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4년여전... 참 재미나게 봤었던 책이 있으니,
바로 꿀딴지곰님의 레트로 게임 대백과란 책이었다.
나보다 좀 더 위의 연배로 추정되는 분이 풀어 놓는 과거 게임들 이야기였는데...
나이나 상황을 떠나서, 같은 시대를 지나온 그 이야기가 참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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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다리던 바로 그런 책! - 꿀딴지곰의 레트로 게임 대백과 - 열혈 겜돌이의 명작 고전 게임
추억의 만화나 게임을 여전히 놓지 못 하고 있는 아재 입장에서, 근래 퍼펙트 카탈로그나 컴플리트 가이드 같은 책들의 존재는 반가우면서도, 동시에 개별 게임들에 대해 좀 더 많은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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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는데... 그로부터 4년여가 흐른 지금,
그때는 레트로 게임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오락실 게임을 콕 집은 이야기로 돌아왔다.
사실 요즘 사람들이라면 오락실과 오락실 게임들에 대해 모르거나,
아니면 전혀 다른 인식을 갖고 있을 법 하지만... 옛날 사람으로서는,
콘솔이나 PC 등으로 게임을 즐겨왔다고 하더라도, 오락실 게임이 가지는
의미나 낭만은 정말 엄청났었기에...
지금 같으면 상상도 못 하겠지만,
당시에는 가정용 게임기 유저들의 관심사 중의 하나이자,
자기 게임기에 대한 자부심? 이런 걸 드러내는 거의 객관적인 지표 중의 하나가,
오락실 게임을 얼마나 제대로 이식하느냐...였었으니 말 다했지... ^^
암튼 그 꿀딴지곰님의 시각에서 펼쳐 내는 오락실 게임의 시대 이야기...
그것이 이 책이다.
꿀딴지곰의 동네 오락실 게임 대백과
- 열혈 겜돌이의 8090 아케이드 게임 추억 찾기 연구소 검색 - 꿀딴지곰의 게임 대백과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같은 출판사로, 이렇게 4년여만에 출시되었다.

-왼쪽이 예전에 출시된 레트로 게임 대백과,
오른쪽이 이번에 출시된 동네 오락실 게임 대백과...
사실, 이 제목이 참 의미심장하다. 오락실 게임 업계 전체에 대해
시장이나 업계 높으신 관계자가 펼쳐내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과거 동네 오락실과 함께 성장해 온 사람이 펼쳐내는 추억담이라...
그리고, 그렇기에 이 책이 의미가 있고 재미가 있다. ^^

-그 뒷면들...
4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물가가 미쳐 돌아가고 있는 게 현실인데,
그야말로 말도 안 될 정도의 그대로의 가격으로 후속편이 출시가 되었다.

-오락실에 대해서 안좋은 이야기나 여러 부정적인 에피소드들도 물론 현실이었지만...
나는 운이 좋았던지, 아는 친구들은 여러 일을 당하거나, 혹은 여러 일이 벌어지는 걸
보기는 했어도... 나 자신은 그런 일을 겪지는 않았었다.
예전에는 학교 선생님이나 태권도장의 사범님들이 부모나 학생의 의뢰를 받아서는,
오락실에 불쑥 나타나서 해결하곤 했었는데... ^^
-암튼 오락실은 여러 위험,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가정용 게임기의 게임이나 PC 게임과는 다른...그런 게 있었다.
특히나, 지금처럼 24시간 연결된 시대도 아닌 지라,
어떤 의미로는 이거야말로 세상과의 소통 유희와 수단이기도 했으니...

-차례의 년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굉장히 오래 전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광고가 설마 국내 신문에 저렇게
실린 적이 있었다니... 정말 놀랐다. ^^

-내 연식에서 오락실 하면 떠오르는 풍경은 역시 이쪽이긴 하다.
저 정도의 어두컴컴함... 그리고 빨간 케이스... 책 본문에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뭔가 타일 장판 같은 그 느낌... ^^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나도 이 책을 보면서 참 안타까웠다.
당시 자주 다니던 동네 오락실이 있던 곳
하긴, 예전에 살던 곳에 다시 가보면 남아 있는 게 없는 게 기본인데...
추억의 것들이 뭐 얼마나 남아 있는 게 있겠냐마는...
그래도 그때 그 오락실이란 곳들은 참...

-반포는 내 활동 반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러 일들로 지나다닐 일이 있긴 했는데...
저런 풍경들도 결국 사라졌나 보다.
하긴, 추억의 그 고속터미널 지역조차 이미 진작에 다 사라졌으니...

-크 그 시절, 진정한 의미에서의 금단의 비기들... ^^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자,
오락실들도 저렇게 조명이 밝아지고... 박스들도 저런 식으로 바뀌었었지...
이런 게 추억 돋는다는 것이구나. ^^

-나는 거의 하지 않았던, 이런 미니 기통(!)...
그냥 저렇게 쪼그리는 게 불편해서부터 싫었고... 저기 있는 게임들은
딱히 그 시점에서 끌리는 것도 없었고... ^^
-오른쪽의 빛나는 추억의 네이밍 센스들! ^^
이게 또 여러 이유로 뒤섞이거나 하다 보면,
그리고 노화까지 곁들여지면 나중에 아재들끼리 관련 얘기를 하다 보면,
정말 온갖 오류와 새로운 사실들이 매번 튀어 나온다. ^^

-기존 레트로 게임 대백과의 오락실 파트에서 다룬 게임들은,
이미 작가가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혹은 인상적으로 보는 게임들이었을테니,
이번 오락실 게임 대백과에서도 여전히 나오는 경우가 많다.
단지, 비슷한 내용인 듯 아닌 듯 하기도... ^^

-메가 드라이브나 슈퍼패미컴은 오락실에서 흔하게 보던 시절이 있긴 했다.
메가 드라이브는 피구왕 통키, 슈퍼패미컴은 드래곤볼 초무투전 등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추억...
그에 반해 MSX 등은 확실히 흔치 않긴 했나 보다. 나도 어디 놀이공원이나
유원지 같은 곳에서는 봤어도, 평소의 오락실 구역권에서는 거의 보질 못 했다.
그중에는 아예 동전 연동으로 개조된 경우도 있었다니...

-다라이어스의 멀티 와이드 스크린...
일반적인 오락실에서는 볼 수 없었고, 아주 규모가 크고 번화가에 있는
그런 곳에서 드물게 봤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DVD 유저식으로 표현하자면, 레터박스로 된 시네마스코프 영상을 보다가,
아나몰픽으로 된 시네마스코프 영상을 보던 그 차이의 몇배였을 듯... ^^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기존 레트로 게임 대백과에서 다룬 오락실 게임이,
이번에도 등장하는 것들이 많다.
애초 오락실 게임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골랐으니 그럴만 하겠지... ^^

-그리고 그 시절의 낭만과 모험이었던, 오락실 비기들 이야기...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스파2 엔딩에서 춘리가 옷을 벗는다는 그 비기의 소문... ^^;;;

-작가처럼 스파2 등으로 오락실에서 어떤 인맥 네트워크를 만드는 경지는 아니더라도,
당시에는 정말 스파2로 인해 재미난 일들을 많이 보긴 했었다.
학생, 꼬마, 회사원, 아재 등등... 이들이 이 게임을 매개로 해서
새로운 기술을 발견하고 새로운 스타일을 발견하고... 여기에 다같이 웃고 즐기던
그때의 그 분위기... 참 지금 생각해도 낭만이 넘쳤었다.
뭐, 현피를 뜨는 경우들도 있겠지만... ^^;;;

-하지만 격투 게임의 붐은 아이러니하게도 오락실 게임 시장이
무너지는 과정으로 이어졌는데...
정말 그때는 벼라별 게임들이 다 격투 게임 버젼으로 나왔고,
그러다 보니 옛날의 아타리 쇼크 시절을 연상케 할 정도로
정말 질 떨어지는 격투 게임들도 넘쳐나긴 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격투 게임에 집중이 되면서 다른 게임들은...
결국, 저런 특별한 게임들도 출현하긴 했지만 시대의 흐름은...

-작가의 다크 스토커즈 이야기.
지금 말하려고 하는 건, 작가의 오류를 지적하고자 하는 목적은 절대 아니란 걸
일단 먼저 밝혀두고...
여기 보면 주인공인 드미트리와 여자 캐릭터 모리건은 뱀파이어이며...라고 되어 있는데,
그 시절에 판타지나 오컬트 등에 빠진 매니아들을 넘어서, 사람들에게 서큐버스란 존재
자체를 알린 절대적인 존재가 바로 모리건이었다.
비록 제작상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뱀파이어 비슷한 요소들이 존재하긴 했지만...
엄연히 가장 유명한 서큐버스 캐릭터일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난 작가의 오류인지 실수인지를 지적하려는 게 아니고...
바로 이런 요소야말로 추억을 즐기는 맛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다.
지금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가 아닌, 과거에 잡지에 실린 한줄을 보는 것에
와아~하던 그런 시절을 지나온 사람들끼리는... 그런 기억의 오류들조차 하나의 재미랄까.
분명 그 시절 같이 지나온 아재들인데... 추억의 얘길 하다 보면 어디선가 안 맞던가
이상한 지점들이 속출한다. 그걸 가지고 얘기하다 보면 오류인 것 같았지만 사실은
오류가 아니었다라던가, 또는 오류나 유실된 추억의 조각을 보충하거나 하기도 하고...
이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분명 그게 아니란 걸 알면서도, 버릇처럼 계속 쓰기도 하고... ^^
나이를 먹을수록, 이런 것들조차 추억의 맛인 것 같다.
어릴 때는 어르신들이 왜 그렇게 한 얘기 또 하고 또 하나 했었는데...
내가 나이를 먹고 보니 지인들과 그러고 있다. 정말 재미있다. ^^;;;
** 수정 추가 **
-책 보다가 빵 터졌던 부분인데, 유혹의 서큐버스 얘기에 정신이 나가 깜빡... ^^
-이 책 79페이지에 마크함 게임 얘기에 보면,
음악이 좋았다는 그 게임 속에서도 저자가 어디서 들어본 익숙한
음악이 나왔다고 하는데... 그게 바로 구스타프 홀스트의 행성 시리즈 중의
목성 음악이었다고 한다.
https://dominna.tistory.com/1683
우연히 기억을 자극한 그 음악 - Gustav Holst The Planets - [수입] 홀스트: 행성 / R.슈트라우스: 짜라투
얼마 전...도 아니구나. 지난 주 일요일에 KBS1 열린 음악회를 보며 진행하시는 아나운서님의 드레스 자태에 감탄하던 중... 재미난 제목의 음악이 보였다. 그런데! 연주가 시작되자 어디선가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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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예전에 언급한 것처럼, 80년대 MBC 뉴스데스크의 시그널 음악이었고...
이 음악이 정말 강렬하긴 강렬했나 보다. 아재들의 추억에 자주 등장하는 걸 보니... ^^

-돈을 넣어야 하는 오락실에서는 감히 하지 못 하고...
게임기나 PC로 된 버젼에서는 아예 각 잡고 인질들만 골라 쏘았던,
그런 추억 아닌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은 바로 그 게임... ^^;;;

-소울 캘리버 시리즈도 추억이 방울방울...
참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

-뱀프 1/2가 PC게임으로 나온 건 알고 있었는데,
이게 오락실로 이식되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런 것도 추억을 더듬는 재미일 것이다. ^^

-격투 게임의 홍수로 인한 여파도 물론 작용했겠지만...
시대의 흐름은 오락실 게임의 황혼으로 갈 수 밖에 없긴 했다.
저렇게 착착 맞아 들어갔으니... PC방도 이미 진작에 요식업(!)이 되어 버린 시대이고...

-그래도 그 시절을 지나온 사람으로서,
오락실 게임은 참 특별했다.
그리고 저 문구에는 나도 모르게 멜랑콜리해진다.
INSERT COIN... 크.
-지난 레트로 게임 대백과도 재미있게 봤었고,
이번 오락실 게임 대백과도 역시 재미있게 봤다.
이런 류의 책은 과거에 일본의 유명인들이 내놓은 것들이 있긴 한데...
물론, 일본에서의 얘기라도 겹치거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한국에서 저 시절의 겪은 사람의 얘기와는 그 맛이 다른 건 분명하다.
과연 뚱딴지곰님의 다음 책은 다시 4년여가 지나면 볼 수 있을 것인가...
그때는 어떤 게임 대백과가 올 것인가...
일단, 4년 동안 살아 남은 후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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