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는데 문득!

우연히 기억을 자극한 그 음악 - Gustav Holst The Planets - [수입] 홀스트: 행성 / R.슈트라우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CD + 4.0ch-BDA)

베리알 2022. 1. 24. 09:15

 

 

 

 얼마 전...도 아니구나. 지난 주 일요일에 KBS1 열린 음악회를 보며

진행하시는 아나운서님의 드레스 자태에 감탄하던 중... 재미난 제목의 음악이 보였다.

 그런데! 연주가 시작되자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그 익숙함...

 어라라, 이게 뭐지 도대체?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방송사에 있습니다 ]

-KBS1 열린음악회 220116은 2022 신년음악회 컨셉으로 열려

이렇게 KBS 교향악단(?)이 여러 연주를 들려 주었는데... 그 중 내 눈과 귀를 자극한

음악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홀스트의 행성 모음곡 中 목성!

 

 

 

 

-클래식 문외한, 퍼펙트 음치, 감수성 제로, 음악적 지식과 정서가 전무한 내가

어떤 음악을 들으며 무언가를 떠올리거나 연상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이 음악은 듣는 순간 정말 우주의 행성이라는 것, 그 신비함과 경이로움을

표현했다는 게 느껴졌다. 특히, 목성 즉 주신 주피터의 이름에 걸맞는 특징까지 겸해서...

 더 놀라운 건, 분명히 난 이 음악을 어디선가 들어 봤다는 것...

 

 

-https://www.youtube.com/watch?v=EsEeRJXnHuQ&ab_channel=MaxHobart-Topic

 

 

-일단은 관련 음반을 찾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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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음악이라 그런지, 관련 음반도 여러 가지가 나와 있는 편이었다.

 그중에서, 이렇게 CD와 블루레이 오디오가 같이 들어있는 이 제품이 눈에 들어 왔다.

 

 

-Gustav Holst The Planets

[수입] 홀스트: 행성 / R.슈트라우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CD + 4.0ch-BDA)

 

 

-홀스트의 행성만으로는 시간이 통상 음반의 절반 정도 밖에 안 되어서인지,

이 음반처럼 짜라투스트라 등의 다른 음악을 곁들이는 식으로 

대부분의 앨범이 출시되어 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앨범을 선택한 이유는

뭐 행성들이란 표현에 걸맞게 마치 그래픽 노블의 우주적 존재를 표현한 듯한

표지도 인상적이긴 했고... ^^;;;

 무엇보다, 저렇게 CD와 Blu-Ray Audio가 같이 들어 있는 2 Disc판이라는 점이었다.

 트랙 자체는 1번-7번까지가 행성들, 8번-16번이 짜라투스트라로 되어 있고

이게 CD판, 그리고 블루레이 오디오판 이렇게 두개의 디스크로 들어가 있다.

 

 

-위 후면 이미지를 보면 헷갈리기 좋게 되어 있다.

 돌비 트루 마크나, LPCM, 4.0 등등... 실제로는 두가지 트랙으로 되어 있는데

1번 트랙은 DTS-HD MA 4.0Ch (24bit / 192 khz)

2번 트랙은 LPCM 2.0ch (24bit / 192 khz)

 

 

 

 

-홀스트는 1874년 출생해서 1934년 사망한 인물이고,

이 행성 음악은 1916년 최종 완성 되었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별로 주목을 못 받다가

2차 대전 후 천문학의 비약적인 발달과 우주시대의 개막으로 인해 뒤늦게 빛을 본

케이스라고 나무 위키에 나와 있다.

https://namu.wiki/w/%EA%B5%AC%EC%8A%A4%ED%83%80%EB%B8%8C%20%ED%99%80%EC%8A%A4%ED%8A%B8

 

https://namu.wiki/w/%ED%96%89%EC%84%B1(%EA%B4%80%ED%98%84%EC%95%85)

 

 

-결국, 이 목성(그리고 이 행성 음악들)이 여러 가지로 널리 사용되었기에

내가 절망적인 장애 기억력으로도 어디선가 들어봤다고 느낄 수 있던 것...

 옛날 뉴스데스크 등의 예시가 나오는데, 나는 그것뿐 아니라 아마 70, 80, 90

이 시기의 SF 영화나 애니메 등에서 이 음악들을 혹은 그것을 차용한 변주들을

들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그렇게 직접적인 사용이 아니더라도,

이 음악들은 우리가 아는 수많은 SF 작품들의 음악에 근본이 되었다는 것도...

 사실 딱 듣기만 해도 어디선가 들어본 멜로디와 분위기들이 계속 연이어지는

기분이 든다랄까. ^^

 

 

-이 앨범은 속지를 보면 5.1Ch 개념도 없던 1971년인가에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의해 녹음된 4트랙의 아날로그 마스터,

즉 쿼드로포닉 포맷을 리마스터링하여 내놓았다...고 되어 있는데

 이는 실제로 지금 개념의 멀티 채널을 구현한 건 아니고 연주 홀의 반향 등을

녹음하여 현장감을 내는... 블라블라 라는 식이라고 써있던 것 같다.

 

 

-암튼... 그래서 결과적으로 세가지 방법으로 감상이 가능하다.

CD

DTS-HD MA 4.0Ch

LCPM 2.0Ch

 

 

-실제로 시간을 들여 비교해 본 것은 가장 익숙한 목성인데,

만족도는 단연 LPCM 트랙이다.

 일단 CD...는 이중 가장 떨어진다. CD가 나빠서가 아니라,

요즘의 칼같은 느낌보다는 옛스러운 분위기가 많이 나는데

이런 것들이 음질로서는 아무래도 마이너스가 되기 쉽고... 이게 CD 포맷에

갇혀 있으니 이런 마이너스적인 부분이 더욱 증폭되는 느낌.

 뭐 하이엔드급 CD플레이어에서 재생하면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

 그렇다고 치직거리거나 못 들어줄 음질이란 건 아니다. 어차피 리마스터링한 걸

각각의 포맷에 옮긴 거니, CD 재생 환경만 가능하다면 CD로 즐기면 된다.

 다음은 DTS-HD MA 4.0Ch 트랙으로, 솔직히 LPCM 트랙과 비교해서

엄청나게 차이가 나고 그런 건 아니고 비슷한 수준인데다가... 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4.0Ch의 형식도 제법 그럴싸하다.

 하지만! 개취의 음질로만 본다면 LPCM 2.0Ch 트랙이 제일 맞았다.

 내 시늉에 불과한 앰프와 스피커에서도 이런 느낌이 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협주곡의 느낌이 괜찮게 다가왔다.

 CD와는 말할 것도 없고, DTS 트랙에 비해서도 좀 더 풍성하고

좀 더 선명한 느낌... 굳이 4.0Ch로 뒤에서 분위기를 조성해 주지 않아도,

전방 프런트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장만으로도 연주회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암튼 좋았다.

 내가 클래식 쪽에 지식도 정보도 없고 관련 음반도 별로 없으니 뭐라 설명하기도

또 실제로 이 음반이 어느 정도로 나온 음반인지 모르겠지만... ^^;;;

 

 

-암튼 좋았다. 정말 좋았다.

 딱히 이 행성들 음악이 기가 막히게 좋다고도, 또는 이 음반이 정말 잘 나왔다고는

말할 필요가 없이... 그냥 이 음악들을 듣고 있자니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과거의

SF 영화, 애니메 등을 즐겁게 보던 그때의 그 기분이 살짝 떠오른다랄까...

 나이를 먹으니 이런 갬성이 정말 하루 하루 의미가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결론은... KBS1 열린음악회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