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노는데 문득!

게임 음악의 명반, 멜로의 FF4 피아노 콜렉션

베리알 2010. 12. 18. 10:13

 파이날 판타지, 즉 FF 시리즈의 경우 시리즈도 많고 인기도 많아서인지 관련 음반도

꽤나 많이 나와 있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오리지날 음원이 담긴 OST부터 시작해서, 피아노 콜렉션에 이런 저런 리믹스,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에 맞춘 편곡에 무슨 교향곡 연주에 각종 컴필 음반 등등...

모두 다 구입할 수 있다면 재력가 인증이다. ^^;;;


 FF의 경우...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가 FF4 - FF5 - FF6...의 시리즈로,

이 시기 이전의 시리즈는 그래도 괜찮지만 이 이후의 시리즈는 영 재미가 없었다.

(PS vs SS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 온 FF7이나, 한때 PC매장을 점령했던

Eyes on Me의 FF8 등은 특히나 재미가 없어서 FF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었고,

FF9로도 역부족... 이후의 시리즈는 이제 FF로도 안 보인다)


 음악에 있어서도 게임 자체를 재미있게 즐겨야 게임 음악도 더 친밀해질텐데,

그걸 고려하더라도 이 FF4-FF6으로 이어지는 시기의 음악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파이날 판타지4 - Final Fantasy IV

 비교적 슈퍼패미콤 초기에 발매된 작품으로, SFC가 초기에 자리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던 게임이다. 이후 PS로도 나왔고, 또 이후에 NDS로도 나왔다.

 

 FF4를 한마디로 한다면... 멜로가 아닐까.

 딱히, 파티의 캐릭터들끼리 엮이거나 연애 시뮬 상황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왜인지 이 FF4는 멜로물이란 생각이 든다.

 음악도 그런 경향을 보여주는데... 이 피아노 콜렉션은 그런 경향이 더 강하다.





 ( 이미지 출처 : www.amazon.co.jp )


  게임 음악 중에서도 FF 4,5,6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들이다.

 (예전에는 YS로 대표되는 팔콤의 음악들도 좋아해서 각종 어레인지에 JDK밴드 Ver들까지 즐겼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감흥이 떨어졌다)

 오리지날 사운드도 좋아하지만, 특히 좋아하는 게 바로 이 피아노 콜렉션들로...

여태까지 내가 들어본 게임 음반 중에 단연 명반이라고 하고 싶다.



01 The Prelude - FF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음악인 Prelude의 피아노곡.

Prelude는 기본적인 멜로디는 (내가 아는한) 시리즈 공통이지만, 또한 시리즈마다 그 편곡이

다 달라서 시리즈 별 Prelude를 모아서 들어 보면 상당히 재미있다.

 FF4 PC(Piano Collections)의 Prelude는 작품의 분위기인 멜로를 표현하려는 듯이,

피아노 소리가 굉장히 부드럽고 잔잔하다.

02 Theme Of Love - FF시리즈 최고의 테마곡이자, 게임 음악 최고의 테마곡,

게임과 영화와 애니 등 암튼 OST의 테마곡 중 최고의 테마곡 등등... 그 어떤 수식으로도 표현이 불가능한,

내가 생각하는 사상 최고의 음악인 FF4의 Theme Of Love...

 PC에 실린 곡은 원곡의 매력을 뛰어 넘는다. 피아노 음색이 원곡보다 원곡의 분위기를 더 살려낸다.

FF4라는 작품을 멜로로 보게 만드는 이유... ^^

03 Prologue - Prelude와 함께 역시 FF 시리즈를 대표하는 멜로디일 것이다.

그러고보니... 뜬금없는 얘기지만 FF4와 FF6는 음악이 겹치는 느낌이 강하다.

04 Welcome To Our Town! - FF 시리즈의 음악에서 빼놓을수 없는 마을 음악.

발랄하거나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다른 시리즈에 비해 매우 서정적인 느낌의 곡이다.

05 Main Theme Of Final Fantasy IV - FF4는 멜로다...라는걸 보여주는 메인 테마.

전투 분위기는 전혀 생각이 안 나게 하는 잔잔하고 서정적인 피아노 멜로디.

06 Chocobo-Chocobo - FF하면 빼놓을수 없는게 초코보 음악.

명랑하고 개그스러운 다른 시리즈에 비해 FF4의 초코보 음악은 꽤 얌전한 느낌.

07 Into The Darkness

08 Rydia - 소환사 리디아의 테마 음악. 환계에서 소환수들과 몽환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평온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PC의 곡은 한층 더 잔잔하고 서정적...

09 Melody Of Lute

10 Golbeza Clad In The Dark

11 Troian Beauty

12 The Battle - FF4는 전투 음악도 다른 시리즈에 비해서 꽤 이질적인 느낌이 드는데,

PC의 곡은 그런 이질적인 느낌이 더 강해져서, 원곡을 기억 못 하거나 PC 표지의 곡 이름을

보지 않는다면 전투 음악이란걸 상상하기는 어려울듯.

13 Epilogue - FF4와 FF6의 음악들이 겹치는 느낌을 잔잔하게 느낄 수 있다.

14 Theme Of Love (Ensemble) - 피아노들만의 연주가 아니라, 바이올린(맞나?)과의 앙상블.

바이올린이 메인 멜로디를 담당하는데, 피아노가 연주하는 멜로디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

피아노가 청명하고 담백하게 다가 온다면, 바이올린 쪽은 좀 더 자극적으로 휘감아 오는 느낌.

암튼 기본 멜로디 자체가 짱이니 갖다 쓰기만 해도 곡들이 죽음이다. ^^



 아닌 게 아니라, 속지를 천천히 보니, 작품의 테마는 사랑이라며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식이 얘기가 나온다.

 

 정말 괜찮은 앨범... FF 4를 플레이했다면 절대로 구입해야할 음반이다.

 

  이 PC들을 듣고 있으면, 로맨싱 사가 앨범들에 대한 아쉬움이 강렬하게 엄습해 온다.

 FF시리즈들은 PC가 대체로 나와 있는데, 로맨싱 사가 시리즈는 그런게 없다.

 엉뚱한 켈틱 리믹스들이 있는 정도... 뭐, 어차피 내가 필요한건 로맨싱 사가1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