등장이나, 비공정을 대체하는 스테스로스의 존재 등
FF의 그늘이 너무 짙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
암튼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완전히 잊어 버린 줄 알았는데, 그냥 오랫 동안 잊고 있던 것뿐이었다.
멜로디를 들으며 옛날 게임하던 장면들이 눈앞에 주마등(!)처럼 스쳐 가는 이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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