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을 지나온 사람들에게, 그 시절 팝음악이 갖는 의미는 뭐 말이 필요없을 것이다.
딱히 음악을 즐기지 않아도, 딱히 팝음악을 즐기지 않아도 말이다.
지금과는 비교가 안 되는 그 시절 팝음악의 의미... 단순히 음악이 아니라,
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시사와 문화까지도 그 영향력 아래에 있었다랄까.
그렇기에 원치 않아도(?), 그 시절 팝음악에 대한 기억들이 없을 수가 없는데...
워낙에 정보 얻는 게 힘든 시절, 그것도 오래된 과거의 일이고
딱히 팝음악에 관한 일을 하거나 취미로라도 계속 붙들지 않는 이상
그 시절의 그런 기억들은 단편적이거나 쏠려 있거나 보정 아니 왜곡되거나 등등...
아마 그렇게들 남아 있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이 어떤 책인가 살짝 궁금해졌는데,
목차를 보고 더욱 흥미가 동해서 보게 되었는데...
이 책은 그런 추억들을 되살려도 보고,
되살리는 김에 단편적인 기억들을 짜맞추고,
잘못 입력되었거나 왜곡된 부분들을 수정해 보고...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괜찮은 선택이었다.
뭐, 8090 팝음악에 대한 뜬구름 평론이나 그런 것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그런 음악들을 매개로 그 시절을 추억해 볼 수 있는
딱 그런 정도... 부담도 없고 유용했다.
빽 투 더 올드팝 - 복고맨의 8090 팝스 견문록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제목과 딱 맞는 느낌의 표지... ^^
-저자의 서문.
난 이분 유튜브 채널을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사실 유튜브 자체를 별로 찾아보질 않아서... ^^;;;)
암튼 저 시절 음악을 좋아하는... 94년생이라고 한다!
-이게 꽤 재미가 있는데... 실제로 그 시절을 제대로 지나온 사람으로서
제대로 알고 기억하는 부분들도 있겠지만, 반대로 그렇기에 모르거나 왜곡되는
부분들도 많은 게 현실이니... 그 시절을 지나오진 않았지만 그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아봤기에 정확히 알 수 있는 부분들도 있는 게 현실이라... ^^
-딱히 팝음악에, 음악에 관심을 갖고 살지 않았더라도
8090 지나 온 사람들이라면 대충 다 알 수 있을만한 가수와 노래들을 다룬다.
-머라이어 캐리 파트의 일부분...
새삼 내가 얼마나 타인에 대해 관심이 없는지,
내가 관심 있는 딱 그 부분 외에는 얼마나 무신경한지 확인했다. ^^;;;
앨범 나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오래 많이 들었던 머라이어 캐리의
그 크리스마스 연금송이 나올 수 있던 배경에 저런 요소가 있었다니!
어린 시절 머라이어 캐리가 제대로 된 크리스마스를 겪을 수 없었기에,
그런 크리스마스에 대한 갈망을 품고 그게 이렇게 노래로 승화가...
-파트마다 이렇게 트리비아 정보 등도 유익하게 제공이 된다.
이 부분도 새삼 놀랐는데... 분명 처음부터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이
대단한 존재감이었던 것은 아닐텐데, 그 시발점이 마이클 잭슨이었다니!
-뉴키즈온더블럭... 정말 난리도 아니었던 그 추억. ^^
그리고, 정말 난리도 아니었던 내한 공연... -.-;;;
-꼭 영화를 안 봤어도, 딱히 노래에 관심이 없어도
누구나 알고 있었을 정도의 노래였던 이 노래...
휘트니 휴스턴의 이 영화와 이 노래에도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다니!
-그 시절을 얘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티파니와 데비 깁슨...
-책을 보면서 정말 놀라웠는데, 그 시절을 제대로 지나오지도 않았을 저자가(94년생!?)
정말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던 거였다.
저자가 떠올리는 80년대는 일본의 코카콜라 CM 같은 청량함과 미국 영화
백 투 더 퓨처 같은 상상력이 가득한 시대라는데... 굉장히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이미지이긴 하지만, 정말 딱 80년대 그 잡채라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왬의 결성 비화...
두 멤버가 서로를 보고 가졌던 첫인상이 참 재미있다. ^^
-MC 해머의 충격적인 파산 이유라던가...
암튼, 그냥 파산했었지...라는 어렴풋한 기억만 남아 있었는데,
그 원인이나 이후의 일들을 이렇게 기억에 보충할 수 있었다.
-한때 엄청난 밈의 주인공(!)이었던 릭 애슬리...
밈 같은 것도 유행 같은 것도 별로 관심이 없다 보니,
이 밈도 유행 당시에는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이 밈이 등장하는 주먹왕 랄프 2탄의 마지막 장면의 제맛을
그때 극장에서는 알 수가 없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50qKHsRCr9Y
-책에서 언급하는 노래나 영상들은
저런 QR코드로 간단히 같이 즐길 수 있는가 보다.
난 하나도 사용해보진 않았다. ^^;;;
-그 시절 옷을 거꾸로 입던 유행의 장본인들이라고...
-94년 정도였나. 에이스 오브 베이스의 The Sign은 나같은
막장 기억력조차 기억할 정도...
-영화 더티댄싱의 OST에 관한 비화들이...
이건 무슨 이퀄리브리엄 코멘터를 듣는 기분도 아니고 저예산 전쟁... ^^;;;
-1988년 서울 올림픽과 관련한 이야기도...
특히, 관련 노래 KOREA 이야기. ^^
-저자가 올드팝으로 정리한 8090 시절...
아재인 내 기억도 정리할 수 있었다.
뭐, 저런 기억 정리는 일종의 덤인 거고...
8090 시절의 추억의 음악들, 추억의 가수들의 그 시절을 이렇게
다시 되새겨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유익하고... 무엇보다 재미있고 즐거웠다.
거리에 몇달이고 웬 다이아가 울려 퍼지던 그 시절
무슨 노래인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롤라장 음악들의 그 시절
유머1번지에서 문워크와 빌리진 흉내가 심심하면 나오던 그 시절
쇼비디오자키에서만 볼 수 있는 외국 뮤직비디오에 우와우와하던 그 시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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