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취향도 특이한데다가, 고전이나 종교하고도 거리가 먼 나이지만...
그래서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한다고 하면 지인들도 뭥미?-라는 반응을 보이는
바로 그 영화... 그것이 바로 이 벤허 1959다.
나도 처음부터 좋아한 것은 아니었고...어린 시절에 딱히 이걸 좋아할 계기가 있던 것도
아니었다.
당시 금성 VTR에 동봉된 가이드 비디오 테이프에 가이드 내용 외에 여러 영상들이
수록되어 있었는데, 그 영상 중 하나인 벤허 경주 장면은 좋아라했지만...
그러다가, 좀 더 크면서 학교에서 LD로 볼 기회가 있었는데... 와!
정말 너무나 좋았다. 그때 LD로 본 다른 고전들보다도 확실히 압도적이었다랄까.
내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어릴 때와는 뭔가 달라도 다른 느낌에...
암튼 그 감동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리하여... 나중에 DVD의 시대가 시작되면서 초반에 나온 벤허 DVD는
내가 오래 기다리던 단비였다랄까.
DVD로 보면서도 또 정말 좋았고...
그후로 DVD SE도 사고, 결국 블루레이도 물 건너 50주년 기념판을 질렀던...
의외로 4K 소식은 아직 없어서 안타깝다.
뭐, 50주년 블루레이가 워낙 잘 나오긴 했지만...
그래서, 간만에 블루레이를 본 김에,
그동안의 DVD들과의 비교 데이터베이스 명목으로 이런 게시물을... ^^
언젠가 벤허의 4K UHD가 발매되고, 내가 구입할 수 있게 된다면...
이 게시물의 버전업판을 만들 것이다! + +
Ben-Hur (50th Anniversary Ultimate Collector's Edition)
[DVD] 벤허 (양면 disc)
[DVD] 벤허 SE (4disc)
벤허 (Ben-Hur, 1959)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사실 제작사 입장에서는 저렇게 만들만도 한데...
한국사람 입장에서는 다소 빡 돌기는 하는 50주년 기념판 블루레이였다.
예전에 했던 이야기는 이쪽에...
https://dominna.tistory.com/616
암튼, 블루레이도 모자라 4K UHD도 멸종해 가는 지금 시대에선...
저렇게라도 나와주면 좋겠다는 그 생각뿐이라는 게 참... T T
-2007년인가? 암튼 무려 4 Disc로 발매되었던 벤허 SE.
여러 단의 디지팩이라 다 펼치면 4 디스크가 드러나며,
두가지의 부가 책자까지 들어 있고... 정말 당시 DVD 시대를 실감할 수 있는 타이틀.
-블루레이에는 거의 본편 자막만 지원하고,
초판 DVD는 서플에는 자막을 지원해도 코멘터리에 자막이 없던 것에 반해
(초판 DVD가 나오던 시기를 생각하면, 사실 서플에 자막 지원만으로도 엄청나던...)
이 판본은 서플에는 물론, 본편의 코멘터리에까지 한글 자막을 지원하는 유일한 판본이다.
지금 시대에서도 그 가치는 단순히 외형에 그치지 않는다. T T
-무려, 2001년 3월에 발매된 벤허 DVD 초판본...
당시 정말 충격적이었다. 이렇게 멋진 스냅케이스 디자인에,
코멘터리를 제외한 서플들에 한글 자막 지원,
당시 양면 디스크의 존재감 등등... (여러 문제로 인해서, 초판에 양면 디스크로
나왔던 타이틀들은 나중에는 그냥 단면 2 디스크판으로 나오던가,
아니면 2면 중 한면의 데이터는 삭제한 채 단면 1 디스크로만 나오거나 했다. -.-;;;)
보는 것처럼, 출시기념 경품 이벤트도 있던 추억... ^^
-다시 봐도 그렇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본다면
이후의 DVD SE나 블루레이들도 모두 이 판본만은 못한 것 같다.
정말 벤허 그 잡채라는 디자인 그...
-주르륵 모아 놓은 타이틀들...
우상단에 있는 건 나중에 구입한 OST.
벤허 영화 자체뿐 아니라, 음악도 참 좋아라해서... ^^
-벤허도 여러 버젼의 OST가 발매되었는데, 이 녀석은 2 Disc 판본.
저런 책자도 들어 있는 디지팩 디자인.
-딱히 설명 안 해도 될 수 있지만...
캡쳐샷 순서는 초판 DVD - SE DVD - 블루레이의 순서다.
-각 판본들의 메뉴 화면. 위에가 초판본 DVD,
그 다음 세장은 SE DVD, 마지막은 블루레이.
블루레이는 일본 공용 판본이라, 언어 설정을 일본어로 하고 돌리면
저렇게 일본어로 감상이 가능하다.
-DVD들이 인상적인 정지 이미지를 사용한 것과 달리,
블루레이는 박력 넘치는 동영상을 사용하고 있다.
-각 판본은 색감 차이가 조금 있긴 하지만,
저렇게 확확 차이는 안 난다. 어디까지나 내 무늬뿐인 폰카와 사진 찍는 능력이 없는
나와의 콤보로 나온 결과일 뿐... ^^;;;
-암튼, 그러니 앞으로 스샷에서 저렇게 확확 하얗거나 한 차이가 나오면
그냥 내 발캡쳐의 결과구나...라고 넘어가면 된다.
-색감은 사실 어느 판본이 두드러지진 않는다.
그리고 초판본을 비롯해 DVD들도 화질이 지금 봐도 봐줄만 하다.
당시 워너에서 크게 밀었던 이벤트일 정도니...
뭐, 그래도 블루레이의 화질은 놀라운 수준.
그때도 감탄했지만, 4K UHD의 시대인 지금에 와서도 여전히 감탄스럽다.
편차가 있긴 해도, DVD와 4K UHD의 비교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체감 장면이 속출한다. -.-;;;
-기본적인 당연한 화질 차이는 논외로 하고...
저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DVD SE는 유일한 코멘터리 한글 자막의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 판본들은 화면비에 있어서 아주 흥미로운 차이가 있다.
초판 DVD는 그 시절치고 잘 나온 편이지만, 그럼에도 SE와 비교해 보면
뭐랄까 마치 SE의 화면을 상하좌우로 잘라내고 확대한 느낌이랄까?
상하로는 조금, 좌우로는 은근 많이 잘려진 화면에 그걸 보충하기 위해
영화 이미지를 확대하여 그로 인한 마이너스가 있는 느낌이다.
-SE와 블루레이는 제대로된 화면을 보여준다.
-예루살렘의 왕자(!), 유다 벤허가 사는 곳으로
어린 시절 친구였던 메사라가 로마의 관리로 부임해 오고...
-그리고 이미 아는 분들은 알겠고, 예민하신 분들도 느끼시겠지만...
초판 DVD는 당시로서는 아주 잘 나온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아나몰픽 재현 화면에 아주 약간의 오류가 있어서 다른 판본에 비해서
조금 넓어져 보인다.
근데 이건 뭐 사실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차이라 거의 트집잡기 수준이라고 해도... ^^;;;
-메이저 영화사들조차 풀스크린과 와이드 화면의 공존 시기에 나온 영화 DVD들을 보면,
대놓고 이상한 비율의 아나몰픽 화면들이 은근 존재한다.
벤허 정도면 정말 굳이 얘기 안 해도 될 정도의 수준... ^^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는 둘이지만,
동시에 이미 로마와 이스라엘이라는 입장 차이는 현실이 되었다.
-그리고 당시 기준으로서는 말할 것도 없고, 지금에 와서 봐도 깔끔한 초판 DVD 화면이지만,
보는 것처럼 필름의 잡티나 얼룩 등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조차도 당시의 기준으로는 사기적으로 좋은 편이다.
그 시절 DVD 트랜스퍼들의 결과물들은... ^^;;;
-우연한 사고가 벌어지지만, 메사라가 이걸 감싸주지 않고 이용하는 바람에
유다 벤허의 집안은 한순간에 몰락하고...
-블루레이의 음성해설에는, 일본어 모드로 돌렸을 때에만
일본어 자막이 지원된다.
-벤허는 줄줄이 죽어나간다는 노젓는 노예가 되어 끌려가다,
총독 암살 시도범이라 물도 못 마시는 처지가 되고...
-위에서 경고한 것처럼, SE가 홀로 색감이 이상한 게 아니라
그냥 내 발캡쳐의 결과일 뿐... ^^;;;
초판 DVD의 우측을 보면, 아주 미세한 잡티가 존재한다.
-다시 말하지만, 벤허 1959 블루레이의 화질은 정말 놀라운 수준...
4K판으로 비교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계속 떠나지 않는다.
벤허 4K UHD가 나온다면 과연 어떤 퀄리티일지... ㄷㄷㄷ
-그런 벤허에게 누군가 나타나 물을 주는데,
로마군 장교도 그걸 저지 못 하는 그 포스!
-영화도 예술이지만,
벤허 블루레이의 화질 역시 예술!
-벤허의 배는 적의 공격에 위기를 맞고, 아리우스 제독은 벤허에게 구출된다.
-다시 말하지만, 블루레이의 화질은 정말 후덜덜하다.
-기함이 격침 당하는 일을 겪어 패배인 줄 알았으나, 사실은 대승리!
아리우스는 큰 공을 세우고 벤허를 양자로 들인다.
-찰턴 헤스턴의 벽안 차이가 그야말로 넘사...
DVD들도 사실 좋은 수준이지만, 블루레이에 비하면... 크
-막강한 힘을 손에 넣은 벤허는 복수를 위해 돌아오고...
-초판 DVD의 미세한 잡티를 보여주기 위해 타이밍이 약간 다른... ^^
-벤허 같은 기적의 경험을 하지 못 해서인지,
평범한 인간인 나로서는 이 장면을 정말 좋아한다.
친우에게 배신당해 집안과 가족들은 몰락하고, 자신이 죽음의 나락까지 떨어졌다가
복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손에 넣고 돌아와 그걸 실현하는 그 낭만...
상황도 정말 기가 막히고, 대사도 멋드러지고... 무엇보다,
이걸 펼쳐 보이는 찰턴 헤스턴의 포스 크...
-메사라에게 대놓고 이런 경고를 날리지만,
어머니와 여동생이 죽었다는 결과만 얻게 되고,
벤허는 메사라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어디 위키 등에 따르면 결국 감독은 영화가 나오고 한참 한참 후에
나중에 찰턴 헤스턴의 연기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고 하는데...
DVD의 코멘터리 등에선 배우로서 찰턴 헤스턴과 스티븐 보이드의 차이를
저렇게 서비스해 주고 있다. ^^;;;
-결국, 벤허와 메사라는 전차 경주로 겨루게 되는데...
-초판 DVD의 캡쳐 위치가 살짝 어긋난... ^^;;;
-이 블루레이를 처음 구입했을 때도 화질에 감탄했지만,
강산이 변하고 또 변할 지금의 4K UHD 시대에 보면서도 역시 감탄뿐...
-무슨 화면에 비가 내리고 지렁이가 꿈틀대는 수준은 아니지만,
초판 DVD가 미세한 잡티가 계속 있고, SE DVD 역시 미세한 잡티들은 존재한다.
저 석상 투구 옆에 보이는 점이 잡티...
다시 말하지만, 그냥 그렇다는 얘기이지 이게 문제라는 건 아니다.
지금에 와서 봐도 DVD로서 아주 좋은 수준이니... 당시에는 훨씬 더 체감이 컸을 듯. ^^
-이런 음성해설을 SE DVD에서만 한글 자막으로 볼 수 있다는 게 크으...
-혈투 끝에 메사라는 죽고, 벤허는 죽은 줄 알았던 어머니와 여동생이
나병환자촌에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지만...
-다시 말하지만, 초판 DVD는 마치 소스에서 상하좌우를 잘라내고 확대한 경향이고,
SE DVD와 블루레이는 그걸 온전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보면서도 DVD들의 화질이 생각보다 더 좋은 것에 놀라고...
블루레이 화질은 그에 비하면 4K UHD처럼 다가오는 것에 더 놀라고...
진짜 4K UHD HDR로 나오면 과연 그 체감이 어떨지... ㄷㄷㄷ
-노예로 끌려 가던 벤허에게 물을 준 그 사람은 십자가에 매달려 죽임을 당하게 되고,
기적이 일어나는데...
-넘사란 말조차 모자란 차이... ^^
-정말 봐도 봐도 마음에 드는 영화다.
50주년판이란 타이틀로 산 것에, 이런 영화는 이런 판본을 소장해야지...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
-농담이 아니고, 이제 30년 정도만 있으면 이 영화가 백년이 된다.
전차 경주로 유명한 영화라는 정도만 알고 있던 꼬맹이에서,
LD로 보면서 충격을 받던 소년에서...
DVD로, 블루레이로 보면서 나이를 먹어가는 아재인데...
과연 이 영화의 백년은 내가 소장할 수 있는 그 무언가로 나올 것인가,
그리고 나는 그때 그걸 손에 넣을 수 있고 또 볼 수 있을 것인가... T T
암튼 그전에라도 이 게시물에 4K UHD의 비교를 덧붙인,
버전업 게시물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