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호장룡으로 북미나 외국에서 다시 일어난 중국붐의 거의 끝물이 아니었던가 싶은,
하지만 그만큼 농축된 꿀물 같았던 맛의 영화, 포비든 킹덤...
2008년작인 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당시 이수 5관의 상영 등으로 AV 매니아들에게
나름 화제거리가 되었고... 역시 2008년에 북미에서 발매된 블루레이는 한글 자막이
없는 북미 판본임에도, 한국에서 많이들 구입했던 좋은 판본이었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2025년... 무려, 20여년이 눈앞에 다가 오는 이 시점에,
드디어 4K UHD로 출시가 되었다! 물론, 한글 자막이 없는 여전한 북미 판본으로...
(결국 여태까지도... 이 작품은 한국에서 블루레이로 출시가 되지 않았다. 크... T T)
2008년 발매된 블루레이가 괜찮았던 만큼, 4K UHD 그것도 업스케일로 만든
4K UHD가 얼마나 더 좋아질까...에 의문을 품기도 했으나, 워낙에 재미있는 작품이라
결국 구입을 해보았는데... 뚜시궁!
기존의 포비든 킹덤 블루레이가 그냥 포비든 킹덤이라면,
이번 4K UHD의 포비든 킹덤은 가히 超포비든 킹덤이라고 할만하다. -.-;;;
The Forbidden Kingdom 4K Digital Steelbook [4K UHD]
포비든 킹덤 :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The Forbidden Kingdom, 2008)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이번 북미판은 흔치 않은 케이스인데...
왼쪽과 같은 스틸북에 오른쪽의 전용 PET케이스가 씌워진 형태다.
스틸북 디자인이 상술로 완전 개판된지 오래인 한국과 달리,
이 북미판 스틸북 디자인은 굉장히 멋지다.
거기다가, 스틸북은 순수하게 美를 추구하고, 기능적인 것들은
다 PET케이스에 몰아넣는 센스까지...
-아쉬움이라면, PET케이스가 정말 딱 맞는 크기라서... 꺼내다가 스틸북이
수직낙하할 위험은 엄청 적지만, 동시에 스틸북을 PET케이스에 넣었다 빼는 것만도
부담이 좀 되긴 한다는 점 정도... ^^
-북미(...라기보단, 그냥 한국와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스틸북을
구입하기는 꺼려질 수 밖에 없는 게... 한국 정도의 포장을 사용하지도 않거니와
배송 중에 문제가 생겨 스틸북이 데미지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서인데...
아마존이 갑자기 각성을 했는지, 나름 안전한 포장으로 무려 박스에 넣어서
배송을 한 덕분에, 갓벽하게 도착을 했다. ^^

-내부 디자인. 4K UHD + 블루레이의 2 Disc 구성.
디스크 프린팅은 다르지만, 동봉된 블루레이는 2008년에 나온 블루레이와
(아마도) 완전히 동일한 판본이다.

-이번에 발매된 4K UHD와 과거에 발매된 블루레이.
어느 쪽이든 한국에서 정발이 안 되었다는 게 참... T T

-오른쪽이 블루레이(디스크 프린팅은 다르지만, 이번 4K UHD의 블루레이와 동일),
왼쪽이 디지털 카피 디스크. 다른 캐릭터들은 그려려니 하는데,
유독 주인공과 성룡 사이에 있는 여자분은 누구신지... ^^;;;

-4K UHD의 메뉴 화면. 언제부턴가 유행이 된 깔끔한 메뉴 뒤로 영화 장면들이 흘러간다.

-블루레이의 메뉴 화면. 한때 일부 사용되던 선택 방식... 말로 설명하긴 애매함. ^^
기존 블루레이의 서플은 이번 4K UHD에도 대략 들어와 있으나,
PIP 서플은 오직 블루레이에만 있다.
어차피, 이번 4K UHD 판본에도 동일 블루레이가 들어 있으니 아무 상관 없지만...
음, 같은 디스크인 것 같은데 PIP가 이번 새 판본의 블루레이에도 있었나?
갑자기 기억이 가물가물... ^^;;;

-그래서, 이번 4K UHD에 실린 서플은 기존 블루레이의 것들 그대로라...
영상 품질이나 경향은 4K UHD의 것이 아니라, 블루레이의 그것이다.


-별 거 아닌 장면들을 비교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실제론 두 판본의 차이점을 잘 드러내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같이 금빛으로 빛나는 글씨지만, 블루레이 쪽이 노랗게 밝은 경향이라면
4K UHD의 HDR 화면은 무겁고 차가운 금빛...
그리고, 구름들의 입체감 차이!




-사실, 4K UHD 주문을 하고 블루레이를 간만에 다시 보면서...
화질 음질 모두 역시 만족스러웠지만, 단지 2008년 즈음의 저런 색감 정도가
이 작품의 연식을 짐작케 했는데... 과연 4K UHD HDR 화면에선 싹 조절이 되어 있다.
보다 차분한 색감에, 마치 화면의 막을 한꺼풀 벗겨버린 듯한 선명함...


-업스케일 4K라 드라마틱한 변화까지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차이가 분명하다.
-특히 재미있는 게... DVD 시절에서 블루레이로 오면서,
디스플레이의 고해상도, 대형화로 인해 DVD의 자막이 너무 크고,
블루레이의 자막은 그보다 작고 가독성도 좋았는데...
이제, 4K UHD는 그 블루레이를 DVD 신세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
블루레이에 비해서 더 작아진 자막 크기와, 한층 더 좋아진 가독성... ^^




-돌석상(!)의 색감이나 질감은 물론,
제이드 장군의 갑옷 표현 차이가 아주 확연하다.
무엇보다, 블루레이 시절보다 나이가 훨씬 더 들어 보이는 얼굴 차이부터가!
-예전부터 이연걸 영화의 대표적인 악당 중 하나였던 예성...
매트릭스로 새 길을 걷나 했는데, 결국은 다시 이연걸의 악당으로... ^^


-푸르딩하게 보이던 장면이 많았던 블루레이와 달리,
4K UHD HDR화면에서는 내내 흰 옷임을 분명히 한다.
-사실, 화질 비교로는 업스케일 4K의 한계상
超포비든 킹덤이란 표현까지는 할 필요가 없었지만... 진짜 차이는 바로 사운드!
기존 블루레이가 DTS-HD MA 7.1Ch의 오디오 트랙을 갖추고 있었고,
영화의 맛을 잘 살린 박력 있고 선명하고 화려한 사운드를 들려 주었는데...
-이번 4K UHD는 돌비 애트모스의 오디오 트랙이 들어 있다. 그런데 이 트랙이... 우와! ㄷㄷㄷ
내 시스템 환경상, 돌비 애트모스 트랙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게 아니라,
그저 돌비 트루로밖에 들을 수 없는데도... 정말 비교불가의 차이!
블루레이에 비해 더 선명하고 실감나는 대사들은 물론, 더 풍성하게 음장감을 형성하는 음악들...
그리고 블루레이의 사운드를 유치한 툭탁거림으로 만들어 버리는 내공이 실린 권격의 향연!
돌비 트루로 듣는데도 이 정도의 차이를 들려줄 정도인데, 돌비 애트모스로 제대로 들으면
과연 어떤 신세계가 펼쳐질지 그 두근거림에 숨이 막힐 정도다.
사운드 디자인 자체를 아예 전면적으로 손을 본 듯한데... 결과물은 진짜 좋다.
기존의 블루레이를 볼륨을 푹푹 높여도 전혀 따라가지 못 하는, 그야말로 근본적으로
다른 사운드다.
이 작품을 좋아했고, 블루레이로도 신나게 즐겼던 분들이라면...
이 4K UHD의 맛을 놓친다면 그야말로 천추의 한이 될 것이다.
超포비든 킹덤이란 표현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 + +
-위 장면의, 이연걸 VS 성룡, 성룡 VS 이연걸이라는 꿈의 대결 장면...
블루레이 때 그리 신나게 즐겼던 그 장면인데...
4K UHD로 맛을 보고 나면 이제 블루레이로는 유치해서 봐주기 힘들다.
과장 아님... ^^


-백발마녀도 예외는 아니다.
4K UHD로 와서 더 나이를 먹게 되는 이 순리... ^^;;;






-그 시절의 붉으딩 푸르딩 하던 색감 경향의 블루레이,
그리고 그걸 적절히 조절한 4K UHD HDR 화면.


-유역비의 얼굴 입체감 차이가 장난이 아니다.
물론, 유역비조차 4K UHD HDR의 노화의 마법(!)을 피해가진 못 한다.
그래봐야 십대 중반이 십대 후반이 되는 느낌이지만... ^^;;;






-백발마녀도 블루레이 때까지와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저 [ 백발 ]의 느낌이 꽤 다르다.
블루레이까지는 별 생각없이 그냥 그려려니하고 보았는데...
4K UHD HDR의 백발을 보고 나면 아...
말이 백발이지, 사람의 백발이란 건 완전히 하얗지도 않고 일종의 은색같은 느낌인데...
4K UHD HDR의 백발마녀의 백발은 바로 그런 백발을 보여준다.
그리고 거기에 비하면, 블루레이까지의 백발마녀의 백발은 머리카락이 아니라
하얀 실이랄까 그런 느낌?
-여러 이유로, 위 스샷만으로는 그런 차이가 와닿지 않겠지만...
암튼 실제 화면으로 보면 그렇다.


-매번 얘기하는 거지만, 4K UHD HDR은 월넷, 블루레이는 체리라는 게
저런 깃털의 무늬까지도 적용이 된다. ^^
-백발의 느낌 자체는 물론, 그 한올 한올의 존재감 차이가...
-간만에 화제가 된 악당 캐릭터였던 백발마녀...
리빙빙이 찰떡같이 멋지게 살려냈던 것 같다.


-피부톤 차이는 물론, 여의봉의 색감도 한층 진중하게...
-그나저나... 이 친구가 스카이하이의 주인공이었다니,
이번에 처음 알았다. 20여년만에... ㄷㄷㄷ
-단!!! 그런 점에서 이번 4K UHD HDR의 화면은 매우 중요한 단점을
갖고 있는데...
바로, 주인공의 가슴털이 정말 정말 정말 엄청나게 눈에 띈다는 것이다!
농담이나 과장이 아니고... 지금 위 스샷에서처럼, 블루레이까지의 붉으딩 푸르딩 누르딩한
경향 속에서는, 저런 피부 색감과 가슴털의 색감 차이가 상당히 적어서
주인공의 가슴털에 대해 신경 써 본 일이... 아니, 주인공에게 가슴털이 있었나?...하는 게
현실이었는데...
피부와 털의 색감이 훨씬 입체적으로 구분이 가게 된 4K UHD HDR의 화면에선,
정말 내내 주인공의 가슴털이 화면에 등장한다.
이건 과장이나 농담이 아니다. -.-;;;


-병사들의 갑옷 차이가 이렇게 확연한 것보다도,
사실 이 장면에서 정말 인상적인 건 4K UHD HDR의 제이드 장군의 옷인데...
그 정말 무게감 있는 검은 천과, 거기에 어울리게 무게감 있는 그러나 선명하게 빛나는
금색 장식들은 정말 인상적이다.
내 발캡쳐와 무늬뿐인 폰카메라의 성능으로는 1도 안 살아나지만, 진짜 그렇다. ^^
-이 작품을 본 분들이라면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게 여의봉의 사운드일텐데...
블루레이에서도 아주 인상적인 존재감들을 과시했는데, 4K UHD는 그런 감상들을
유치한 추억으로 만들어 버린다.




-역시 4K UHD와 블루레이는, 월넷과 체리... ^^
-그 호쾌한 액션 장면들과
그 맛을 제대로 전달해 주던 블루레이의 맛...
하지만, 과장이나 MSG없이 그 맛을 단번에 유치하게 만들어 버리는
이번 4K UHD의 깔끔하고 묵직한 맛은... 정말 경이롭다.
4K UHD가 오는 걸 기다리며, 다시 블루레이를 보면서도 역시나 아주 만족했었는데...
그런 감상을 사정없이 짓밟는 4K UHD HDR의 빠와.... -.-;;;
-멋진 디자인의 스틸북, PET케이스, 잘만 보던 블루레이를 구시대로
보내버리는 4K UHD의 맛, 그리고 이런 조건들로 만나는 재미난 영화...
한국에는 정말 발매 안 되는 것인가...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