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보는데 문득!

장단점이 정말 확실한 의천도룡기 2009 - (倚天屠龍記, 2009) / 新의천도룡기 1/2

베리알 2024. 6. 4. 09:17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간에, 기왕에 강제로 이런 상황이 온 만큼...

 OTT에서 여러가지를 훑어 보고 있는 바, 과거에 봤거나 혹은 보다가 멈추었거나 했던

작품들의 기억을 다시 정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늘 얘기는 의천도룡기 2009 (倚天屠龍記, 2009)가 되겠다.

 방영 시절에 여러 압박(!)에도 불구하고, 하탁언의 소소에 혹해서 보다가...

결국, 소소의 하차와 함께 잊어 버리고 말았던 시리즈인데... 이번에 기억도 되살리고

시리즈도 완결을 지을 수 있었다.

 의천도룡기는 나올 때마다 신의천도룡기...라고 하는 걸 좋아하나 보다.

 예전에 1994판도 처음 나오던 당시에는 신의천도룡기라고 나왔었는데,

이 2009판도 新의천도룡기라고 되어 있다. ^^;;;

 

 

 

 

의천도룡기 2009 (倚天屠龍記, 2009)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2019판이 나온 지금에서는 이런 장점이 퇴색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암튼 중요한 제작년도로 보면... 기존까지의 의천도룡기에 비해서

와이드 화면을 잘 살린 실제의 멋진 풍광들이 인상적인 의천도룡기다.

 2001년판까지도 셋트 촬영이 많았고 4:3 비율이었으며,

2003년판도 야외촬영을 적극 활용했지만 역시 4:3 비율의 한계가 있었는데,

비로소 와이드 시대에 맞는 의천도룡기가 나온 느낌.

 

 

-하지만 지금도 CG에서 아쉬움이 남는 동네이니만큼...

전반적인 CG들은 시대를 감안하더라도 웃음벨이 되는 경우가 많다. ^^;;;

 

 

-기존까지의 시리즈에 비해서, 확연하게 원나라의 이국적인 면이 강조된 작품.

그래서 조민의 외모나 코스츔도 기존까지에 비해 이국적인 느낌이 강하고...

 그래서 내가 별로 몰입을 못 했던 시리즈다.

 특히나, 직전 의천도룡기가 가정문의 조민이었기에 더욱...

 

 

-남장을 해도 딱히 어울리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여장(!)을 해도 역시 별로...

 

-화질이 이상해 보이는데, 그게 맞다.

 원래 이렇게 이상하게 만들어진 작품은 아닌데, 내가 감상한 OTT가

어디서 무슨 소스로 작업을 해 놓았는지, 기본 화질이 영 이상하다.

 거기에 내 무늬뿐인 카메라와 내 발촬영이 합쳐지니 이런 결과물이... ^^;;;

 

 

-의천도룡기 본편에서는 물론, 드라마마다 좋아하는 캐릭터인 주아...

 주역들과 달리, 주아는 마음에 드는 시리즈다.

 

 

-주구진과 확연하게 대비되는 주아의 매력.

 

 

-새삼 자신에게 맞는 역할이란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았다.

 배우가 장몽으로, 이 의천도룡기 2009에서는 아주 매력적이고 이쁜 주아였는데...

알고 보니 너무 어색해서 작품에 몰입할 수 없던, 천룡팔부 2013의 왕어언!!! -.-;;;

 여기서는 정말 매력 넘치는 주아였는데...

 

 

-이 시리즈에서 조민이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그게 그닥 상관이 없는 이유가...

주지약은 한수 아니 몇수를 더 뜨기 때문이다!

 2009년판 정보가 공개될 때 난리가 났었는데... 조민이고 뭐고가 문제가 아니라,

바로 주지약 자리에 멸절사태가 들어 있는 느낌이었다랄까.

 실제로 드라마에서의 느낌도 그대로였다.

 왼쪽이 정민군, 오른쪽이 주지약... -.-;;;

(그러고보니, 이 2009년판에선 정민군의 마무리가 따로 없던 것 같은 느낌인데)

 

 

-2009년판의 조민과 주지약... 하아. -.-;;;

 

 

-이런 장면까지 나오는데... ^^;;;

 

 

-드라마 보다가 정말 빵 터지는 장면... ^^;;;

 

 

-정말 정말 기합 넣고, 좀 그럴싸하게 화면에 나온 게 이 정도...

 

 

-보통은 이런 느낌이다.

 

 

-2019년판이 나오기 전까지, 미녀 멸절사태가 나왔던 유일한 시리즈였다.

 

 

-이게 무려 의천검을 휘두르는 장면! 

 개인적으로 상당한 장점으로 꼽는 게 2009년판의 이런 특징(?)이다.

 이전의 무협 드라마들이 나름의 실제 액션에 비해 너무 조잡한 특수 효과와의 합작을,

그리고 이후의 무협 드라마들은 CG 사용이 너무 구태의연하게 굳어져서

무협 드라마임에도 액션 장면들을 빨리 넘기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근래 무협 드라마들을 보신 분들은 아마 짐작이 갈 것이다. 

 드라마나 상황에 관계없이, 칼 날아오는 거 끝까지 보면서 피하는 슬로우 장면,

일단 그냥 미끄러지는 장면, 아무 의미없는 공방 장면 등등...

 마치 옛날 TV 만화영화의 악질적인 뱅크샷들이 이어지는 느낌이랄까.

 처음이야 오~하고 신기하게 보지만, 곧 지겨워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기왕 무협 장면 찍자고 판을 깔았으니까 시간 채워보자!...라는 의지인지,

저런 장면들이 시간은 또 엄청 잡아 먹는 게 요즘 무협 드라마이다 보니...

 

-그런 와중에, 과거의 이 2009년판을 보니 새삼 재평가랄까.

 저렇게 좀 오버스러울 정도로 무공 효과 표현에 진심인데다가,

이게 해당 무공의 개성을 부여하기 노력한 게 바로 느껴질 정도로,

다양한 무공들이 나름대로의 각자 개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여기에 강자와 약자의 차이도 분명하고... 질질거림 없이 강약조절도 잘 하고...

 요즘같은 이상한 액션 장면의 시대가 되니까, 역설적으로 이 2009년판의 장점이

더욱 더 빛나 보이는 것 같다.

 

-요즘처럼 영혼이 없는 무협 드라마 액션에 지친 분들에게는...

 세련된 맛은 좀 부족해도, 열정이 살아 있는 이 의천도룡기 2009 액션들을 추천한다. ^^

 

 

-물론, CG 기술 자체는 아쉬움이 없을 수 없는 한계도 분명하다.

 아니, 이보다 후에 나온 요즘의 작품들도 CG가 아쉬울 때가 많은데 넘 당연... ^^

 

 

-주지약을 압박하는 멸절사태의 악귀는,

이 2009년판에서는 아예 그쪽 장르로 선을 넘어 버렸다. ^^;;;

 

 

-광명정의 모습은 신세기 에반게리온 느낌도... ^^;;;

 

 

-기본적인 풍광 등은 확실히 인상적...

 

 

-2009년판의 장삼봉...

무협 드라마에서 노인 노수 캐릭터 단골인 배우.

 

 

-처음에는 다소 황당하게 시작하긴 하지만, 진행이 되면서 원작을 반영하려고

아주 노력했다는 게 느겨지는 판본이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대충 넘어가거나 생략되거나 했던, 원작의 설정들을

많이 설명하며 진행해 준다.

 

 

-이전 이후 여러 매력의 소소들이 있었지만,

원작 설정의 그 이국적인 매력을 가장 잘 드러낸 소소라면,

역시 이 2009년판의 하탁언의 소소일 것이다.

 특히나, 조민과 주지약이 영 취향들이 아니다보니... 

 드라마를 계속 보는데 소소의 역할이 아주 지대한 시리즈!

 

 

-그런데, 감독이 소소 캐릭터 혹은 하탁언의 팬이었나?

 비중이 정말 대단하다. 위기에 빠진 명교를 구하는 이 장면도,

마치 치어리딩이라도 하는 듯한 연출... ^^;;;

 

 

-소소의 단독샷들이 굳이 계속 나오는 것도 그렇고,

다른 화면에서도 어떻게든 소소를 끼워 넣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그래서 더 좋은 2009년판... ^^

 

 

-남장을 하고 있는 게 이 정도...

 이런 남자가 있으면 진짜 무서운 세상이 될 것 같은데... ㄷㄷㄷ

 

 

-코믹한 느낌도 은근 느껴지는 시리즈다.

 빙화도에서 장무기 때문에 조민과 주지약은 대놓고 배게싸...움이 아니라,

짚단 싸움을 벌이고, 그 사이에서 장무기가 신나 하는... ^^;;;

 

 

-낭만이 넘치는 사손! ^^;;;

 

 

-그런 소동을 겪고, 고뇌에 찬 장무기...?

 

 

-...는 개뿔!

 이렇게 대놓고 행복한 하렘의 망상에 빠져 있는 색마가 바로 장무기!

 이 장면을 이렇게 대놓고 연출한 시리즈라니... ^^

 

 

-그리고 그런 말종 색마 장무기에게 날리는 주아의 외침도 바로 이어진다. ^^

 

 

-위에서도 말했지만, 무공 표현이 꽤 인상적인 시리즈다.

 페르시아 삼사의 성화령 무공 장면인데... 각각의 무공들마다 나름의 개성을

부여하려고 노력했다는 게 느껴지는 시리즈이고, 그 결과물은 대체로 좋은 편.

 특히나, 이후 몰개성의 CG + 슬로우 시대가 되어 버린 걸 보면,

더욱 더 대단해 보이는 2009년판이다.

 

 

-그리고 소소는 예정된 하차를...

 이 장면에도 엄청난 공을 들여서 연출을 했기에,

다시금 감독이 소소란 캐릭터나 하탁언의 팬인가 싶은... ^^

 

 

-어쩌다 보니 2/2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