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킹덤 열전] - 진왕 정에게 반기를 든 좌승상과 그 일당, 갈 씨 사 씨

베리알 2010. 12. 13. 17:06

이번 킹덤 열전의 주인공은 작품 내에서 악당(?)으로 등장했던 좌승상 갈씨와 그 참모 사씨가 되겠다.

이 둘을 같이 묶은 이유는 뭐 설명이 필요 없겠고... ^^;;; 작품에서 반란도 진압되면서 둘의 운명은

달라졌지만, 사실 더 흥미를 끄는 건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다. 단지, 작가의 의향에 달렸지만...





[ 작품 이미지의 저작권은 대원과 集英社에 있습니다 ]

  우승상 여불위와 함께 진나라를 주무르는 좌승상의 위치에 있던 갈 씨.

그러나, 여불위에 밀린 우승상의 위치에 만족할 수 없었던 갈 씨는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성교와 손을 잡고 반란을 일으키는데...



승상이란 작자들이 맨날 저러고 있었으니 참... -.-;;;



연적(!) 창문군에게 분노를 불태우는 갈 씨...

졸지에 하급 대신이 되어 버린 창문군. ^^



  하지만, 갈 씨의 야심은 성교와 차원이 다른 그릇의 영정의 포스, 잊혀진 세력인 산족의 합세,

생각지도 못한 천민 소년인 이신의 대활약 등으로 인해 무너지고...



결국, 가만히 있었으면 자리는 보전하고 있었을 진나라의 좌승상 자리마저 놓치고

백주 대낮에 처참하게 목이 베여 죽게 된다.



반란의 핵심 3인방...

성교는 진왕 정의 핏줄이란 덕분에(사실은 이 이유 때문에 가장 먼저 살해되었어야 하는데) 살아 남고,

사 씨는 실무자의 능력을 인정한 영정 일당에 의해 이용가치를 인정 받아 살아 남고,

그저 갈 씨만 반란의 책임자로 살해 당하고 만다.



그리고 사 씨는 진왕 정의 과감한 결단에 의해,

과거의 일은 덮인 채 진왕 정의 세력에 합류해 다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사실, 왕가의 세력 다툼이나 귀족들의 세력 다툼, 현대의 정치 세력 다툼 역시

근본은 모두 이 이유뿐이다. 그저 권력의 단맛을 자기들이 독점하기 위해서...

 안타깝지만, 국민으로선 그중에 그나마 국민들에게 덜 해로운 세력을 골라야 하는데...

 국민을 위하고 정의를 위하고 이상을 어쩌고... 이런 건 다 만화에나 나오는 개소리다.


 진왕 정의 배다른 동생과 손을 잡고 반란을 일으켰지만, 실패하고 운명조차 달라진

갈 씨와 사 씨... 갈 씨는 이제 작품에서 사라졌지만 사 씨는 남았다.

 과연 이들은 어떤 캐릭터였을까?





[ 번지수는 다르지만, 실제로 반란에 가담했던 갈 씨와 사 씨 ]

-갈 씨와 사씨를 오리지날 캐릭터로 보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엄연한 실제 인물이다.

역사에서도 이들은 반란을 일으켰다가(반란군에 가담했다가) 실패했다.

단, 그 반란이 킹덤과 번지수가 다르다는 차이점이 있다.


-성교의 반란은 실제로는 시간상 더 뒤에 일어났었고 내용에 있어서도 함양을 중심으로 조용히

진행이 된 킹덤과 달리, 대놓고 벌어진 내란이었다는 차이가 있는데 갈 씨와 사 씨의 경우,

아예 반란 자체가 달라졌다.

 원래 갈 씨와 사 씨는 노애(노대)의 반란에서 노애에게 매수당해, 노애의 반란군에 합류하는

인물들이었는데 킹덤에서는 노애의 반란이 아니라 성교의 반란에서 등장했다.


-무려 좌승상이라는 엄청난 위치(사실상 왕 바로 다음 가는 위치에 있는 두 사람 중 하나라는 것이다)의

갈 씨와 그 시다바리로 등장하는 사 씨인데... 실제 직위는 성교의 반란과 노애의 반란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다.

 갈 씨의 경우, 당시 궁정의 관리책임자였던 갈 씨와 치안을 담당했던 갈 씨 둘중의 하나

혹은 둘을 합친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다(앞의 갈 씨는 한자를 확인 못 했지만, 뒤의 갈 씨는

킹덤에 나온 갈 씨와 한자가 같다).

 사 씨의 경우, 이전에 등 장군에서 언급했던 내사란 직책을 이 때 맡고 있었다.

 즉, 노애의 반란에 궁정과 함양의 주요 책임자들이 가담했었다는 얘기...

 뭐, 그래 봐야 좌승상이란 직위와는 엄청난 차이가 있긴 하다.


-이들은 반란이 진압되면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모진 고문을 당한 후 참살되었다.


-당시 진나라에선 실제로 승상을 두명을 두기도 했다. 우승상과 좌승상 이런 식으로 말이다.

단, 승상을 두면 상국을 두지 않고 상국을 두면 승상을 두지 않는 식이었다.

 이 시기에는 실제로는 여불위가 상국으로 군림하던 시기로, 킹덤에서처럼 승상이 존재하지는 않았다.

최소한, 승상 둘이 있던 시기는 아니었다. 더구나, 갈 씨는 승상보다 훨씬 낮은 지위였고 말이다.


-갈 씨는 죽었지만, 사 씨가 남아 있다는 점은 대단히 흥미롭다.

지금은 진왕 정의 세력에 가담해서 그 훌륭한 브레인으로 충실하게 지원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전개에 따라선 그는 또 다시 반란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킹덤에서 성교의 반란이 너무 빨리 일어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성교가 살아남았다는 건...

앞으로 성교의 반란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제로가 아니란 것을 의미하며, 이런 반란이 작품에서

다시 등장한다면 사 씨가 다시 가담할 가능성도 제로는 아닐 것이다.

 단, 그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게 바로 노애의 반란이다. 성교의 반란은 일단 한번은 일어났었고,

성교의 그릇과 영정의 그릇을 확인한 사 씨이니만큼, 성교가 다시 반란을 일으킨다고 해도 가담할 가능성은

완전 낮다고 하겠지만, 노애의 반란은 다르다.

 아직 킹덤에서 일어나지 않은 반란이면서 반드시 일어날 대사건인만큼, 이 노애의 반란에 사 씨가

가담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유야 뭐 가져다 붙이면 그만이겠다. 영정 구 세력의 사 씨 세력 차별이라든가? ^^


-위와 같이 노애의 반란에 연결지어볼 가능성을 생각한 건, 노애란 캐릭터 때문이다.

 이 캐릭터는 정말로 흥미로운 캐릭터 그 자체다. 그냥 물건 큰 반란군 색마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노애의 활약을 보면 황당할 정도로 엄청나다.

 진왕 정이 실정 없이 진나라를 이끌고 있었음에도 불구, 그리고 진왕 정 혹은 그를 비호하는 세력이

빌빌하던 시절도 아니었음에도 한낱 내시 하나가 일으킨 반란에 가담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었다는 점은,

노애 본인에게 비범한 재능이 있거나 혹은 엄청난 공적과 명성을 쌓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교의 반란을 진압한 사람이 노애라는 의견도 있는걸 보면, 노애라는 캐릭터는 정말 알려진 것과 다르게

엄청난 호걸일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여기에  사 씨가 가담한다면? ^^


-위에서 갈승상이 창문군을 하급관리라고 깔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창문군은 그런 하급 관리가

아니었으며 특히 진나라에서 xx군이라 불리울 수 있는 사람들은 그만한 공적이 없으면 불가능했다.

진나라는 대단히 엄격한 국가여서, 설사 왕족이라 해도 작위를 거저 받을 수가 없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물론, 위의 이야기들은 앞으로 더 새로운 자료들이 나오거나 역사가들에 의해 새로운 방향의

이야기들이 나온다면 수정될 수도 있다. 이는 앞에 썼던 킹덤 열전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고,

앞으로 쓸 킹덤 열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