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 超時空要塞マクロス 愛・おぼえていますか 4Kリマスターセット(4K ULTRA HD Blu-ray & Blu-ray Disc)

베리알 2025. 2. 10. 09:18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 아니, 사랑 소장하고 싶습니꽈아아아!?!?

 

 아재들의 추억의 아니메 하면 기본으로 들어가 있는 바로 그 작품,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극장판(아재들이라면, 마크로스 극장판 하면

지금까지도 오로지 이 작품이 당연한... ^^)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이 작품이 최근에 드디어 4K UHD로 발매되었다.

 몰랐다면 모를까, 발매 소식을 우연히 보았길래 영혼을 긁어 프리오더를 했고,

드디어 받아 보았는데...

 

 평들이 좋지 않아 기대치를 낮추었는데, 뭐 그런 평들에도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결국, 지금 시점에서 이번의 4K UHD가 최고이자 유일한 선택인

것은 물론, 기존의 블루레이와 비교해서 확실하게 좋은 것도 분명하기에

결과적으로 만족할 수 있었다.

 드디어 이 작품을 제대로 소장한다는 그 기분이랄까... ^^

 

 

 

 

超時空要塞マクロス 愛・おぼえていますか 4Kリマスターセット

(4K ULTRA HD Blu-ray & Blu-ray Disc)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1984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왼쪽이 이번에 벌매된 4K UHD 타이틀로,

4K UHD + 블루레이의 2 Disc 구성이다.

 오른쪽은 비교를 위해 등장한, 예전에 구입한 2016년판 블루레이.

 2016년판에 대한 얘기는 예전에 했었는데...

https://dominna.tistory.com/1654

 

블루레이로 다시 만난 세기의 러브송 -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 超時空要

소시적 만화영화 좀 본 아재 아니 할아재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전설의 그 작품,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극장판 - 사랑 시억하고 있습니까... 일본에서 블루레이로 발매되었다는 얘긴 예전에 들

dominna.tistory.com

 

 

-둘다 일본식의 기묘한(!) 띠지가 있고 그 띠지는 저렇다.

 2016년판 블루레이는 킵케이스의 표지가 단면이지만,

이번 4K UHD는 양면으로 되어 있고, 안쪽의 표지는 텍스트 없이

저 일러스트로 되어 있다.

 

 

-각각의 킵케이스 표지.

 양쪽 다 아웃케이스 디자인은 최신의 새로운 일러스트를 썼지만,

킵케이스는 옛날 옛날의 일러스트를 썼다는 게 참... 좋다. ^^

 

 

-킵케이스의 뒷면들... 이렇게 보니 하얗고 검고의 차이도 큰 듯.

 

 

-상단이 이번 4K UHD의 디스크 프린팅, 하단의 2016년판 블루레이.

이번 4K UHD에도 블루레이처럼 저런 찌라시가 있지만 빼놓고 찍었다.

 이번 디스크 프린팅은 CD... 아니, 컬러 LP를 보는 느낌이다. ^^

 

 

-이번 4K UHD에서 아쉬운 점은 역시 소책자...

 기동전사 건담 과거 극장판들의 4K UHD가, 그야말로 대백과를 품고 나온

최종 물리 소장판...같은 느낌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마크로스 4K UHD는

일단 볼륨에서부터 저렇게 딸린다.

 

 

-더군다나, 그 소책자도 모조리 텍스트로만 채워져 있다.

 이이지마 마리의 페이지에만 이 정도의 이미지가 들어가 있는 게 끝.

 굉장히 아쉽다... 진짜 아쉽다... 특히나 건담 극장판들의 대백과급 책자를

본 다음이라면 더욱 더...

 같은 Emotion 딱지를 붙이고 왜... T T

 

 

-디스크 구동시 나오는 이모션 로고 장면인데,

2016년판 블루레이가 DTS-HD MA 5.1Ch로 요란하게 로고음악이 흐르는 것과 달리,

이번 4K UHD는 LPCM 2.0Ch로 되어 있다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

 

 

-이번 4K UHD의 디스크 메뉴 화면.

기존 2016년판 블루레이와 마찬가지로, 1984년판 버젼과

2016년판의 LPCM과 DTS-HD MA 5.1Ch의 세가지로 볼 수 있다...는 것은 같은데,

이번에는 무려! 무려!! 일본어와 영어의 두가지 자막을 지원한다!

 단, 동시에 심각한 문제도 있는데...

 

 

-2016년판 블루레이의 메뉴 화면.

같은 메뉴 화면인데, HDR의 4K UHD의 것과는 확 다르다.

 여기서 보듯이, 2016년판 블루레이에는 저런 부가 영상들이 있었는데...

 이번 4K UHD에는 하나도 옮겨오지 않았다.

 4K UHD에 동봉된 블루레이에도 마찬가지.

 즉... 기존 2016년판 블루레이가 있는 사람들은 이번 4K UHD판을 구입하더라도

기존판을 처분할 이유가 없다는 것...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 -.-;;;

 

-이번 4K UHD판은 UHD와 블루레이 모두 플래시백2012의 천사의 그림물감

업콘버트 버젼 영상만이 부가 영상으로 들어 있다.

 

 

-비교를 위해 상단이 이번의 4K UHD, 하단이 2016년판 블루레이.

 

-4K UHD를 구동하고 솔직히 조금은 실망하긴 했다.

이래서 좋은 평이 아니었구나...랄까.

 하지만, 이 부분 화질이 특히 별로이기도 하고... 바로 이어지면서

4K UHD의 위력을 확인하면서 그런 생각은 희미해졌지만...

 하지만! 2016년판 블루레이를 돌려보고는 정말 깜짝 놀랐다.

 내가 정말 저런 화질을 적당적당 봤었나...싶어서 말이다.

 

-지금 저 2016년판 블루레이 화면은 내 무늬만 폰카의 힘(!)으로 다소 밝게

캡쳐되어서 이상해지긴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저런 수준의 화면이 맞다.

 정말 2016년판 블루레이 화면 다시 보면서... 너무 놀랐다. -.-;;;

 이건 무슨 그레인의 영역이 아니고, 필름의 열화가 가득하다고 해야 할지,

밝기 조절에 완전 실패했다고 해야 할지...

 

 

-2016년판 블루레이에 비해서,

4K UHD의 화면은 정말 깔끔시원하다.

 

 

-마치, 블루레이나 UHD의 화면 경향과

브라운관 VHS 시절의 화면 경향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

 

-단, 대체로 4K UHD HDR 화면이 깨끗하고 안정되어 보이긴 하는데,

일부 장면에서는 색감이 좀 아쉬운 느낌이 드는 곳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그야말로 순간에 불과한 민메이의 샤워 장면!

 4K UHD HDR 쪽은 피부색이 좀 노랗게 보일 정도로 생기가 부족한데,

2016년판 블루레이 쪽은 그야말로 생기 있는 살색 그 잡채...

 다른 비교 요소들을 떠나서, 그 색감 하나만으로도 2016년판 블루레이의

승리라고 할 수 있는 드문 장면... ^^;;;

 

 

-실제로 보면, 4K UHD의 화면은 어둡지 않으며

오히려 2016년판 블루레이의 화면이 지나치게, 무리하게 밝기를 올린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는 특히 우주의 화면 느낌에 절대적인 차이를 보이는데... 2016년판 블루레이의

우주는 검은 색의 공허한 우주라기보단 회색의 답답한 공간처럼도 보일 정도.

 4K UHD HDR의 우주 장면들은 정말 좋다.

 

-덧붙여... 지금 리사이징된 이 캡쳐 이미지들로는 체감이 잘 안 날텐데,

이번 4K UHD HDR 화면은 해상도의 증가나 보다 선명한 화면으로 인한

부작용도 아주 뚜렷한 게 특징으로...

 2016년판 블루레이까지는 그냥 그냥 별 차이 없이 흘러가는 장면들인데,

4K UHD에서는 그럴싸한 장면들 사이사이로 흐리멍텅한 화면들이 계속 등장한다.

 위 장면도 32mm 장면 사이에 갑자기 16mm가 들어간 건지,

촛점이 잘 맞는 장면들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촛점이 나갔는지 싶을 정도로

흐릿하게 보이는 장면이다.

 이게 작품 내내 이어진다. 4K UHD HDR의 부작용이랄까... ^^;;;

 결국, 작품을 만들 때부터 일종의 한계였던 것 같다. 하긴, 영화 만드는 사람들이

다 스탠리 큐브릭도 아니고... 그 시절에 적당히 맞게 만들고 말았겠지.

 

 

-이 장면도 실제로 4K UHD HDR 화면은 저렇게 어둡게 보이지 않지만,

2016년판 블루레이의 장면은 저렇게 지저분하게 보인다. ^^;;;

 비교를 위해 2016년판 블루레이를 간만에 보면서 정말 놀랐다.

 화면들이 이랬었다니...

 

 

-이런 게 HDR이다!...라는 듯한 비교 장면.

 2016년판 블루레이가 좀 더 밝지만 오히려 어두운 4K UHD HDR 화면 쪽아

더 잘 보인다. 각각의 색상들의 차이도 훨씬 더 뚜렷하고...

 

-HDR이라곤 해도, 헐리웃 영화에서 유행하는 것처럼 지나치게 중립만 맞추려

하지 않고, 이렇게 작품의 원래 느낌을 살려 주고 있어서 좋다.

 

 

-이 장면도 실제로는 팍 흐릿해지는 장면인데,

블루레이에서는 다른 장면들과의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지만,

4K UHD에서는 아주 선명하게 차이가 난다... ^^;;;

 

-원래 어두운 파란색인 린 민메이의 머리 색깔이

보는 것처럼 2016년판 블루레이에서는 어두운 녹색으로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4K UHD에서는 제대로 되어 있다.

 

 

-프로메테우스의 처참함이 한층 더 선명하게 다가오는...

 

 

-색의 구분이 확실해졌다.

 

 

-2016년판 블루레이의 마스터로 작업을 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또 새로 마스터를 구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바로 위의 장면이다.

 

-2016년판 블루레이는 이 장면의 느낌이 비디오 시절 느낌이 갑자기 난다랄까...

히카루의 디테일이나 움직임이 정말 묘한데, 4K UHD의 화면은 그것과 전혀 달라 보인다.

(실제 동영상으로 봐야 이 느낌이 나온다. ^^;;;)

 

 

-2016년판의 화면들은 아무리 봐도 열화라고 밖에는 볼 수 없는 느낌이 내내... ^^

 

 

-DVD 아니 MPEG... 아니, PEG 압축의 근본적인 약점 중 하나였던 붉은 색...

이는 DVD와 차원이 다른 블루레이의 AVC 코덱으로 와서도 어느 정도 경향이었는데,

4K UHD의 HEVC는 확실히 다르다.

 

-이 장면을 처음 볼 때는 양 측의 에이스들의 긴박한 대결...이라고 봤었는데,

점점 나이를 먹으며 볼수록 다르게 다가오는 장면이랄까.

 딱 미션 임파서블2에서의 오우삼의 얘기가 떠오른다랄까...

 두 남녀 주인공이 자동차로 대결 아닌 대결을 펼치는 장면을,

남녀의 베드신으로 연출했다는 식으로 말하던 그 얘기... ^^

 정말 딱 그런 장면인 것 같다.

 

 

-대결이 끝나고 널부러진 밀리아의 이런 모습도 딱 그렇고...

이것이 어른이 되었다는 것인가! (^^;;;)

 

 

-아재로서, 이런 그 시절 미소녀 그림 느낌 넘조아 하앍...

 한글 자막도 아니지만, 자막이 들어간 건 정말 좋다.

 

 

-마치 장난이라도 친건가 싶은 장면...

블루레이까지는 크게 거슬리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4K UHD에서는 이런 갭이 정말 크게 와닿는다.

 

 

-어릴 때는 남성과 여성의 싸움, 젠트라디와 멜트라디의 싸움이 그냥

재미난 설정이다...라는 정도였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세상이 바뀌어 가면서

각종 갈등이 넘쳐 나고 남녀 갈등도 넘쳐 나는 시절에 다시 보니... 정말 다르게 다가온다.

 

 

-오비완의 대사가 떠오른다.

위에 있는 미사와 아래에 있는 민메이... 둘의 승패를 보여주는? ^^

 

 

-보정이라고 해야할지 업콘버트라고 해야할지 암튼 그 어색함도 물론 존재하는데,

나름대로 기존까지의 플래시백 화면이 VHS나 DVD의 영역이었다면,

이번 4K UHD에서의 플래시백 화면은 나름대로 블루레이로 접근이 좀

된 느낌이긴 하다. 추천할 정도는 아니지만... ^^

 

 

 

 

-사운드는 뭐 아주 좋았던 기존 2016년판 블루레이와 스펙도 내용물도 동일한 듯.

그래서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아직 블루레이로도 안 보신 분들이라면

강력 추천한다. 그 시절 오리지널 모노였다는 애니가 이런 사운드라니! ^^

 

-결론적으로... 삐까번쩍한 4K UHD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물인 것은 맞지만,

기존 2016년판 블루레이와는 비교가 안 되는 4K UHD인 것도 부인할 수 없다.

(4K UHD에 동봉된 블루레이는 4K UHD의 마스터를 사용해 새로 만든 블루레이)

 어쩌면 이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른다.

 세계의 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지만, 일본 분위기를 봐도 이보다 나은 4K UHD가

나올 희망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아니, 이 이후에 다른 소장 미디어로

이 작품이 나올 것 같지도 않다는 게 더 정확하겠지.

 2016년판을 소장하고 있더라고 확실하게 우위를 보여주는 이번 4K UHD는

분명히 소장할 가치가 있다.

 비록, 같은 Emotion 딱지를 붙이고 나온 건담 극장판 4K UHD들에 비하면

좀 빈약한 구성이란 점은 아쉽긴 하지만... 무슨 아쉬움이 있더라도 현존하는

최고 퀄리티의 마크로스 극장판이란 점은 확고하니까.

 언젠가 새로운 소스로 리마스터링한 화면에 돌비 애트모스 포맷을 갖춘 

마크로스 극장판이 나올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겠지만...

 그걸 기다리며 영겁의 세월을 버티고 버티느니, 그게 나올 때까지

이 현존 최강의 마크로스 극장판을 보고 또 보며 즐기는 게 훨씬 더

행복한 콜렉터 아재의 삶이 아닐까. ^^

 

-암튼 이미 검증된 사운드에...

 기존 2016년판 블루레이와 확실하게 비교되는 화질 퀄리티...

 사랑, 기억하고 싶...다면, 소장해야 한다고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