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드디어 블루레이로 발매된 난쏘공 - [블루레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 한국영상자료원 블루레이 시리즈 35 / 소책자+엽서(3종)

베리알 2024. 7. 29. 09:19

 

 국내에 여전히 블루레이를 출시해주는 업체들은 정말 고맙고도 고마운데...

 그중에서도 예전 한국영화들을 출시해주고 있는 한국영상자료원의 존재감은

다른 업체들에 비해서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블루레이 시리즈 35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을 발매했다.

 

 블루레이로 보고 싶던 작품이기에, 무리해서 구입을...

 드디어 발매되고 기다리던 감상!

 기대보다는 미묘하지만... 암튼, 한국영상자료원 고맙습니다. ^^

 

 

 

 

[블루레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 한국영상자료원 블루레이 시리즈 35 / 소책자+엽서(3종)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A Dwarf Launches a Little Ball / A small ball shot by dwarf, 1981)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한국영상자료원 타이틀 스타일대로,

킵케이스 + 아웃케이스 + 책자의 구성.

 

 

-킵케이스 내부와 디스크프린팅...

 

 

-언제나처럼 영화 정보와 제작진 정보, 그리고 복원노트가 실려 있다.

 

 

-이 작품, 난쏘공 영화와 영혼의 단짝 같은 그 단어, 검열... ^^

 

 

-비교를 위해, 옛날에 발매된 DVD를 찾아 보았다.

 

 

-한국어 LPCM Mono에 정성일 평론가의 음성해설, 그리고 저런 자막 구성...

 메뉴는 특이한데... 일반적으로 저 아래 보이는

영화보기 - 장면선택 - 음성 선택 - 영화 자료 모음

이 메뉴들에서 선택 커서를 차례로 옮기다가 좌우 끝부분에 이르르면,

반대편에서 선택 커서가 등장하는 게 보통인데... 이 타이틀은 그렇게 하면

끝부분에서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일일이 반대 방향으로 다시 가야 한다.

 기존의 한국영상자료원 타이틀들은 물론 반대로 넘어간다.

 이 타이틀의 오소링 업체나 책임자가 달라진 것인지... 암튼 묘한 부분이다.

 

-오디오 트랙은 화질처럼 그렇게 좋지는 않은 첫인상인데...

자막을 켜야할 정도이긴 하지만, 한국영상자료원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면

은근 좋은 축인 게 참 함정이라면 함정... ^^;;;

 

 

-감독의 2017년인가 한국영상자료원에서의 인터뷰 등 서플을 담고 있다.

이미지 자료 모음을 보면 삭제 장면들이 여럿 있었을 것 같은데...

 

 

-어린 시절의 큰아들과 첫사랑이 걸어오는 길...

 

 

-난쟁이 아빠를 둔 삼남매.

 

-사실, 블루레이를 처음 봤을 때는 4K 리마스터링이라는데

화질이 이게 최선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DVD를 보니... ^^;;;

 

-빵에서 나와 첫사랑을 찾아 온 큰아들, 영수.

 

-애초 촬영이 아주 훌륭하게 된 작품은 아닌 듯 하다는 걸,

이번 블루레이로 확인할 수 있다.

 어쨌거나, DVD에 비해서는 확실한 우위인 것은 맞지만...

 

 

-진정한 시멘트 색감과 질감...

 

 

-블루레이 화면도 좋다고는 못 하겠지만,

그래도 DVD 화면에 비하면 사진의 인물들이 일부는 확인 가능하다.

 

 

-일거리를 잃고 집에 온 아버지 덕분에(?),

모처럼 다같이 식사를 하는 가족들...

 

-아버지 보고 쉬라고 말하는 자식들이지만,

그런 말하는 자식들 중에 제대로 살고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도 참...

 남의 얘기가 아니구나. T T

 

 

-세로로된 책의 추억... ^^

 블루레이 화면은 어느 정도 보정과 노력을 하면

100%까지는 아니라도 책 내용이 어느 정도 확인이 될 것 같다는 수준이지만, DVD는...

 

 

-큰아들 영수와 서로 첫사랑인 이웃집의 명희.

 

 

-그동안 물가 상승을 확 체감... 아니, 너무 엄청난 차이라

오히려 체감이 안 되나. ^^;;;

 

 

-염전이 사양산업이 되고, 일대는 재개발을 하게 되고...

그래서 주인공 가족은 분양권을 받게 되지만...

 

-다른 사람들이야 익히 알던 사람들인데,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다시 보면서

맨왼쪽의 저분이 이 영화로 데뷔했다는걸 처음 알았다.

 데뷔작답지 않은 캐릭터 소화를 보여준다. ^^

 

 

-이렇게 같은 화면에서도 한쪽이 핀트가 나간 것 같은 장면이 많이 나온다.

 DVD에서는 그냥 그려려니했는데... 블루레이에서는 체감이 확확 느껴진다.

 

 

-어린 시절 지났던 그 길을 어른이 되어 다시 지나지만...

변한 건 나이를 먹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이 정도 크기의 글자들이라도, 블루레이와 DVD의 가독성은 넘사!

 

 

-어쩌면 이 블루레이 아니 이 영화에서 가장 좋은 화질 장면일지도...

 4K 리마스터링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장면들이 간혹 나오긴 하지만,

전반적인 체감은... 그동안 한국영상자료원 타이틀 중에 화질이 별로라 생각했던

꼬방동네사람들보다도 더 안 좋은 느낌.

 

 

-그렇게 첫사랑은 스스로 삶을 마감한다...

 

 

-어디 가서 살 곳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분양권을 팔아도 살 곳을 마련할 수 없는 주인공 가족...

 막내딸 앞에 시세보다 비싸게 분양권을 사겠다는 남자가 나타난다.

 

-포니! 코티나!!

 

 

-염전 옆의 허름한 숙소와 이런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의 대비는

그 자체로도 엄청난 임팩트를 주는데... 

 

 

-가족들이 자신을 기다리느라 철거되는 집에서 여전히 버티고 있는 동안,

막내딸은 어떤 목적을 위해 코티나 남자를 따라 다닌다.

 돈까스인지 뭔지를 정말 맛있게 먹는 장면...

 

-영화 자체가 의도인지 아닌지 핀트가 나간 장면이 많고,

뽀샤시한 효과나 어두운 곳에서의 장면 등 객관적인 화질 저하 요소가 많아서

4K 리마스터링이란 말을 체감하기가 쉽진 않지만... 보다시피 분명 어느 수준을 보여준다.

 

 

-막내딸은 자신의 몸을 무기로, 코티나 남자가 금고에 넣어든 자기 집의

입주권을 훔쳐내지만... 그 앞에 나타난 코티나 남자는 오히려 돈을 주며

계약 처리를 하게 해준다.

 

-원작 소설과 영화가 차이가 엄청 많은 작품으로 알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 코티나 남자는 참 충격적이었다랄까.

 저 시절 이런 영화들 보면, 저렇게 돈을 무기와 미끼로 삼아 젊은 미녀들을 농락하고

그러다가 칼빵이나 천벌을 받아 죽는 그런 게 클리셰인데...

 이 영화에서의 코티나 남자는 막내딸을 갖고 놀고 버리는 것도 아니고,

저런 상황에서도 오히려 저렇게... 참 순정대인배랄까? ^^

 물론, 다시 말하지만 원작과는 많이 다른... 

 뭐, 이 영화의 금보라님 미모를 보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도... ^^;;;

 

 

-큰아들이 어린 시절에 첫사랑과,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 다시 첫사랑과 걸었던 그 길로

막내딸이 가족들을 구할 아파트 계약서를 들고

기다리는 가족들을 향해 허겁지겁 달려 오지만...

 

-이 화면은 완전히 같은 장면이 아니라 체감할 수 없긴 하지만,

DVD판에 비해서 블루레이는 미묘하지만 상하좌우로 아주 조금씩 더 보이는 경향을 가진다.

 

 

-하지만 그런 막내딸을 맞이한 것은...

 

-의도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이런 장면들이 암튼 은근 많이 나오는 영화.

 

 

 

 

-원작과는 달라도 많이 다른(또는 극히 일부에 불과한) 작품인데...

 지금 시점에서 또다시 보니 참 여러 생각이 들었다.

 시대적인 변화는 참 엄청나지만... 이 영화의 현실이나 지금의 현실이나

본질적으로는 달라진 게 없다랄까.

 투기꾼들이나 신나할 재건축도 그렇고, 사회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사람들만이 살아 남고... 돈을 벌기 위해선 여전히 많은 걸 감수해야 하고...

오로지 돈이... 돈만이...

 부침과 위기 속에서도 자본주의는 계속 나아가고, 사회주의는 이상과 달리

공산주의의 현실 속에 동물농장을 거쳐 망했고...

 

-암튼 형편 상 한국영상자료원의 발매 타이틀들을 다 구입하지는 못 했지만...

 그래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이렇게 계속 예전 한국 영화들을 출시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