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보는데 문득!

(병)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진수! - MBC신불사100508

베리알 2010. 5. 9. 11:28

 

 

 무려 여동생의 총에 맞는 장면에서 이어진 어제 신불사...

 예상보다 훨-씬 나쁜 진행이었다. 만화책 신불사와의 단절을 선언, 드라마 신불사로서의

독자적인 노선을 걷는 것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그 내용이다.

 2부로 접어들기 위해 최강타가 황우현에게 당하는 것까진 그렇다고 하겠다. 뭐니뭐니해도

비비안 정도의 배신이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 후에도 여전히 병신으로 그려지는 최강타에

수퍼 빌란으로 나오는 황우현은 완전히 작품의 근본을 무너뜨린 막장 설정이다.

 

 신불사의 가장 중요한 매력은 누가 뭐라고 해도 주인공이 먼치킨인 것에 있다.

 괜히 제목이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 드라마에선? 어제 방영분까지 보고 나니 그냥 제목을 병불사나 병신불사라고 바꾸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싶었다. 용서와 화해의 신을 그린다더니 그냥 병신을 그리고 싶었냐!...랄 정도.

 

 원래부터도 탄탄한 각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재밌게 봤는데...

2부로 접어 들면서 각본의 구멍도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오리지날 스토리로 가면서,

원작의 매력은 아예 버린 채 한쿡 드라마의 나쁜 점과 허접 각본만 채워지는 꼴이다.

 어제까지만 본다면 이 작품은 괴작으로 부르기에도 아깝다. 어떻게 된 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것도 오리지날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질이 팍팍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이는지...

 차라리, 코브라니 미도리니 나올 때가 유치하면서도 매력이 있었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

 오빠에게 총알을 날린 것도 모자라, 재차 더 쏘려는 서미수를 피해 숨은 최강타를 기다리던건

황우현의 총구...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최강타는 병신이 되었고, 황우현은 수퍼빌란이다.

 원작의 매력인 압도적인 최강타는 진작에 실종, 고작 이 조그만 나라의 전직 정보국 직원인

일개 재벌 2세에게 이렇게나 휘둘리는 추태라니... 원작팬들이 분노 안 하는 게 이상하다.

 

 

 서미수를 미끼로 최강타는 무저항으로 뒤지게 맞고 끌려 가는데...

 비웃음도 아까웠다. 이런게 무슨 신불사야, 병신불사지... --+

 

 

 피터팬이 잡혔다니 룰루랄라 중인 장호와, 아무것도 모르고 외출하는 장미...

 이제 장미까지 이 개그 집안에 합류인가? -.-;;;

 

 

 장용 집 지하에 감금된 최강타... 황우현의 찐한 키스를 받는다? ^^;;;

 

 황우현에 파스칼에 장용에 황장군까지 암튼 줄줄이 당하는 최강타...

 이걸 누가 신불사라고 하겠냐? --+

 

 최강타가  주먹을 움켜쥐는걸 몇번이고 클로즈업하는걸 보고,

스스로 손의 뼈 관절이라도 빼내서 팔을 빼내는 기술이 등장하는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정말 멍청한 보스에 멍청한 부하들... 뒤늦게 보스 찾아 삼만리 중이다.

 

 정말 원작의 피터팬이 그립다.

 원작의 피터팬은 모험을 즐기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진정한 의미에서의 모험이지,

드라마에서처럼 무모하게 만용을 부려쌌는게 아니다.

 

 오른쪽 모니터 화면을 보면 무슨 정보 화면 같은 게 아니라,

그냥 윈도우 XP 초기 설치후 배경화면이다. 풋! ^^

 

 

 밀회(!)를 즐기는 금고노인과 진보배...

 

 금고노인은 결국 진보배에게 최강타와 최해룡, 그리고 황장군 일당들과의 관계에 대해 말해 준다.

 

 

 장호는 마치 자기가 피터팬을 잡은 것처럼 비비안에게 자랑하러 오지만,

역시나 SM커플답게 비비안에게 피터팬이 어디 잡혀 있는지 술술 불어 버리고... ^^

 

 

 이것이 만능병기 아이XXXX!!! ^^;;;

 쟈니의 이 만능병기로, 비비안의 긴급 메세지가 전달된다.

 

 

 완전 장난처럼 잠입하고 장난처럼 피터팬을 찾아 내는 두사람...

 

 상식적으로 이 말도 안 되는 유치한 위장 시설도 웃기지만,

한편으로는 대기업 회장 + 구린 일은 일상 + 법무부 빽...이었던 걸 생각해 보면,

확실히 이런 시설을 그럴싸하게 위장할 생각을 아예 안 했을 수도 있겠다.

 

 

 때맞춰 자택 수색을 온 서미수와 일당들...

 거의 조폭이나 다름 없는 소굴로 수색을 온 건데, 인원이 서미수와 독대 외에 달랑 5명이던가?

 그나마 한명은 저기서 저렇게 지키고 있고... 허허.

 

 

 결국, 비밀시설은 서미수에게 발각되지만, 그보다 한발 앞서 피터팬은 부하들에 의해 탈출에 성공한다.

 

 다짜고짜 비비안에게 찾아와 배신하지 말라고 협박하는 황우현...

 

 구출된 최강타는 자신이 감금된 곳을 알려준 메세지가 비비안에게서 온 거라는 쟈니의 말을

듣게 되는데...

 

 

 하하하... 남아 있는 목적은 황우현의 스파이였다.

 이렇게 되면 역시나 좀 더 인간적인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되는 그 녀석은 황우현 라인(?)에서

빠져 나온 거고, 이 녀석은 황우현 라인(?)에 남아 있는 거겠다.

 뭐, 다시 또 반전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암튼 정보국 직원씩이나 되었으면 그대로 살아볼만도 할텐데,

상관도 아니고 그냥 일개(?) 대기업 후계자의 X구녕을 핥으며 살겠다니 흐음...

 

 

 금고노인의 설레발로 진보배가 최강타에게 찾아 오고...

 정말 빵~터지게 웃었던 장면이다.

 

 진보배가 누군가. 악당들에게 이용해주세요...라고 써붙이고 다니는 주의력 제로에 조심성 없는 인물.

이미 그 진가(?)를 드라마에서 여러번 나왔고 피터팬을 위기에 몰아 넣기도 했다.

 그런데도 그 위험 인물을 이렇게 멀쩡한 것도 아니고 반송장 된 피터팬에게 오게 만들다니...

 황우현이나 서미수가 진작에 진보배에게 감시나 미행을 붙이지 않았다면 말도 안 되는데 말이다.

 역시나 유치한 각본의 빠와다.

 

 

 아버지의 사망 증명서를 보면서 혈액형의 오류를 깨닫는 서미수...

 출생 증명서 등을 통해 결국 진짜 서미수는 몇번의 심장 수술 끝에 진작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도 아햏햏...

 

 예전부터 의문이었던 게 바로 화면의 이 부분이다. 군수사관 황달수...

 극중 황달수는 소장에서 특진해서 중장인가로 예편한 인물인가 그렇다. 즉, 진퉁 장교라는 것이다.

 그런데 군수사관은 하사관이 실무를 담당한다. 군 수사 기관이야 물론 장교로 되어 있는

지휘 계통 라인은 존재하지만, 이들이 군수사관을 담당하지는 않는다는 것고 실제로 실무를

담당하는 군수사관은 주로 준위인 하사관들이다.

 극중 저런 군수사관 위치라면 당연히 준위였을 것이다. 하지만 황달수의 승진 기간을 생각하면

절대로 불가능하다. 실무자인 군수사관이 아니라 지휘관 신분이었는데 그냥 단순히 저렇게

표기했을 수도 있다고 끼워 맞춰 볼 수는 있겠지만... 암튼 뭔가? ^^

 

  

 멍청하고 간땡이 크고 이성 없이 감정만으로 사는 무능한 서미수는,

적당히 알게 된 사실을 들고 황장군에게 가서 자기가 이런 저런 것들 알고 있다고 얘기하고...

 아무리 병X이라도 그런 인물에게 그런 이야기들을 했을 때는 함정을 파고 습격을 기다렸을텐데,

그것도 아니라 그냥 홧김에 가서 그런 소리 지껄인 거고, 무방비로 칼침 맞는다.

 정말 한심한 캐릭터들에 한심한 각본이다.

 

 뭐, 기다렸다는 듯이 피터팬이 구해주기는 하는데... 늦게 달려 온 것도 아니고,

뻔히 숨어서 지켜봤을 것 같은 분위기인데, 동생이 칼침을 맞고서야 구해주는 센스는... -.-;;;

 

 싸움도 뭐 화면처럼 대역들의 잔치라 영... ^^;;;

 

 

 최강타가 병원까지 모셔다 주는데, 배에 칼침 맞은 사람이 바로 정신 차리고 최강타 쫓아가서

츤데레짓을 하는데...

 

 아무리 만화나 드라마에서 상처 같은 게 뒤돌아서면 회복된다지만,

 다리에 총을 맞고 몸 여기저기가 최소 몇군데는 부러졌을 최강타는 하루 지나니 멀쩡하게

날라 댕기고 있고,

 배에 칼침 맞은 서미수는 바로 일어나 저렇게 걸어 다니고 이후 언제 칼 맞았냐는듯이

멀쩡히 경찰짓 하고 있고...

 

 선두라도 존재하는 세상인지, 박사가 만든 상처 아무는 약이 일반 대중화라도 된 건지~

 

 

 정말 작가들이 원작에 대한 감을 전혀 못 잡고 있다고 보여지는 장면...

 최강타가 동생을 만난 후로 여태까지 보인 한심하고 답답한 대처의 이유는,

단지 최강타는 범죄자이고 동생은 경찰이라는 거... 풋.

 

 조무래기 캐릭터나 이제 막 수퍼파워를 얻은 히어로가 이런 고민을 하면 또 모르겠는데,

젊은 나이에 세계의 전설로 통하는 피터팬이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웃기지도 않는 저질 유머다.

 

 게다가, 경찰이 뭐 무슨 절대선이냐?

 당장 봐도 법무부 장관의 비리 역사도 직접 겪었고, 군수사관이라는 작자의 범죄짓에도 직접 당했다.

게다가, 세계를 무대로 피터팬으로 활동하면서 필연적으로 경찰이나 시스템의 부패, 문제 등은

질리게 겪었을텐데 이제 와서 이 무슨 개지랄이냐?

 

 정말 이쯤 되면 원작을 새롭게 드라마로 만든다는 수준이 아니라,

원작의 이름만 빌려서 망가 뜨리고 있는 짝퉁의 이름 도둑이 생각 안 날 수 없다.

 

 원작의 최강타는 냉정하기로 세상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친누이를 만난 순간에도 냉철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최선의 판단을 내리지

눈앞의 친누이에 눈이 멀어 그냥 무대포로 달려가 총에 맞고 그러는 추태는 보이지 않는다.

 원작의 최강타 누이 역시 세계적 킬러로 활동할만큼 뛰어난 인물로,

철천지 원수로 알고 있던 피터팬을 눈앞에 두고도 그의 합리적인 설명을 듣고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상황 파악을 할만큼 냉정하다.

 최강타의 아버지는 또 어떤가. 친구들의 유치한 계획에 휘말려 들어 결국 위기에서 버림 받지만,

그 와중에도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해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고 실행해 낸다.

...써놓고 보니, 좀 무서운 집안이네. ^^;;;

 

 드라마는 전혀 다르다.

 최강타의 아버지는 식구들의 안전도 개무시한 채 정의만 외치다 칼침 맞고 죽고

가족들도 죽게 만든 무능한 정의 오타구일 뿐이고,

 최강타는 부하들 앞에서나 큰소리치지, 언제나 기분 내키는 대로 되는 대로 휘젓고 다닌다.

 최강희는 뭐... 머리가 장식품이다. 눈앞에 판단의 근거를 산더미 같이 가져다 줘도

자기 머리로 판단할 시도조차 하지 않는데다가 경찰인 주제에 의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맹신하고,

언제나 질질 짜고 소리만 지르는등 이성이나 판단과는 거리가 먼 찌질이다.

 

...그러고보니, 아예 원작과 드라마는 가족의 분위기 자체를 다르게 설정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이렇게 되면 이미 신불사가 아닌 삽질이다.

  

 

 이쪽은 착실히 함정에 발을 들여 놓고 있는데...

 

 장용과 황달수 뒤로 보이는 걸 보고 그냥 웃음이 나왔다.

이런 자리에 저런 스피커에 저런 AV기기? 게다가, 스피커 위에 도자기???

 암튼 나름 고급 요정 내닌 고급 음식점 분위기를 내려고 한듯한데,

여기에 저런 AV기기라니 음... ^^

 

 

 플랜B... 역시 세상은 플랜B로 유지된다. ^^

 

 

 말같지도 않은 이유로 찌질거리는 최강타를 보다 못 해,

쟈니가 서미수에게 보낸 유전자 검사 결과와 만날 장소 안내...

 

 이걸 보면서 참 구제불능의 한쿡 드라마구나...하는걸 다시 느꼈다.

 이런 중요한 내용이 서미수 본인도 아닌 다른 사람 손에 전달되고,

그 스파이 새퀴는 바로 뜯어 보고 내용 파악해서 황우현에게 알려 주고...

 

 상황 딱 보면 그 스파이 새퀴가 자기한테 온 이 문서 뜯어 본게 눈에 보이는데,

눈치 전혀 없는 서미수는 아무렇지도 않게(줄 다 풀려 있구만!) 열어서 내용 보고...

 

 정말 형사 맞아? 아니,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상식이나 눈치는 있냐?

 

 정말 볼수록 짜증 나는 드라마가 되고 있다.

 

 

 

 

 드라마의 어제 날짜 내용이 이렇게 개판 of the 개판을 쳐 놨으니,

오늘 날짜 내용은 좀 나아져야 할텐데... 암튼 어제는 정말 절망적인 저질이었다.

 

 화해와 용서의 신은 개뿔, 병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로 남기 딱 좋게 흘러 가고 있는데...

 이제 몇회만 더 하면 종영이라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절정과 결말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점점 봐주고 있기 힘든 찌질함의 압박감만 더해지고 있는 신불사다.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