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킹덤 열전] - 조나라 삼대천 이목

베리알 2010. 12. 1. 16:22


 킹덤에서 등장 인물이 점점 늘기도 늘어나고, 역사의 내용들을 따라가는듯 하면서도

아닌듯 하면서도 절묘한 행보를 보이기도 하기에 살짝 메모를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거창하게 이름만 빌려서 킹덤의 인물들 열전을 만들어 볼까나.





[ 작품 이미지의 저작권은 대원과 集英社에 있습니다 ]

1번 타자는 바로 이 인물, 조나라의 삼대천 이목이다.


  진조의 전쟁을 멀리서 지켜보던 몽의,하료초 일행에게 갑자기 나타나 같이 구경을 하자던

빌빌해 보이는 사내...로 등장했던 이목. 그러나, 일본 만화 좀 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그런 식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야말로 정말 무서운 녀석이라는 거...

 이후 이목은 극중 최강 클래스로 군림하던 진의 괴조 왕기를 죽이는데 성공한다.

물론, 일기토로 이겼다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일기토로 이겼을 경우보다 더 무서운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킹덤에서 이목이 "진짜로" 등장하는 장면이다.


 흉노군 10만을 몰살로 전멸시켰다는 것도 무시무시하지만, 다른 열국들에 그 정보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은 이 캐릭터의 진짜 무서움을 보여준다. 이 사내가 이끄는 조군의 기마대는 10만이나 되는

적병을 섬멸하는 과정을 다른 열국에 알려지지 않을만큼 신속하게 처리했을 정도로 강하다는 것과,

조나라에 숨어 있는 다른 열국들의 첩자들의 눈을 전부 속이거나 첩자들을 처리해서 정보 유출을

막았다는건 단순히 뛰어난 무관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방난이 삼대천이라고 폼 잡고 있지만, 진정한 삼대천은 이목뿐인 게 현실인 킹덤...

 왕기의 원수이기에 주인공 이신으로선 반드시 꺾어야할 레벨업 확인용 Boss가 되겠고,

전국통일을 꿈꾸는 진나라로선 반드시 꺾어야할 조나라 그 자체라고 하겠다.

 그럼 이 캐릭터는 실제로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 조나라의 마지막 보루, 대장군 이목 ]

-육대장군이나 삼대천 등은 킹덤이란 작품에서 만들어낸 설정이지만,

실제로 그런 직책이 있다면 지금 시대에선(염파 등이 이미 시대의 뒤안길로 물러난 시기)

이목외에 다른 인물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명장이었다.


-흉노 10만을 몰살시키고 본격적으로 전국시대의 대결에 뛰어든 걸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조나라 북부에서 흉노를 막아내는 역할을 오래 했다. 단, 진왕 정이 왕이 된지 얼마 안 되어서

킹덤에서 등장한 것과 달리, 진왕 정이 진나라의 반대 세력들을 정리하고 본격적인 전국통일을

시작할 무렵에 진나라에게 조나라가 크게 깨진 후에야 불려와 진조의 싸움을 맡게 되었다.


-이목을 킹덤 열전의 첫번째로 고른 이유가 바로, 킹덤이란 작품에서의 캐릭터와 실제의 인물 사이의

차이가 가장 적은 편인 인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그려지는 정도로 아니, 사실 그 이상으로

대단한 명장이었다. (물론, 이건 킹덤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이목의 진면목을 어떻게 얼마나

그려내느냐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다)


-이신에게 있어서도 진나라에게 있어서도 대단한 장애물로 등장한 킹덤에서처럼,

실제로 (이신은 논외로 하고... ^^) 진나라에게 있어선 전국통일의 거대한 장애물이었고,

조나라에 있어선 최후의 방어선 역할을 했었다.

조나라를 막 쓸어버리려던 진나라의 맹공은 이목 때문에 좌절되었다.


-이신이 멋지게 물리쳐 보이겠다!...라고 외쳤던 킹덤과 달리,

대국 진나라를 막아내던 명장 이목의 최후는 명장들과의 대결이 아니라,

진나라의 음모와 매국노의 합작으로 이뤄진 비참한 최후였다.

 이목이 지휘하는 조나라 군대와 정면으로 대결하기를 꺼리던 진나라는 계략을 써서 이목을 처리하기로

한다. 조나라 승상 곽개를 매수해 조나라 왕에게 이목에 대한 험담을 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조나라 왕은 조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지켜주던 이목을 죽이려고 마음 먹게 되었다.

(염파의 일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년의 조나라 왕들은 하나같이 병맛이었다.

뭐, 사실상 진왕 정 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열국의 왕들은 다들 비슷하게 병맛이긴 했다)

그래서 이목은 참수당했거나 혹은 다른 열국으로 도망쳤으나 결국 추격자에게 잡혀 죽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진나라를 떨게 만들던 명장의 최후로는 안타까울 정도로 비참했다.

 킹덤에서 이런 식의 계략을 진행할지 아니면 이신 등과 정면 대결을 벌이게 할지, 과연 작가가

이목의 최후를 언제 어떻게 그려낼지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