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오랜 지인들과 만나서 놀던 중, 한 지인이 나에게 이런 걸 물어 봤었다.
파라다이스는 블루레이 안 나오냐고... 그것만 말해도 그 영화가 무언지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다들 피비 케이츠의 그 영화를 말하는 걸 아는 사이들이니까... ^^
사실, 일개 양민에 불과한 나로서는 그 영화가 블루레이로 안 나오는 사정이 뭔지는
알 수가 없는 거고...(블루레이뿐 아니라 DVD로도... 오래전 한국에서 나온 판권을 알 수 없는
파라다이스 DVD가 외국 아마존에서 팔리고 있었을 정도니까 뭐. ^^;;;) 단지, 떠도는 소문 중에
피비 케이츠의 남편인 케빈 클라인이 그 영화의 판권을 사서는 봉인해 버렸다!...라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을 정도로, 분명 수요가 있을 것 같은 특히나 2차 시장에서 인기 있을
이 작품이 DVD의 시대에도, 그리고 블루레이의 시대에도, 4K UHD의 시대까지 와서도
도통 나오지 않는 게 이상할 따름이었을 뿐.
그런데!!! 그 지인에게 저런 소문에 대해서 얘기해주고는 혹시나해서 검색해 보니... 뚜시궁!
그렇게 기다려도 안 나오던 그 작품이, 바로 최근에 블루레이로(그리고 DVD로도!)
출시가 된 게 아닌가!? 없는 형편에도 닥치고 바로 주문... 그리고... 하앍!!!
[블루레이] Paradise (Special Edition)
파라다이스 (Paradise, 1982)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이렇게, 진짜로 이 작품이 (북미에서) 블루레이로 출시가 되었다!!!
그렇게 기다리던 작품인데... 아재들 사이에서 별 소문이 없으니 이상할 따름...
다들 늙고 지쳐버린 것인가. ^^;;;
-표지는 양면으로, 당시의 아트웍을 적극 활용하여 취향대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파라다이스를 보게 해줬던, 국내판 DVD를 꺼내 보았다.
국내에는 파라다이스가 무려 2종의 DVD로 출시가 되었었고,
이건 그중에 하나...
-킵케이스 + 아웃케이스 구성.
킵케이스 문구가 참... ^^;;;
-그 뒷면들...
킵케이스 문구들이 정말 적극적이다. ^^
그런데, 지금 보니 뒷면 오른쪽의 저 헤엄 치는 장면은
영화와 1도 관계가 없는 장면인데... 어디서 가져온 걸까. ^^;;;
-4:3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아나몰픽 와이드 스펙이다.
-디스크 프린팅.
DVD 부피를 줄이기 위해, 예전에 피비 케이츠의 다른 출연작 DVD인
프라이빗 스쿨과 합팩을 해놓아서 내부가 이렇다.
-이번 블루레리에 실린 서플들.
오디오 코멘터리는 자막 1도 지원하지 않아 무용지물이고...
이미지 갤러리가 인상적이다.
-DVD 시대와는 확연히 달라진, 블루레이의 이미지 갤러리의 위력!
-마치 우뢰매 블루레이가 떠올려지듯이...
긁어 모을 수 있는 쓸만한 이미지는 적극적으로 실은 듯 하다. ^^
-예전 영화들의 UHD나 블루레이에 실린 이미지 자료들을 보면,
아무래도 일본 쪽의 옛날 위엄이 크게 와닿는다랄까... 감사할 따름이다. ^^
-원류라 할 수 있는, 블루라군과의 언급이 눈에 띈다. ^^
-언제부턴가 블루라군...으로 통칭하고 있지만,
사실 예전 사람 입장에선 푸른 산호초라고 했던 그 작품...
원작 소설이 있고, 이게 여러번에 걸쳐 영상화 되었는데
결국 브룩 쉴즈의 1980년판 영화가 그 대명사가 되어 버렸고,
그 아류작으로 나온 게 1982년 피비 케이츠의 파라다이스인데... 그런데!
-한국에선 푸른 산호초가 더 늦게 들어와서인지,
파라다이스가 오리지널이고, 푸른 산호초가 그 아류작이라고
기억하는 아재들이 은근 자주 있었다. ^^;;;
그것도 영화 취미인 사람들 중에서도 은근...
아무래도, 정보를 접하기가 요즘 같지 않은 시대였던데다가,
피비 케이츠의 파라다이스가 그만큼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긴 하다.
-암튼, 피비 케이츠의 적극적인 노출 덕분인지...
지금까지도 아재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어도
파라다이스 얘기는 나와도 푸른 산호초 얘기는 예나 지금이나 없... ^^;;;
-DD로 된 음악 트랙 외에,
본편 트랙이 저런 두가지 버젼이 있는데...
시간 관계상 두 언어 트랙을 각 잡고 비교한 게 아니라서
차이점이 뭔지는 아직 모르겠다. ^^;;;
-화려한 5.1ch 서라운드 디자인의 작품은 아니지만,
기존 DVD와의 비교는 상당한 체감 차이를 들려주는데,
눈에 띄게 깔끔하고 선명한 소리를 실감할 수 있다.
-챕터 숫자가 많지는 않고,
동영상이나 이미지 표시 없이 저렇게만 되어 있다는 게 아쉬움이라면 아쉬움.
-비교를 위해 등장한, 판권을 알 수 없는 국내판 DVD의 메뉴 화면.
-서플 배경 화면이 굉장히... 좋다. ^^;;;
-마치, 예전의 영화 잡지 어디선가 가져온 것 같은 텍스트... ^^
-역시 옛날 영화 잡지 어디선가 가져온 것 같은 텍스트... ^^
뭐, 싸구려 모방판이라지만... 난 파라다이스가 더 좋았다.
-화질이 어떨까 걱정을 하며 주문했지만... 완전 기우로,
실제 화질은 보다시피 아주 만족스럽다!
예전 영화답게(?), 화면에 따른 편차가 굉장히 크긴 하지만,
좋은 화면에서는 보다시피 그레인이 멋지기까지한... 아주 매력적인 화질을 보여준다.
-블루레이와 비교해 볼때... 한국에 발매되었던 DVD는,
원래의 화면을 상하좌우로 조금씩 잘라내고 늘려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블루레이를 기동하고 나오는,
발매사인 Fun City Editions의 로고 화면이 너무 낡아서 가슴이 철렁하긴 하는데...
실제로 영화가 시작되면 가슴이 콩당콩당으로 바뀐다. ^^
-블루레이로 다시 보면서 새삼 또 느꼈지만...
와 이 영화의 피비 케이츠는 진짜... 넘 이쁘다. 하앍 ㄷㄷㄷ
-블루레이로 보면서 새삼 또 느끼는 게... 피비 케이츠가
키도 크고 비율도 정말 엄청나구나...라는 것!
그냥 저리 입고 달려가는 장면일 뿐인데, 그게 정말 너무나 아름답다...
-이번에 블루레이 정보를 찾다가, 나무위키에서 파라다이스 항목을 보았는데...
이스라엘에서 촬영 당시에, 실제 유목민 족장이 피비 케이츠에게 반해서
낙타 수백마리를 지참금이라며 강력하게 결혼하자고 하는 바람에,
제작진이 말리느라 진땀을 흘렸다는 얘길 보고 빵 터졌는데...
정말 이 영화에서 피비 케이츠는 너무나 매력 넘친다.
내가 그때 그렇게 유목민 족장으로 있었으면,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
-비교를 위해, 될 수 있으면 좋은 화면들을 고르긴 했지만...
블루레이와 국내판 DVD의 차이는 정말 넘사벽의 차이다.
이번에 북미에서 블루레이로 발매하면서, 동시에 발매한 DVD는
당연히 이 정도의 차이까진 안 나겠지만... ^^
-사실 뭐... 화질 저 모양인 국내판 DVD로 봐도
피비 케이츠의 매력이 쩐다는 게 달라지진 않는다는 게 현실이다. 크...
-북미판 블루레이에는 영어 자막만 지원되는데(그랬나? 암튼 한글자막이
없는 건 분명... ^^;;;), 북미판 SDH 자막 수준의 자막이라 나름...
-남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이런 고행을... ^^;;;
-그리고 아주 중요한 사실!
예전에 본 비디오에 대한 기억도 희미한 채, 오랫 동안 국내판 DVD에 의지해 와서
이게 그 옛날 상영본과의 차이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아마존의 설명처럼, 이전에 보지 못한 장면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데 실제로 그렇다.
이 장면들은 국내판 DVD에는 없는 장면이다.
국내판 DVD가 일부러 그렇게 삭제가 된 건지, 단순히 이번 블루레이가 더 많은
장면들이 추가된 건지는 몰라도... 위의 장면이 아니더라도, 기존 DVD에 없던 장면들이
이번 블루레이에 등장하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뭐, 거창한 장면들은 아니라도... ^^
-덕분에, 비교샷을 찍느라 시간을 맞춰서 장면을 찾는 방법을 사용할 수 없어서
이렇게 게시물 만드는데 좀 더 노력과 시간이 투자되었다.
-일부 얼굴이 안 나오는 장면에서 대역이 분명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피비 케이츠의 적극적인 노력(!)이 정말 눈이 부신 영화다.
그러니 전설이 될만 하지, 하앍...
-그리고 예전에 발매된 한국판 DVD에선 남주의 비엔나 장면들이 뿌옇게 처리되어 있는데,
이 블루레이에서는 그런 거 없이 깔끔하게 존재감을 과시한다. ^^;;;
-이 영화를 옛날에 VHS로 보면서도 참 인상적인 장면이었던 게,
바로 여기서 저 Come To Me였는데...
암튼 그때에도 참 묘한 느낌을 주는 악당이었고,
그 느낌은 DVD보다 선명한 블루레이에서 한층 더 강해졌다.
-편차가 심한 건 사실이지만,
의외로 기본 화질이 꽤나 괜찮은 영화였다.
그 사실을... 영화가 나온지 무려 40년도 더 지나서 이제야 알게 되었다니 크... ^^
-엔딩곡, 피비 케이츠가 부르는 Paradise가 너무 좋아서
당시에 이렇게 끝 장면만 몇번이고 계속 다시 돌려보곤 했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북미판 영어 자막은 꽤나 친절해서
이 장면에서도 저렇게 가사를 달아 준다.
https://www.youtube.com/watch?v=AbkKo0r22NY&ab_channel=JoelDiamond
-추억 속의 버젼보다 좀 더 장면이 추가된 본편,
블루레이 미디어에 대한 기대감을 만족시키는 화질과 음질,
추억의 영화에 어울리는 서플 등등...
한국어 더빙이나 한글 자막이 없다는 당연한 아쉬움을 빼면,
정말이지 아주 아주 만족스러운 블루레이다.
아니, 사실 이 정도로 잘 나오지 않았어도 어지간한 정도만 되어도
만족하고 좋아했을 작품이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와서 더욱 좋다.
-추억 속에 피비 케이츠가 있는,
그리고 그런 매력적인 그녀의 매력이 극대화된 영화 파라다이스가 있는
아재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을 권할만한, 아주 착한 블루레이다.
추억 속의 피비 케이츠보다도 더 예쁜 피비 케이츠를,
이 블루레이로 만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