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결국 완결 아닌 완결을 맞이한 클램프의 세기말쇼 - CLAMP PREMIUM COLLECTION X(엑스) 18, 18.5

베리알 2024. 8. 5. 09:19

 

 프리미엄 콜렉션이라고 나올 때는, 그래도 뭔가 마무리에 대한 진전이 있었던가...하는

기대 아닌 기대도 하긴 했는데, 역시나였다.

 결국 그냥 우려먹기라면 우려먹기였던... 뭐, 그런 의도라고 해도,

소장 못 하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나름의 기회인 것도 사실이. ^^

 

 

 

 

CLAMP PREMIUM COLLECTION X(엑스) 18, 18.5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이번 프리미엄 콜렉션 얘기가 나올 때마다 정말 빼놓을 수 없는 표지...

 누구세요를 넘어서, 정말 꼴보기 싫은 그림이다. -.-;;;

 

 

-그야말로 세기말 그 시절 중2병의 멋이 가득한,

그리고 그걸 예술적으로 펼쳐 보이는 클램프의 전성 시대...

 그때의 작품이 맞기는 정말 맞음.

 전개나 엔딩이 클램프의 부정적인 전성 시대라는 것도 동시여서 그렇지...

 

 

-사실, 옛날에 이 클램프의 X라는 작품에 오!-하고 몰입했던 건

동경바빌론의 캐릭터들이 같은 유니버스로서 나온다는 점이었다.

 이번에 다시 보면서도 그걸 또 확인했던 것 같다.

 애초 동경바빌론은 클램프 작품 중에서는 그나마(...) 좋은 마무리를 지은 작품이고,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아하는 작품이라... 그 인연인지 악연인지의 두 인물이

이렇게 나온다는 그 점이 정말...

 

-짜증 나는 전개 중에도, 그나마 재미있고 흥미롭던 건

역시나 스바루와 세이시로의 파트였다.

 결국 예정대로 세이시로는 죽고, 일본 음양사의 대표 스메라기 가문의 당주는,

일본의 암살 집단 사쿠라즈카모리의 후계자가 되는...

 

 

-어쩌면 참 세기말스럽고 중2병스러운 천룡과 지룡의 승리 조건...

 그런데, 천룡의 카무이조차 아름다운 것으로 선택한 쪽은... ^^;;;

 

 

-결국, 최후의 대결을 위해 봉인했던 신검은,

카무이의 변뎍(!)만으로 봉인에서 풀려 나고,

동시에 후마의 신검도 봉인에서 풀린다.

 분위기는 정말 최종장으로 가는 그 느낌 그 잡채!

 

 

-전형적인 클램프 전개랄까...

 자신의 이기적인 목적 아니 만족을 위해 삐뚤어지고 잘못된 방법으로만 달리는...

 

 

 

-하지만, 역시나 천룡의 카무이는 지룡의 카무이의 상대가 되지 못 하는데...

 진짜 얼마나 설득력 있는 엔딩을 준비해야, 이 어처구니 없는 전개를

납득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카무이와 카무이의 최종 대결이 펼쳐지는 동시에,

천룡을 이끌던 잠자는 공주의 정체도...

 

-그야말로 이제 최종장이다!-라는 그 느낌에서 딱 멈춘 채,

수십년이 지나고 있는 작품... 이 무책임한 아지매들... -.-;;;

 

 

-하지만, 이번 프리미엄 콜렉션을 보면서 절실히 느낀 건데...

이제 이 X(엑스)는 이대로 미완으로 놔두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동안 퇴보도 아니라 퇴화한 요즘의 클램프 그림을 보면... 

그야말로 세기말 화려한 불꽃같던 클램프의 전성기 그림을 이어서

그린다는 게 팬들에 대한 테러가 아닐까 싶으니까. -.-;;;

 

 

-결국, 본작의 진행에선 여전히 1도 나아가지 못 하고...

18.5권의 권말에는 이런 코미디 만화만 붙어 있고... ^^;;;

 

-이대로 계속 미완으로 남아 있었으면...하는 바램을 남긴,

클램프의 프리미엄 콜렉션 X였다.

 뭐... AI 기술이 좀 더 시간이 지난다면...

팬들이 적당한 엔딩을 구상해서, 저 시절 그림체로 완결을 짓는,

그런 날이 올 수도 있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