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광고가 잔뜩 붙을 수 있는 분야의(?) 잡지들만 잔뜩 남아 있고 생겨나지만...
예전에는 무려 영화 잡지가 월간지로 몇개가 있던 시절도 있었다.
로드쇼, 스크린... 그 스크린이 아카이브 프리즘 총서라는 이름의 두번째 책으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발매가 되었다.
지금처럼 뭐 잡지를 뚝딱 사던 시절도 아닌 시절이라 그런지...
저 시절에는 참 책 하나 잡지 하나 사면 마르고 닳도록 보고 그랬는데...
새삼 참 그 시절 그런 책들 잘 보관해 둘 것을... T T
그래서 지금 이렇게 지독한 물질주의자로 살고 있나 싶기도 하다.
암튼... 아카이브 프리즘 총서라는 이름에 걸맞게,
스크린 잡지에 대한 추억을 살리는 물질 견본...이랄까.
영화잡지 스크린 1984~1994 아카이브 프리즘 총서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저런 박스셋...을 세워 놓고 찍은 게 아니고,
저렇게 연출해서 만든, 이게 표지다. ^^
-뭐, 지독한 물질주의자인 내 입장에서 본다면,
실제로 저렇게 빵빵한 에디션으로 진짜 출시가 된다면
그것도 살 의향이 있긴 하지만...
-크기는 맥심과 비교해서 이 정도 차이...
예전 로드쇼 잡지 등의 실제 크기와 비슷하다.
-1984년 3월 창간호부터 1994년 12월호까지의 표지와 표지 모델을 이렇게 실어 놓았는데,
해당 권에 있는 QR 코드를 찍으면, 해당 권을 PDF로 실제 보는 게 가능하다!
-초반의 서양인 배우들 표지에서,
89년 정도 되면 이제 동양인 배우들 물론 홍콩 배우들의 표지도 늘어난다.
-안 그래도 피비 케이츠의 파라다이스를 블루레이로 봤는데...
이때의 스크린 표지들에는 피비 케이츠가 많이도 등장한다. ^^
-기분탓인가, 남정네들이 엄청 늘어난 듯한데... ^^
-92년 6월 표지의 제인 마치... 웃는 게 정말 너무나 이쁘게 나왔다.
-표지 페이지를 지나면, 실제 잡지에 실린 스타들의 사진도 일부 이렇게 실려 있다.
-톰형 정도 되면, 이렇게 페이지 가득한 크기로... ^^
-그 시절, 스크린 잡지를 들고 있는 성룡 크...
저 시절에는 금성카세트 캬...
-그 시절 영화 소개 페이지들도 몇장 복원되어 있다.
저 듄은 바로 그 옛날의 그 듄... ^^
-리뷰 스페셜이라고, 당시 실렸던 페이지 자체는 왼쪽에 저렇게 싣고,
그 텍스트는 보기 좋게 새로 타이핑을 해서 오른쪽에 따로 실어 놓았다.
-상당히 인상적인데... 최신 책자라면 모를까 예전 책자는 어지간히 보관을 잘 하고
어지간히 스캔이나 촬영 잘 해서 보정해도 가독성 측면에서는 변수가 많기에,
원래의 페이지 맛은 어느 정도 살리면서도, 동시에 텍스트로서의 기능성은
최대한 추구한 게 꽤 좋았다.
-그 시절의 별점 평가...
지금보다 훨씬 직설적이라 좋다. ^^
-보다가 깜짝 놀랐던 그 시절 리뷰, 바로 동방불패인데...
당시 스크린 편집부에서 작성한 이 리뷰를 보면, 마지막에 이 동방불패는
어쩌면 홍콩영화계 무협물 시대의 최고 정점인지도 모르겠다...라고 마무리를 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고 말았으니 말이다!
스크린 편집부의 안목이 참... ^^
-그리고 그 아래 보디가드, 나홀로집에2에 대해선
영화평론가 유지나의 혹평이... ^^;;;
-책 중간에 아예 저런 미니어처 책(?)이 따로 붙어 있다.
밀키스... 당시 밀키스는 주윤발이, 크리미는 왕조현이 선전했었지, 아마? ^^
-내부 책은 아예 그 시절 재현을 목적으로 한 듯이...
종이 느낌이나 인쇄 느낌이 딱 그 시절 추억 그대로다.
내용도 정말 추억 터진다. 선경화학의 SK비디오테이프 크아~ ^^
그리고 비디오 혁명의 주역 비디오 대여점...
스크린 잡지가 사라진 것처럼, 그 비디오 혁명의 주역들도...
-정말 그리운 그 시절 거리 풍경 그 잡채!
어디 벽만 있으면 저렇게들 착착 붙여 놓고들 했었는데...
-그리고 책 제목처럼 1984-1994년의 내용 중에서 몇몇 기사들을 뽑아
이렇게 모아 놓은 부분.
-아까와 마찬가지로, 해당 페이지의 원본 이미지가 옆에 있고
그 옆에는 이렇게 텍스트를 별개로 살려 놓았다.
-몇십년 뒤, 2019년을 상상한 내용이라는데...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세계 각국에서 들어오는 팩시밀리와 국제전화 크... 정말 낭만이다.
그리고,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35층의 스크린 본사 편집실... 하아.
-영화 감독 강우석의 홍콩영화계 탐방기...
다른 것보다, <소호강호>라는 표현에서 빵 터진다.
아마, 이번 아카이브 총서에서도 달리 수정하거나 하지 않고
당시 잡지를 그대로 살리는 게 목적이었고 거기에 박수를 보내는 부분.
-김용의 다른 작품들은 안 그런데, 예전부터 유독 소오강호는 소호강호라고도
많이들 썼었다. 무협지 보는 사람들, 안 보는 사람들을 가리지 않고 말이다.
호호에서 댓구의 본능이라고 발현된 것일까... ^^
-당시 일부 기사들도 그런 식으로 살려져 있다.
김혜수님 미모... ㄷㄷㄷ
-그리고 예전 잡지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독자 페이지!
그것도 이렇게 일부를 살려 놓았는데... 정말 감성 돋는다.
-독자소리와 모니터기자...
저 시절만 해도 얼굴에 주소에 아무렇지 않게 내놓던 시절이다.
하긴, 전국 전화번호부만 해도 뭐... ^^
-그러고보니, 옛날에는 포비 케이츠라고도 했었지.
-추억의 십자말풀이!
-잡지를 가리지 않고 일상처럼 나오던 독자 앙케이트...
여러모로 추억의 미니어처 같은 책이다. ^^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이 책 자체가 옛날 잡지 스크린을
그대로 살려 놓은 건 아니다(이에 대해선, 마지막에 제작진의 소리에서도
얘기가 나온다. 어떻게 만들지 고민을 했다고...).
그렇다고 아예 새로 만든 것도 아니고...
내 느낌은 추억의 맛보기...랄까.
과거 스크린에 대한 추억을 손에 들어오는 책을 보며 살려 본다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실제 디테일한 감상을 원한다면, 앞에 표지 페이지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해서 PDF를 보면 되고... 사실 그 PDF들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존재 의미는 차고 넘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추억의 잡지, 스크린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나...
과거 잡지 시대(?)를 추억하는 사람들이나...
그 허기를 조금은 채워줄 그런 좋은 기획이 아닌가 싶다.
아카이브 프리즘 총서의 세번째 책은(첫번째 책은 예전에 나온 한국영화 100선.
내 블로그에선 미처 소개를 못 했지만... ^^) 과연 무엇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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