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야말로 뜬금포로 정발을 시작한 작품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지옥선생 누베 신장판이다.
옛날에 적당하게 재미있게 보던 작품으로...
그 시절에도 이미 옛날 느낌이 나지만 동시에 세련되어서 촌스럽지 않은 그림체,
그리고 그런 그림체로 그려진 세련된 고전 미소녀 풍의 여캐들이 보기 좋았고...
요괴대백과를 줄줄이 보는 듯한 다양한 요괴들이 현대에 등장하고,
그런 요괴들을 현대에 귀신의 힘을 가진 선생이 퇴치하고...
이런 것들은 그 시절 내가 적당적당하게 좋아하던 요소들이라,
흥미롭게 재미있게 추억의 작품이다.
특히 그 고전 미소녀풍의 여캐들이 서비스씬들을 자주 제공한다는 게
아주 큰 매력이긴 했고... ^^;;;
이 작품이 이렇게 신장판으로 정발을 시작했다.
알라딘 페이지의 설명을 보면, 고해상도 원고 데이터를 사용해서
본문 전체를 재편집했다거나, 표지와 본문을 고사양 용지로 업데이트했다는 등등의
내용이 있는데... 실제로 책을 보면 종이질도 괜찮고 인쇄도 선명하다.
과연 언제가 되어야 정발이 완료될 것인가!
지옥선생 누베 신장판 1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표지만 봐도 벌써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주요 캐릭터들이 다 초등학생에
그들의 교사가 나오는 작품인데... 19세 미만 구독불가라고
강조되어 있는 게 참 재미있다. ^^;;;

-컬러 페이지를 컬러로 복원해 수록하는 정도에는 미치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인쇄는 깔끔하고 선명해서 좋다.

-이번 신장판은 20권 완결을 예상하고 있고...
기존 일반판의 에피소드들을 전부 싣는 것까지는 되었는데,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에피소드 뒤에 실리던 요괴 대백과는
이번 신장판에서는 재현하지 못 했다고 한다.

-그 대신! 이런 식으로 에피소드 끝부분마다
메이킹 오브 누베...라는 페이지가 마련되어,
작중 주인공인 누베 선생이 원작자들을 인터뷰하는 식의
텍스트가 실려 있다.
이게 의외로 재미있고 유용하다.
원작자들이 담당에 의해 콤비를 짜게 된 이유라던가... ^^

-그야말로 점프의 황금 시절에 연재를 시작한 작품인데...
그래서 의외로 초반의 연재는 위태위태했다고 한다. 인기작들이 많았으니... ^^
하지만, 이후에 그런 초인기작들이 줄줄이 종료한 후에는
역설적으로 소년점프를 살려 온 인기 작품 중 하나가 되었으니
세상 일은 정말 모른다.

-그 시절 인기 게임 발매 풍경...
저때야 여러 여건상 저런 풍경이 벌어졌다지만,
수십년이 흐른 지금... 게임뿐 아니라 온갖 것들에 대해서
상술에 의해 오픈런을 해야 하는 현실이 참... -.-;;;
-이런 것도 옛날 작품을 보는 재미 중 하나일 것이다.
작가들도 메이킹에서 저 소비세를 인상된 현실에 맞춰 수정할까 고민도 했지만,
결국 원래대로 했다고 하는데... 이게 맞다고 본다. ^^

-이 요괴가 이렇게 적나라하게 추잡한 디자인이었나?
암튼 나름대로 귀신의 손을 정면에서 물리친 귀신이 나오는 에피소드라
인상적으로 보긴 했었는데...

-쿄코의 화장실 장면에 얽힌 이런 이야기라니... ^^;;;


-현대와 요괴, 귀신이 잘 얽힌 배경에
그걸 잘 살린 인상적인 연출의 에피소드로 기억하는데...
실제로는 당시 인기는 별로였다고... -.-;;;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기까지 했던 만화인데,
연재 초기에는 언제 짤려도 이상하게 없는 낮은 순위였다니 참...



-당시에도 재미나고 인상적으로 봤던 요괴여우 에피인데...
첫라이벌(이자 아군)의 등장이라는 점이나,
누베와 대비되는 디자인, 그리고 강력함 등등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당시 저렇게 여성 어시들의 의견까지 채용해 만들어진 캐릭터와 에피로,
그 덕에 여성 독자들에게 대인기였지만... 정말 점프의 주 독자층인
남자애들에게는 전혀 먹히질 않아서 앙케이트 순위가 단숨에
최하위로 떨어졌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
정말 세상 일은 모를 일이다...

-본 연재 전의 단편 작품도 말미에 이렇게 실려 있다.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대개 설정과 디자인까지 잡혀 있는데,
정작 주인공인 지옥선생의 이름도 다르고
디자인은 아예 더 옛날로 돌아가 있는 것 같은 게 재미있다. ^^
-암튼 옛날에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이후 볼 방법이나 소장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잊고 있었는데...
(내게 있어 E-북은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 세상의 이야기다! ^^)
이렇게 생각도 못 하게 실물 책을 신장판으로 소장할 기회가 시작되어서
참 다행이랄까...
다음 편도 어서 나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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