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보는데 문득!

신불사의 최종병기, 그 이름 장미! - MBC신불사100522

베리알 2010. 5. 23. 00:27

 

 

 

 

 지난주 워낙에 허접의 극치를 추구하는 꼬라지에 드디어 손을 떼려고 했는데,

 그래도 역시나 장미 때문에라도 보게 된 오늘 신불사... 그야말로 장미 스페셜이었던 날이었다.

 덕분에, 내일 마지막회까지는 마무리라는 점에서도 봐야 할 것 같다.

 이 모든 게 장미의 빠와... 애초 드라마를 보게 된 동기에서 중간에 드라마를 끊지 않게 해 주었고,

그것도 모자라 엔딩까지 다 보게 만들다니, 정말 신불사의 최종병기는 장미라고 해야 한다.

 

 오늘 방영분은 지난주의 그 찌질의 극치에서 이어지는 내용인지라 살짝(사실은 마이) 짜증이었지만,

장미의 대활약 덕분에 상당히 몰입할 수 있었다.

 

 정말이지, 이 드라마의 유일한 의미는 장미역의 유인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 

 정말이지 원작을 아는 사람들이 이런 찌질하고 허약한 최강타를 보고 싶을까?

 고작(?) 킬러 두마리와의 대결도 못 당해내고 피떡이 되다 못해,

동생의 손에 구출되는 한심한 꼬락서니...

 

 

 호송중에 참 찌질한 대화를 나누던 오누이...

 동생 곤란하지 않게 동생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탈출 방법을 강구해도 모자랄 판에

동생에게 직접 풀어 달라고 애원하는 찌질한 최강타에,

 그 숱한 사람들의 희생과 본인의 위험을 겪고 이 지경에 와서도 살인은 안 된다며

법적인 해결로 가자는 사법찌질이 최강희...

 

 결국, 자신을 인질로 삼아 오빠를 탈출시키긴 하지만 정말 봐주기 힘든 찌질 오누이...

 

 

 황우현 꼬봉은 본색을 드러 내 오빠를 탈출시킨거 아니냐며 찌질대다가 도망치고...

 원작의 메인 캐릭터에서 듣보잡 시다바리로 전락한 황보독대는 결국 저러다가 끝나나 보다.

 

 

 우연히 아빠와 오빠의 대화를 엿들어 진보배의 정체를 알게 된 장미는,

당장에 마이클이 있는 곳을 대라며 진보배를 찾아 오지만...

 

 정말 굉장한 유인영이다. 한채영도 남자들한테 안 꿀릴 정도인데,

언제나 내려다 보고 있다. ^^;;;

 

 

 드디어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악행과 마이클과의 연결에 대해 진실을 알게 된 장미...

 충격에 선뜻 믿지 못 하지만 집에 와 확인하며 오열한다.

 

 

 차라리 이 둘이 사귀면 어떤가?

 맨날 이렇게 사귀는(?) 장면이 연출되는 오붓한 두사람... ^^;;;

 

 

 찌질의 극의를 펼치다 못해, 이제는 부하 쟈니에게 자신과 여동생이 행복해질 수 있겠냐는

한심한 질문을 한심하게 던지는 무능한 찌질이 최강타...

 

 정말이지 이럴 거면 왜 드라마의 최강타를 재구성했는지 모르겠다.

 원작의 최강타가 가진 매력이나 특징은 모조리 삭제하고 이렇게 찌질로만 채워 놓다니!

 내일 마지막회에서 최강타가 과연 용서와 화해의 신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 내내 찌질거리다가 마지막에 신이 되면 뭐하누? 이게 뭐 신불사 비긴즈여? -.-;;;

 

 

 진실을 알고 오히려 마이클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그리운 마음만 가득한 장미...

 

 

 그런 장미의 앞에 마이클이 나타나지만,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다.

 남은건 장미의 오열뿐... T T

 

 

 아버지를 배신하고 남자를 선택한 장용의 딸...

 마이클과의 화해를 주선하는 척하며 장용의 고백으로 25년 전 진실을 녹음하고는, 그걸...

 

 여기서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좋겠다는 야그를 하는 진보배인데,

같은 방송사의 하이킥이 생각 안 날 수 없는 장면이다. ^^;;;

 

 사실, 지금 이 순간에서 멈추길 바라는 장면은 내 기억으로는 괴테의 파우스트가 있었다.

  메피스토펠레스와의 계약 조건에서, 파우스트의 종이 되어 무기한으로 부림을 당하는 대신,

그 계약이 끝나고 파우스트의 영혼을 가져갈 수 있는 계약 만료의 키워드가 바로,

파우스트가 외치는 저 말...

 

 그러고보니, 파우스트에선 신의 뜬금없고 비겁한 개입으로 메피스토펠레스가 피해를 보는데,

하이킥에선 그런 신이 없었던 걸까. 그리고, 신이 존재할지 안 할지 내일이면 드러날 신불사에선 과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각본...

 맨날 납치 감금 폭행이 쉴 새도 없이 일어난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누구 하나 그런 위험을 대비하는 사람 하나 없다.

 

 현 상황에서 서미수는 누구보다 자신의 몸을 지켜야 하고,

최강타는 진보배와 더불어 서미수의 경호에 온 신경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거, 초딩이라도 안다.

 그런데 저번에 칼침도 맞아 봤던 주제에 눈 뜨고 납치나 당하고...

 정말 유치찬란한 드라마다. 이런건 괴작도 아니다.

 

 

 역시나 단신으로 오라는 얘기에 잔뜩 열 받아 뛰쳐 나가지만,

황우현 졸개들에게 또 두들겨 맞던 최강타... 이런 무능하고 한심한 최강타는 KIN!!! --+

 

 그러나, 위기의 순간 장미의 협조Show로 무사히 동생을 데리고 도망치는데...

 드디어 마이클에게서 미안하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을 직접 듣게 된 장미의 눈물... T T

 

 그와 별개로 참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남의 딸이고 동생이고 죽이고 갖고 노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장호인데, 자신의 여동생이 인질로 잡히자 최강타를 강하게 비난하는데...

 세상엔 이런 후레자식이 참 많아서 문제고, 진짜 문제는 그런 후레자식으로 얼굴에 철판 깔고 살아야

성공(?)한다는 거...

 

 

 사실 지금의 이런 위기와 동생의 위험은 최강타 스스로 자처한 것이다.

 원작과 달리 도대체가 살인을 싫어 하는 최강타라니... 악당은 죽여야지 살려 둬서 뭐 하나.

 

 

 그런 어설픈 인정의 결과가 이런 거다.

 그동안 저 파스칼이 벌인 짓만 해도 벌써 수십번은 최강타가 죽였어야 하는데,

충분한 기회가 있음에도 매번 살려 둔다. 그 덕분에, 최강타는 계속 위험에 처하고,

최강타 본인이야 뭐 고통을 즐기는 변태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덕분에 최강타 주변인이 위험에 처하고 죽게 되는 것은 물론, 이렇게  엑스트라들

죽어가는 것까지 생각하면 최강타도 공범에 다름 아니다.

 

 

 황장군과 장용의 한심한 대화를 엿들은 장미...

 여기서 황과 장의 대화는 작금의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듯 했다.

 국부가 유출이 되거나 말거나 뭔 상관이고 국적이 뭔 상관이냐.

대한민국이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냐면서 자기들 배를 채우기 위해 뭐든 다 하는...

 천박한 천민 자본주의가 팽배한 현실의 반영이다.

 

 

 아버지를 배신하고 남자를 선택한 장용의 딸 2...

 결국, 장미는 용감하게 아버지의 비밀 서류까지 찾아 내며 마이클에게 사죄하고자 한다.

 그리고는... T T

 

 역시나 예상대로의 결말로 가게 되는 장미... 너무 안타깝다.

 사실 진보배처럼 아무 활약도 없고 러브 라인의 설득력도 없고 그렇다고 캐릭터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닌 그런 캐릭터가 단지 여주인공이라고 엔딩을 향해 간다는건 참 거시기하다.

 그에 반해 장미가 왜 사라져야 하는가!

 신불사 시청자 게시판에는 여전(?)히 강타와 장미 커플을 원하는 의견들이 많다. 당연하다!

 

 

 진보배가 썼다는 기사...

 기자인 진보배가 맞춤법을 틀리고 거기에 더해서 교정을 봤을 해당 편집국은 그걸 방치했다. ^^;;;

 

 

 진보배에게 온 장미의 최후의 선물...

 이거 척 봐도 장미의 안위부터 걱정해야할 분위기 아닌가?

 그저 마이클에게 냅다 달려가 전해준 듯... -.-;;;

 

 암튼, 장미의 마지막 선물 덕분에 엑스시티에서 장용과 황달수는 끝장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얼굴 찌그리며 나가던 황우현의 클로즈업을 보니,

내일 대충 어떤 악행으로 찾아올지 짐작이 간다.

 

 

 원작은 물로이고, 원래 드라마 시놉과는 전혀 다른 진행을 보여준 최강타...

 원작의 진정한 신과 같은 캐릭터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원작과 다른 용서와 화해의 신이 되어가는 중인 것도 아니다.

 내일 끝이니 내일 급작스럽게 용서와 화해의 신이 되었다고 하고 끝내면... --+

 

 

 내일이 마지막회인만큼, 신불사 예고편 없이 후속 드라마의 예고편이 나왔다.

 

 

 

 

 정말이지 환상적인 삼위일체를 보여준 캐릭터가 장미 아닐까.

 원작에서는 그저 최강타에 농락 당하고 버려지는 듣보잡 소모품에 불과했지만,

캐릭터에 딱 어울리는 배우의 캐스팅(사실, 원작의 장미를 재현하는데 유인영만한 배우가 없다고

나는 생각했다)에다가 원작과 달라진 캐릭터와 그 변화를 훌륭하게 연기한 배우,

그리고 사실상 극중 장미의 테마곡이었던 아무도 모르죠란 음악의 조화...

 이 셋이 파이날 퓨전을 하니 그야말로 최강의 캐릭터가 탄생한 셈!

 

 정말이지 진보배 싫어... 장미 좋아...

 장미라는 크나큰 카르마를 쌓은 이상, 최강타아 진보배와든 동생과든 즐거운 앞날을

맞아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