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보는데 문득!

원작의 흔적이 많이 느껴졌던 날... - MBC신불사100502

베리알 2010. 5. 3. 19:37

 

 

 

 

 원작과의 단절을 사실상 선언하고 마음대로 나아가고 있는 신불사...

 여전히 원작과는 다른 이야기들이 펼쳐졌지만, 일요일 방영분에서는 제법 원작의

흔적이 많이 느껴졌다.

 

 뭐, 암튼 진행이 될수록 내 최대 관심사는 장미의 처리다.

 아무리 봐도 최강타가 거둬야할 처자인데... 원작과 다르게 진보배를 떨쳐 내고

장미가 최강타를 차지할 가능성은 아마 없다고 해도 좋을 것 같고(더구나 한국 드라마이니까...),

그렇다고 장미를 다른 남자가 채가는 것도 말도 안 되고,

그렇다고 장미는 그냥 혼자 쓸쓸한 청춘을 보내게 되는 것도 절대 안 되고...

아무래도 한국 드라마라는 틀에서 생각해 보면, 최강타의 위기를 구하고 대신 죽는 게

그럴싸한데, 이딴 식으로 나오면... --+

 

 암튼 모처럼(?) 원작과의 단절로 새로운 스토리로 나아가는만큼,

여주인공이 무조건 남주인공 채가는 다그래~를 뒤집고, 장미가 최강타를 얻는 진행을

열심히 기대해 본다.

 

 

 

 

[ TV 캡쳐 화면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 

 결국, 황우현의 의도대로 최강타에 대한 증오는 서미수에게 남겨 졌지만,

간발의 차이로 황우현도 목숨을 건지고 최강타도 목숨을 건진다.

(서미수를 기절시킨 최강타가 황우현을 묵사발 내려던 찰나 황장군 졸개들이 들이닥쳐

피터팬은 일단 도망... 사실, 원작의 최강타를 생각하면 우스운 장면이다. 원작의 최강타였다면,

졸개들이 들이닥치면 들이닥치는대로 모두 일격필살, 황우현은 넉넉하게 시간 들여서 죽여줬을텐데...)

 

 

 보면서 정말 피터팬이 듣보잡이 되었구나...싶었다.

 이런 시시한 함정에 걸려 든 것도 웃기고,

저런 실수 아닌 실수를 해서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도 웃기고...

 

 

 미쿡으로 뜨려던 비비안을 제지하는 장호... 우는 연기 정말 굉장했다.

 

 장호는 황우현이나 황장군과 달리, 타고난 내츄럴본빌란과는 다른 캐릭터로,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그냥 돈 많은 집의 (좀 마이) 철없는 2세로 그려지는데,

장호역을 맡은 조진웅의 연기가 없었다면 과연 장호가 이렇게 장호스러웠을까...싶다. 짱! ^^

 

 

 계속되는 황우현의 계략...

 파스칼을 이용해 피터팬의 가면을 쓴 채 서미수를 습격하게 하고,

위기의 순간 황우현이 나타나 짜잔~하고 구해 준다. 이후 상황은 뭐...

 

 역시나 신불사다웠던(!!!) 장면이다.

 얼굴 감추고 습격 하는데, 숨어 있던 곳에서 마스크 쓰고 나오는게 아니라,

서미수 보란듯이 다가와서야 마스크를 쓴다. 서미수가 우연히 뒤만 돌아 봤어도

이런 유치뽕짝 계략이 바로 실패하는 상황...

 

 서미수도 열라 웃긴다. 여태까지 그렇게 피터팬 수사에 참여했고,

피터팬이든 마이클 킹이든 간에 실질적인 접촉도 많았는데,

덩치나 체형이 전혀 다른 남자가 마스크만 쓰고 덤벼도 피터팬으로 착각한다.

 서태진의 죽음의 충격이 크긴 하겠지만, 영...

 

 

 그동안 꼭꼭 숨겨 두며 아껴 두었던 진보배마저 이용할 생각이라는 황우현!

 그리고 그런 황우현을 칭찬하는 황장군...

 

 진보배를 어떻게 이용할까?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이제 황우현은 진보배랑 끝장인가?...했는데,

적어도 일요일 방영분에서의 황우현의 이용 작전은 기존과 별 차이가 없었다. 그냥 원하는 정보를

진보배에게 흘려서 피터팬에게 보낸다는 것뿐...

 

 

 2층 자기방으로 돌아온 황장군은 피터팬과 맞닥뜨리게 되고,

치욕적으로 등짝(!)을 보이게 되는데... ^^;;;

 

 토요일 다소곳 장호 장면도 그렇고, 일요일 황장군 등짝도 그렇고...

이거 노리고 만든 괴작 명장면들? ^^;;;

 

 피터팬은 서미수를 이용하지 말라는 협박을 하며, 어길 시에는 황장군 부자와 장용 일당의

모든 치부를 한국 언론이 아니라 세계 언론에 뿌려주겠다는 위협을 한다.

 

 예고편을 보니, 뿌린건지 어떤건지 암튼 그들의 비밀 일부가 공개되기는 하는 모양...

 

 이 장면은 사실 원작에 있던 장면을 따온 것이다.

 원작에서 최강타가 황장군에게 이렇게 숨어 들어와, 최해룡의 죽음에 관한 속사정을

듣게 되는 부분인데 드라마에서는 상황 자체만 따왔다.

 

 

 정말 이렇게 존재감 없는 히로인이 있나...싶은 진보배.

 사실, 원작을 생각하면 당연하다.

 원작의 1부에서 진보배의 역할은 아무것도 없다. 그냥 피터팬과 우연히 눈이 마주치고는

그냥 홀딱 반해서 다 버리고 결혼하고 해외로 같이 떠나고 끝. 실제 활약은 한참후부터 시작되는데,

1부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신불사이니 나설 기회가 없는 게 당연지사.

 오히려, 그런 생각하면 지금 정도로 활약하고 있는 게 대단하다.

 

 뭐, 그래봐야 암튼 진보배 꼴 보기 싫다. 이런 타입이 주변에 민폐란 민폐는 다 끼치고

악당들에게 이용당할대로 당하지만 그러면서도 자기가 그런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을 인지 못 하거나,

그래도 아햏햏을 외치며 그대로 살아가기 때문...

 

 이대로 진보배와 최강타가 연결되는 꼬락서니는 정말 못 봐주겠다. 장미가 있는데!!!

 

 

 황우현의 시나리오대로 충실하게 이용당하는 진보배...

 

 그러고보니, 이날도 실내등반을 즐기던 마이클인걸 보니,

등산용품이나 암튼 그쪽 관련 업체에서도 스폰을 하나 보다.

 

 

 황우현의 계략대로 피터팬은 서미수와 만나기로 약속을 하는데...

 약속 장소에는 이거 함정이다라고 외치는듯한 녀석들이 득시글...

 

 

 피터팬이 과연 이 난관을 어떤 전술로 돌파할까 궁금했는데,

일단 후퇴하기로 한다.

 

 그토록 만나고 싶던 여동생을 눈앞에 두고 또 물러나야 하는 피터팬의 심정...

 

 

 레인보우 작전의 첫발동이 걸린다.

 마이클킹이 제공하는 수천억원의 자본금을 무기로 증권 작전을 개시,

황림그룹의 주가를 팍팍 떨어 뜨리는데... 이후 시나리오대로  황장군에게 가서는

다시 주가를 회복시키며 눈도장을 찍는다.

 

 

 그리고 그리고... 드디어 장미 앞에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 마이클킹!!!

 

 그리고 그리고... 간만에 레퍼런스 몸매를 드러낸 장미!!!!!! ^^

 

 

 드디어 마이클킹과 만난 장미! 내가 다 감격스러웠다. T T

 

 

 아버지와 오빠가 죽이네 살리네 하고 있고, 연일 뉴스에서는 연쇄 살인마가 설친다고 나오는데...

 그 속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마이클을 믿어 의심치 않는 절대순정의 장미!!!

 

 

 정말 이런 장미 버리면 마이클 천벌 받는다... --+

 

 

 자, 정말 어쩔 것이냐, 마이클킹...

 

 진보배랑 쿵짝 거리고는 있지만,

 자기가 작업을 한 덕분에 이렇게 장미를 망쳐 놓았는데... 이대로 손을 뗀다면 천하의 악당이요,

그렇다고 진보배랑 장미랑 같이 델구 살 수는... -.-;;;

 

 과연 마이클 킹은 장미를 어떻게 할 것인가.

 갈수록 장미의 미래가 어두워지는 것 같다. 이대로 가다간 죽음으로 퇴장하기 딱 좋은데... -.-;;;

 

 

 명랑쾌활하게 집으로 돌아온 장미를 보고, 장호는 또 남자 꼬셨구나 하고 말지만,

황우현은 마이클킹을 만났냐고 물어 보는데... 그게 누규~라는 장미! 네가 이미 죽인 사람을 어떻게

만나냐는데... 크크크. ^^

 

 

 또다시 이렇게 레퍼런스 몸매 보여주시고 총총 사라져 간다.

 

 레인보우 작전에 걸려든지도 모르고, 황림과 용비의 모든 주식을 맡겨서 불려 보자는 계획을

세우는 황장군 일당...

 

 

 으슥한 밤, 퀵서비스로 배달된 야동CD를 같이 보는 서미수와 황보독대...는 아니고, (^^;;;)

 최해룡과 황장군의 관계, 그리고 자신의 부친의 자세한 인적 사항 등이 보기 좋게 들어 있던 CD였다.

 열심히 보면서 뭔가를 느끼는 서미수...

 

 

 퇴근하던 서미수에게 홀연히 나타난 최강타는 어디 가서 얘기 좀 하자고 하고...

 황우현에게 받은 GPS를 켠 서미수는 최강타에게 총을 겨눈다.

 그리고 혼란의 순간 총성이 울리고...

 

 실제 원작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존재한다. 원작의 최강타의 누나와 드라마의 최강타의 동생을

전혀 다른 인물이지만, 원작에서 최강타는 누나에 의해 총을 맞게 되고 드라마에서의 최강타도

이렇게 동생에 의해 총을 맞게 되나 보다.

 총에 맞은(?) 최강타의 슬픈 눈빛...

 

 

 최강타가 너무 약하고 황우현이 너무 강한 것도 불만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어두운 미래가 보장된 장미를 이렇게 이용해 먹고 있는 작가들도 미울 지경...

 원작의 장미야 1회용 캐릭터였지만, 드라마에선 당당히 주역으로 그 누구보다 최강타를 사랑하는

일편단심 민들레가 된 초순정 캐릭터인데... 이런 순수한 사랑을 이뤄 주는 게 인지상정!!!

 암튼 장미의 엔딩이 어떻게 될지 드라마 최대의 불안한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