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시리즈 중에서 보통 불호가 많은 대표라면
아마 퀀텀 오브 솔러스 (이하 QOS)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하긴 하지만... 나 역시 우연이 아니었다면
이 작품 QOS에 대해 별로란 감상을 했을 가능성을 생각하면... ^^;;;
이 QOS는 사실 카지노 로얄과 한편인 영화나 마찬가지이다. 주성치의 서유쌍기랄까.
실제로, QOS의 줄거리를 보면 카지노 로얄의 엔딩에서 1시간 후라고 되어 있는...
나는 QOS 개봉 직전에, 정말 우연히도 지인의 집에서 간만에 카지노 로얄 블루레이를
때렸었기에... 저런 설정 그대로, 카지노 로얄에서 바로 이어지는 그 느낌 그대로
QOS를 볼 수 있었기에 정말 너무나 만족했었지만...
나같은 사례가 아니라면, 몇년만에 나온 후속작 영화가 전작에서 1시간 후라고
바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놓고 몰입이 쉽지 않았을 것도 같으니 말이다.
암튼! 간만에 그 QOS를 4K UHD로 보면서... 내 기억력의 보조이자, 데이터베이스 차원에서
블루레이와 비교 게시물을 만들게 되었다.
사실 2K DI로 마무리된 소스를 놓고 4K HDR을 만든 것처럼 보여서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말 별 거 없는 건 아니기도 하다.
[4K 블루레이] 007 퀀텀 오브 솔러스 : 스틸북 한정판 (2disc: 4K UHD + 2D)
[블루레이] 007 퀀텀 오브 솔러스 [Blu-ray]
007 퀀텀오브솔러스 (Quantum of Solace, 2008)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왼쪽 블루레이는 국내 나중 출시 판본.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QOS가 처음에 나온 블루레이가 있고, 나중에 나온 블루레이가 있는데
나중에 나온 녀석이 일본 공용 판본으로 더 좋은 판본이었던 걸로...
오른쪽이 다니엘 크레이그 007 시리즈 네편인가가 4K UHD로 정발 되면서
각각 한정판 스틸북으로 출시했는데... QOS의 인기(?)를 반영하듯이,
다른 스틸북들이 품절되는데도 이 녀석은 버텨서... 내가 구입할 수 있었다. ^^;;;
지금 검색해 보니, 이 녀석도 결국 진작에 품절이 되었다.
-케이스나 외형, 영화에 관한 얘기는 이미 내 블로그에서 많이 했기에
이번에는 비교 위주로만 얘기하기로 한다.
https://dominna.tistory.com/1698
-저 스틸북 디자인은 정말 볼수록 마음에 든다. ^^
-블루레이 때와 마찬가지로, 언어 설정에 따라선 해당 언어의 메뉴로 나온다.
-그리고 블루레이와 마찬가지로, 일본어 공용 판본!
더 재미있는 건... 블루레이가 일본어 더빙 한가지만 싣고 있던 것과 달리,
4K UHD는 무려 세개의 일본어 더빙을 싣고 있다!
이렇게 TV방송판이 DTS 5.1Ch로...
-그리고 이렇게 BS테레비판이 DTS 2.0ch로...
-그리고 소프트판이 DTS 5.1Ch로...
그야말로 원하는 대로 즐기면 되는 세가지 더빙이 크... 부럽다. -.-;;;
일본의 더빙 스타일이나 기술이 그렇듯이... 오리지널 더빙보다 더 세심하게
더 실감나게 디자인이 추가된 부분들이 있다. 정말 부러운 갈라파고스... -.-;;;
-정적인 이미지 한장인 4K UHD 메뉴 화면과 달리,
작품 속에서 활용된 정보 표시 기술을 사용한 블루레이의 메뉴 화면.
-상단이 4K UHD HDR, 하단이 블루레이.
익숙한 콜롬비아 로고 느낌은 블루레이 쪽인데,
화질로 보면 역시 4K UHD HDR 화면이 구름들의 입체감이 느껴지는 느낌...
-시작부터 몰입시키던(다시 말하지만, 카지노로얄에서 바로 이어서 보면
완전 몰입하게 된다. ^^) 환상적인 카체이싱 장면.
색감을 제외하면, 블루레이와 큰 차이는 없다. 특히, 이런 격렬한 화면은
핸드헬드의 영향인지 원본의 해상도 자체가 높게 만들어지지 않은 탓인지...
블루레이에 비해서 딱히 좋아지진 않았는데, 그레인 등이 상당히 강조된 느낌이 들기도... ^^
-이렇게 오프닝 화면을 보면 차이랄까 경향이랄까가 느껴진다.
-4K UHD HDR을 보다가, 블루레이를 보면 놀라는 그 뻘건 느낌... ^^;;;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HDR로 인해 옷 등의 입체감이
상당히 달라져, 이미지 전체의 느낌이 차이가 있긴 하다.
-근접의 핸드헬드 등을 고려하지 않은,
이런 원경에서 찍은 장면 등에서는 보란 듯이 체감 차이가 난다.
-살짝쿵 해상력 차이는 물론,
얼핏 보면 푸른 바다 느낌이 블루레이에서 잘 살아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거리와 물결에 따른 바다의 표현들 차이가 4K UHD HDR에서 잘 보인다.
-금목걸이(?)의 금빛 차이부터 시작해서...
민소매옷의 재질감이나 슴가의 볼륨감에 확연한 차이가... ^^;;;
-블루레이가 새삼 촌스러운 색감이랄까... ^^;;;
이렇게 풍부한 빛에서 찍은 장면들은 확실히 2K DI로 피니시했더라도,
원래의 그 이상의 맛이 살아 있긴 하는 듯.
-그냥 봐도 차이가 나지만, 와이셔츠의 질감이나
어두운 양복의 질감 차이가 확실히...
-필즈의 빨간 머리도 느낌이 꽤나 다르다.
-역시 풍부한 빛에서 여유있게 찍은 장면들이...
-그 무수한 문제아 본드들의 진정한 엄마, M...
비슷해 보이지만, 옷만 해도 입체감이 다르다.
-필즈의 석유 때깔 차이...
-찍을 때 잘 찍어 놓은 부분들은, 2K DI로 마무리했더라도
그 이상의 정보의 명맥이 죽지는 않는 그런 느낌이랄까...
-마치 빨강색 물리 필터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같은 그 느낌...
-HDR로 색감들만 잘 조정되어도, 체감 화질에는 꽤 차이가 있는 게 현실.
-카지노 로얄 - QOS로 이어지는 본드 비긴즈의 마무리...
정말 좋은 엔딩 장면이다.
초월적인 악(악이라고 할 수나 있나... ^^;;;)의 조직 퀀텀의 존재,
그리고 이렇게 상처투성이 야수에서, 진정한 제임스 본드의 탄생으로 마무리되는
엔딩까지 해놓고는... 갑자기 붕 뜨는 스카이폴의 이야기나 본드는 참... -.-;;;
-이번에 다시 보면서 또 느꼈지만, QOS라는 영화뿐 아니라 그 음악도
참 마음에 든다.
그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들이 적재적소에서 감성을 자극하는 그 느낌...
정작, 주제가만은 그닥 취향이 아니었지만... ^^;;;
그래서, 예전에 구입했었던 OST CD.
-007 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OST CD를 구입한 작품이다.
주제가 모음이나 싱글은 샀어도, 음악 자체가 마음에 들어 구입한 걸로는 유일한...
-어라라, 이게 (구)씨너스 (신)메가박스 이수 5관의 위력인가???
생각해 보니까, 이수 5관에서 감상한 작품들이 OST CD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수 5관의 파워 덕분에 음악들도 더 인상적으로 들었던 것일까...
뭐, 틀리진 않을 것 같기도 하다. 강력한 저음으로 유명한 이수 5관이지만,
실제로 저음이 강력하다는 건 그만큼 중음도 탄탄하다는 얘기이고...
딱히 쿵쾅대는 장면 아니더라도 아니 오히려 쿵쾅대는 액션 장면이 아닌
그런 장면들에서 그런 탄탄한 중음이 빛을 발할 테니까... 같은 음악이라도
한층 더 인상적으로 느끼는 게 당연할 것 같다.
-암튼 이제 일부 업체의 작품 빼고는 신작들의 블루레이, 4K UHD를 기대할 수 없는 시대...
나같은 물질주의자들에게는 과거에 발매된 블루레이와 4K UHD가 역으로 가치가 푹푹
올라가는 그런 시대... 슬프다.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