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페르시아 신화에 관한 가벼운 입문서 - 페르시아 신화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베리알 2024. 8. 5. 09:16

 

 갑자기 보인 책 제목을 보고는 충동이 들어 구입한 책... 그것이 이 책이다.

 페르시아 신화는 한국에선 마이너한 편이기도 하고, 나로서도 잡다하게 얻은 약간의

기억 정도 밖에 없던 지라... 그런 희미한 기억들도 정리할 겸 해서 사보았는데...

 뭔가 유용하면서도 아쉬웠다랄까 음... ^^;;;

 

 

 

 

페르시아 신화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바로 저 제목 위의 문장 그대로다.

 페르시아 문학의 달인이 들려주는 페르시아 신화의 입문서.

 그런데, 뭐가 문제냐면... 입문서는 입문서인데, 내가 기대하던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입문서였다.

 나는 그래도 페르시아 신화에 대한 어느 정도 전체적 겉핥기가 가능한 입문서를

기대하고 구입한 것인데... 정말 딱 이제 시작이다-라는 지점에서 끊기는 그 느낌이랄까.

 

 

-한국에서 서브컬쳐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아마 아루스란 전기, 아르슬란 전기 등으로 익숙한 이름들이 보일 것이다. ^^

 

 

-위에서 입문서로서 단점을 얘기했는데,

사실 이 책은 장점도 아주 강려크하다.

 단순히 페르시아 신화에 대한 총괄적 입문서를 넘어서,

이렇게 직관적으로 페르시아 신화의 세계관에 대한 이해를 돕는,

아주 유용한 머리말의 존재가 바로 그것.

 이것이야말로 정말 입문서라면 입문서랄까.

 

-일본과 페르시아의 대지가 갖는 의미의 차이...

 그동안 페르시아 세계관의 작품들을 보면서 느꼈던, 그러나 정리가 되지 않던

그런 어떤 게 딱 요약이 되는 그런 느낌이랄까. ^^

 

 

-또한, 페르시아 신화라는 것의 구성에 대해서도 이렇게

간략하지만 포인트를 집어 설명이 되어 있다.

 

-막연하게 조로아스터교의 신화적 세계관이 펼쳐질 거라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신화적인 부분은 거의 시늉에 가깝고,

이란의 건국 서사시가 펼쳐지는 이유... ^^

 

 

-위에서 이어지는 이유로, 페르시아 신화가 왜 저런 스타일이 되었는지

그 이유가 이렇게 알기 쉽게...

  사실 세상의 신화란 것들도 발생에서 전래,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온갖 영향을 받고 어른들의 사정이 개입하는 것이니, 다른 신화들도 그런 걸

감안해야 하는데... 페르시아 신화는 특히나 이란이 이슬람화된 후에야

샤나메가 만들어졌다는 점은, 짧지만 아주 확실하게 그 신화의 성격을 보여준다랄까.

 

-미리 말하겠지만, 난 저런 영웅 전설의 이전이 더 알고 싶었는데...

작가는 샤나메의 재미는 그 영웅 전설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이 입문서는 그 영웅 전설이 시작하자마자 종료한다. ^^;;;

 

 

-정말 놀라운 변화가 있었던 역사...

다른 신화들도 어떤 사건이나 변화가 있기 이전의 형태가 더 재미있다고 하는 것처럼,

이 페르시아 신화도 사실상 조로아스터교에서 이슬람교로 바뀌면서 많은 걸

잃어버렸을 것 같다.

 특히나, 내가 흥미로워하는 부분들은 더욱...

 

 

-머리말에서 강조한 페르시아 신화의 특성처럼,

세계창조에서 뭐 얼마 지나지도 않아 바로 이런 단계로 돌입한다.

 

 

-그리고 그런 영웅들의 이야기도, 문자 그대로 시작하자마자 이 책은 종료된다.

작가의 이 맺음말을 보면, 이후 펼쳐지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저런 패륜 아니 경악스러운 사랑이나 순애 등등... ^^;;;

 

 

 

 

-암튼 통상의 신화 이야기 책을 기대하고 본다면 엄청 실망할 수도 있는 책이다.

 엄청 얇고 글자 크기까지 저리 큰 데, 이야기 책을 진행하듯이 진행하는 거 보고

어어 이거 되겠나?...했는데, 역시 안 된다. 사정없이 컷트 신공! ^^;;;

 물론, 그리스 신화나 북유럽 신화 등이 여러 이유로 많은 변화를 겪은 것처럼,

이 페르시아 신화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이런 형태가 된 것도 이해는 하지만...

 

-어떤 의미로는 페르시아 신화의 진정한 입문서라고도 볼 수 있겠다.

 정말 딱 입문만 하고 끝나는... ^^;;;

 하지만, 그럼에도 담고 있는 내용들은 페르시아 신화의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

확실하게 알려준다고 볼 수 있을만큼 유용하기도 하다. 입문만 하고 끝나기는 하지만,

제대로 입문은 하게 해준다랄까.

 페르시아 신화에 대해 흥미가 있는 분들이라면, 보통의 낯선 신화 책들처럼

크고 두껍고 낯선 내용들이 가득한 책들이 아닌, 페르시아 신화에 대한

흥미를 이어가도 좋을지 아닐지를 판단하기에 정말 딱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그렇게 판단용으로 쓰기에는 가격이 보통이 아니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