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차라리 중2병 넘치던 시절이 재미있던 작품... - CLAMP PREMIUM COLLECTION X(엑스) 15

베리알 2024. 5. 27. 09:16

 

 세기말 중2병에 딱이었던 그 작품, 클램프의 X...

 프리미엄 콜렉션이라고 새롭게 출시가 시작되었는데,

어느 사이에 15권까지 정발이 되었다.

 

 그런데 갈수록... 정말 재미가 없다. ^^;;;

 클램프(Clamp)의 나쁜 점들은 다 모은 듯한 그런 느낌...

 예전에도 왜 초반에 흥미롭게 보기 시작했다가, 이후의 전개에 대해

제대로 기억을 못 했는지 알 것 같다. 이렇게 재미가 없으니...

 

 어차피 완결 안 되었다는데, 좀 더 버틸지 어떨지 심히 고민이 된다.

 

 

 

 

CLAMP PREMIUM COLLECTION X(엑스) 15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지난 번에도 얘기했던 것 같은데...

이번 프리미엄 콜렉션은 표지만으로도 솔직히 토할 것 같다. -.-;;;

 그냥 싫다, 보기 싫다 이 정도 표현으로는 택도 없는 수준...

 

 

-오른쪽이 본편 그림, 왼쪽이 표지의 그림... 같은 캐릭터인데 이건 뭐...

 헨타이옹께서 요즘 척살 모에를 외치고 계시던데, 그 기분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다. -.-;;;

 

 

-이야기 시작 때만 해도 세기말 중2병 매력이 넘치던 주인공 카무이였는데...

 어느 사이에 착실한 모범생 무능력자가 되어 버려, 맨날 깨지고 맨날 질질 댄다.

 천룡의 카무이와 지룡의 카무이,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어쩌고 하더니만...

현실은 저 주인공 카무이가 선택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로 인해 후마가 반대쪽 카무이가 되는 게 핵심인 것 같다.

 주인공 카무이가 선택한 쪽은 패배하고, 후마가 카무이인 쪽이 이기는...

 

 

-그렇게 깨지고 질질대고 하다가... 후마를 되찾겠다고 결심을 하는데...

 

 

-그래서 후마가 다치는 한이 있어도

후마를 되찾겠다고 통큰 결심을 하는데...

 

 

-결론은 뭐 똑같다. ^^

 정말 이게 뭐 하자는 건가 싶다.

 정작 진짜 카무이는 지금 자신의 정체성도 제대로 발휘 못 하고,

능력은 짝퉁 카무이에게 맨날 깨지는 수준이고 자기가 뭘 해야할 지도 모르는데...

 짝퉁 카무이는 평범한 인간에서 각성하자마자 갑자기 뭘 해야 하는지 다 아는 것처럼

열심히 일을 처리하고, 진짜 카무이를 압도하는 능력에... 보는 사람들을 다 홀리는

특수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데...

 진짜 카무이는 짐짝이고, 짝퉁 카무이가 핵심 전력... ^^

 

 

-카무이가 그렇게 질질 짜고 패하고 해롱거리는 사이,
짝퉁 카무이는 무섭도록 성실하고 확실하게 일본의 봉인들을 하나 하나 파괴해 간다.

 

 

-카무이가 그 모양이니, 천룡들도 잘 돌아갈리가...

깨지고 울고 불고... 지룡들과 달리 목적 의식도 없고...

 태생적으로 천룡은 열성종이고 지룡은 우월종인가. ^^;;;

 

 

-그리고 클램프 작품들의 맨날 똑같은 레파토리...

 제대로된 선택만 하면 되는데, 그걸 안 하고 맨날 자기 욕망을 위해

엉뚱한 짓을 하느라 주변 사람들과 세상이 죽어 나간다.

 아니, 그냥 목적만 달성하면 되는데 맨날 이리 빙글 저리 빙글...

 

-성전에서도 아수라왕의 억지 욕망 하나 때문에 천계가 개박살나고

그 무수한 희생이 벌어지는데, 다 제대로된 루트 놔두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억지 루트를 따라간 결과이고...

 동경 바빌론에서도 뻔히 보이는 걸 무시하고 동생을 응원한 호쿠토의 욕망에

그렇게 모든 게 망가져 가고...

 X (엑스) 에서도 천룡들이 어떻게 되건 말건, 도쿄가 일본이 어떻게 되건 말건,

세상이 어떻게 되건 말건, 후마를 찾겠다는 욕망에만 눈이 먼 카무이에 의해

사람들은 죽어가고 세상은 망가져 간다. 간단한 해결 방법은 못 본 체 하며...

 

-그 세기말 중2병이 서릿발 같던 초반의 카무이가 그립다.

 맨날 징징대고 처발리고... 이런 게 뭔 카무이인지... ^^;;;

 

-암튼, 분량도 그렇고 세계관 연결도 그렇고...

클램프의 그런 나쁜 속성의 집대성, 심화 같은 작품이다.

 초반의 카무이, 과거 X-Japan과의 뮤직비디오 X의 추억,

동경바빌론에서 건너온 스바루와 세이시로에 대한 궁금증...정도가

계속 붙들게 하는 이유인데... 이런 수준으로 계속 가니 별 수 없이

점점 그 붙드는 욕망이 희미해지고 있다.

 X 뮤직비디오나 봐야 하려나... ^^

 

 

https://www.youtube.com/watch?v=vzyXaLpwjjY&ab_channel=ThePowerOfMetal

그러고보니... 이것도 조금 있으면 30년이 되는... -.-;;;

다시 봐도 여전히 멋지다. 아니, 요즘 것들(!)에게서 느낄 수 없는 매력까지...

내가 저 시절을 겪고 와서 그런가 참 재미있다.

 80년대에 50년대 영상물이나, 90년대에 60년대 영상물을 볼 때는

극히 일부의 작품들 제외하면 참 노티 느낌이었고... (^^;;;)

 좋은 작품들도 나름대로 그 안에서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던 부분이 있었는데...

 90년대 영상물을 30여년 후에 보고 있는데도 그때보다 더 좋은 듯한 착각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