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보는데 문득!

안녕, 신불사... 더 못 참겠다. - MBC신불사100516

베리알 2010. 5. 17. 00:34

 

 

 

 오늘 방영된 신불사를 방금까지 봤는데...

 이제 뭐 신불사에 대해 더 말하고 싶지도 않은 기분이다.

 지금 기분 같아선 다음주의 결말도 별로 궁금하지 않을 정도...

 

 결말도 보지 않고 결론 내기는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암튼 한국 드라마의 단점에 대해 다시금 처절하게 느낀 작품이 아닐까...라는 소감이

이 드라마에 대한 결론 소감이 될지도 모르겠다. 특히 원작 소재의 드라마에서 말이다.

 

 제대로 확립도 못한 캐릭터들의 어설픈 이야기에

원작을 따라하려는 어설픈 시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으로 오히려 수렁에 빠지고...

 

 이제 거의 끝까지 다 왔는데도 복수에서 기대하는 카타르시스는 거의 없다.

 복수가 성공하고 있어도 별로 맛도 안 나고 통쾌한 느낌도 없고...

그렇다고 제작진이 밝혔듯이 용서와 화해의 신이 만들어졌나하면 그것도 아닌 분위기고...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

 다음주 이 시간에는 잠을 자거나 AV나 봐야지...

 

 

 유치찬란한 총 서로 겨누기랄까.

 자신을 겨눈 장호의 총을 빼앗아 장호를 겨눈 피터팬.

그리고 그 피터팬을 겨눈 황우현...

 

 비비안과의 이별을 위해 기다려준 것도 우습지만,

저런 상황에서 황우현이 순순히 총을 내리는건 더 우습다.

 수퍼 빌란 황우현이라면 장호가 총에 맞거나 말거나(물론, 비지니스상 안 맞는게 좋겠지)

최우선적으로 피터팬을 죽이면 그만인 인물 아닌가.

 

 

 죽은 후에야 소원 성취 중인 비비안...

 

 비비안의 죽음에 분노한 최강타가 장호랑 황우현 죽이러 다시 온다는 협박까지 했었는데,

진행되는 꼬락서니를 보니 그런 복수심은 뒤돌아 서면 사라지는 휘발성인 모양.

 

 

 황장군 쪽은 장호가 인질로 잡혀서 작전이 실패했다하고,

장용 쪽은 당연히 다른 소리...

 

 

 결국 피터팬이 무서워 이렇게 진보배와 모친에게 빌러 온 장용 부자이지만...

 

 

 돌아가는 차 안에선 진보배 욕을 하고 있다.

 이것참 개그 부자라고 하기도 뭐하고 막장 부자라고 하기도 뭐하고...

 

 

 양아버지의 진실을 알기 위해 번지수를 잘못 찾아 온 서미수...

 황부자가 진실을 말해 줄리가 없는데 말이다. 예상대로 개구라를 치는 황장군이지만,

정말 예상을 깬건 그게 구라라는걸 알아챈 서미수! 그 멍청이 바보 캐릭터가 이렇게 나오니까,

갑자기 삽질 분위기랄까.

 결국, 자신 앞에 있는 부자가 어떤 인물인지 알지도 못  하고 협박 비스무리한 걸 하게 된 서미수에게,

황부자는 킬러라는 선물을 보내기로 하는데...

 

 

 새롭게 등장한 (역시 또) 1회용 킬러...

 

 정말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었다.

 척 들어도 완전히 다른 목소리던데, 서미수에게 걸려온 남자 전화를 최강타의 전화라고 바로

믿고 함정으로 달려가는 서미수는 완전 바보~ 그것도 모자라서 척 봐도 여자 아니 최소한

최강타는 아니라는 게 보이는 마스크 모습도 눈치도 전혀 못 채고...

 정말 볼수록 차라리 황장군 일당이 더 나아 보일만큼 한심한 게 서미수다.

 

 

 피터팬도 그런 한심한 동생에 만만치 않다.

 일격필살 내지는 일격에 저투 불능을 만들어야 할 상황인데,

머리 끄댕이 잡다가 독 바른 칼침이나 맞고...

 

 이 와중에도 법의 테두리니 심판이니 떠벌이는 서미수... 정말 형사 맞냐?

 

 

 오늘 내용 중 그나마 재미있던건

함정에 빠진걸 알게 된 황장군이 충격으로 의자에 털썩 쓰러지는 장면...

 넘어지는 연기가 아주 지대로였다. ^^

 

 레인보우 프로젝트 완전 발동 + 장미 이용해 먹기...의 콤보로,

황장군과 장용은 알거지 신세가 눈앞이다.

 

 

 피터팬과 꼬봉들의 만찬...

 

 사실, 저 대사는 피터팬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라 이채로운 장면이다.

 특히나 오늘 장미 때문에 더... --+

 

 

 그냥 뭐라 얘기하기도 이제 귀찮다.

 빨랑 떨어져 죽어, 이 최약타야!!!...라고 나도 모르게 소리 치고 있었다.

 무슨 얼마나 일당백이라고 맨날 경호는 하나도 없는 주제에 얻어 터지기는 잘 터지고...

정말 유치찬란하다.

 

 

 참 유치찬란한 끊기에 No 예고편...

 

 

선명한 새만금... ^^

 

 

 이런 것까지 준비해 온 장미인데...

 

 

 이렇게 즐거운, 잘 어울리는 커플인데... T T

 

 

 도도한 장미? ^^

 

 

 마사지 받던 장미는 집에서 온 연락을 받고 집으로 오는데...

 

 

 집에서 장미를 기다리고 있던건 여러 충격적인 일들...

 

 

 그리고 결국 마이클이 자기를 이용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제 장미의 앞길은? 그냥 이대로 조용히 퇴장하거나, 자살하거나 미치거나... -.-;;;

 

 그전에 마이클의 정체가 알려졌을 때와 반응이 다른데... 사실 당연하다.

 그때는 단순히 마이클이 나쁜 X다...라는 말을 전해 들은 것뿐이었고,

이번에는 장미 본인이 직접 마이클에게서 이용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

 이용 당해도 좋아~ 마이클에게 이용 당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난 행복해~...라고 나온다면 음... ^^;;;

 

 마무리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엉망이 되는 드라마 내용도 더 못 봐주겠고,

드디어 마이클의 진실을 장미가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보기 괴롭다.

 그냥 장미랑 연결해 주지 꼭 그 칙칙하고 재미 없는 진보배랑 엮을 건가... -.-;;;

 

 암튼 뭐 이젠 아무래도 좋다.

 엉망이라 부르기도 뭐한 드라마 더 보기도 고역이고,

마침내 장미 결말도 드러나는 것 같아서 더 괴롭고...

 이제 이 유치찬란한 망작도 안녕이다. 더 못 참겠다. 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