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기이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 기담 (奇談 - Epitaph, 2007) / [블루레이] 기담 : 풀슬립 한정판 - The On Series No.34 / 포토카드(5EA)

베리알 2024. 3. 25. 09:16

....

 

 

 참 인상적인 한국 영화가 많았던 2007년+- 그 시절... 그중에서도 극장에서 그야말로

충격으로 다가왔던 작품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기담이었다.

 분명히 호러 영화이고, 실제로 가장 무서워하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임에도,

이 영화는 기이하게 아름답게 비틀어진 로맨스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

 

 극장에서 기대만큼 흥행은 못 했지만 나름의 팬층을 확보한 덕분인지,

DVD 시절에 제법 호화로운 한정판이 발매되었는데... 그후로 블루레이로 발매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한국 영화 중 손꼽을 작품이었지만 전혀 소식이 없다가... 드디어!!!

 블루레이의 황혼도 이미 지난, 물리 매체의 황혼 무렵에서야 이렇게 출시가 되었다.

 그것도, 코드B 꼭꼭 넣어서 외국 어디선가 출시된 게 아니라, 한국에서 정발로!!!

 디온(The On)에서 출시가 되었는데... 정말 이런 로컬 제작사들의 소중함을... T T

 

 단, 오랜 기다림 끝에 출시된 블루레이는... 살짝 미묘하긴 하다.

 

 

 

 

기담 (奇談 - Epitaph, 2007)


[블루레이] 기담 : 풀슬립 한정판 - The On Series No.34 / 포토카드(5EA)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또한, 그로 인해 과도하게 푸르딩딩하거나 붉으딩딩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도! ***

*** 멈춤 표시는 그냥 넣어 놓는 게 아니고... 이 표시의 상황을 보고 화면 캡쳐의 왜곡 정도를

조금이나마 확인할 수 있다. 이 빨간 멈춤 표시가 평범에 가까울 수록, 캡쳐시 화면의

왜곡이 적다는 것으로 그나마 실제 화면에 가깝다. 그나마... ***

-왼쪽이 이번에 디온에서 발매된 블루레이,

오른쪽이 옛날에 SM픽쳐스에서 발매된 DVD.

 영화 자체가 워낙에 기괴한 아름다움을 자랑해서인지,

양쪽 다 타이틀에 미술적 노력이 장난이 아니다.

 블루레이의 저 아웃케이스에는, 인상적인 아이템들이었던 나비 비녀나 달팽이들이

살짝 양각 처리 되어 있다.

 

 

-그 뒷면들...

 이번 블루레이가 인상적인 게... 로컬 제작사에서 블루레이가 나오면

케이스 디자인에 사용되는 이미지들을 정식 이미지를 찾아서 쓰는 게 아니라,

적당히 블루레이 화면을 캡쳐해서 써서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

 이 기담 블루레이는 미술적으로 명성이 높아서인지, 이미지들을

진짜 제대로된 것들만 찾아서 저렇게 제대로 썼다는 거...

 제작사의 노력에 박수를! ^^

 

 

-펼쳐 놓은 킵케이스...

정말 슬프고도 아름다운... 시리도록 차갑지만 포근하게 따뜻한... 그런 장면이다.

 

 

-내부 이미지와 디스크 프린팅...

 역시 영화에서 인상적인 기이하고 아름다운 장면인데,

양면 표지 형식으로 디자인이 되어 있어 이쪽을 뒤집어 표지로 써도 된다.

 

 

-간만에 펼쳐 본 기담 블루레이... 저기서 양쪽으로 한번씩 더 펼치는,

3단 디지팩으로 되어 있으며 그안에 부직포 포스터 등 인상적인 부가품까지 들어 있...지만,

포함할 수 있는 이미지 숫자상 여기까지만... ^^;;;

 

 

-이번 블루레이에는 특이하게도 자막이 저런 구성이...

해외 발매를 염두에 둔, 혹은 해외에서의 구입까지 고려한 것일까.

 아니면 내가 모르는 해외판 블루레이가 나왔었나???

 

-기존 DVD가 DTS, DD의 5.1Ch 트랙을 갖추고 있었는데

이번 블루레이는 이렇게 DTS-HD MA의 5.1Ch과 2.0ch을 갖추고 있다.

 

-음성해설은 기존 DVD의 음성해설과 동일하다.

 

-극장 재개봉에 맞춘 리마스터링을 했다고 들은 것 같은데...

일단 사운드는  DVD와는 격차가 느껴지는 수준.

DVD 시절의 사운드 스펙과, DTS-HD MA의 스펙 차이에서 오는 것인지,

거창하게 새로 서라운드 디자인까진 아니어도 살짝쿵 믹싱을 한 것인지,

볼륨을 주룩 올려도 따라잡을 수 없는 차이가 난다.

 음악이 참 인상적인 작품인데 더 선명하고 풍성하게 공간을 채우는 느낌적인 느낌...

호러적인 사운드들의 임팩트도 더 강려크하다.

 

 

-챕터 숫자는 DVD와 동일하며, 지점도 내가 시험해 본 부분들은 동일하다.

이 블루레이를 구입할 분들 중에는 DVD 시절부터 숱하게 본 분들이 많을텐데...

익숙해서 아주 좋다. ^^

 

-그나저나... 참 인상적으로 본 영화인데, 정작 출연진들은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다.

이 고주연 양도 이 작품과 구미호 가족 등으로 기대주로 점찍었는데...

이후 전혀 안 풀린 느낌이라 너무 안타깝다. T T

 

 

-수록된 서플은, DVD의 서플 디스크에 있던 것들을 그대로 가져왔다.

예외적으로, 예고편 등은 블루레이 스펙으로 교체되어 있고

새롭게 추가된 포토 갤러리는 블루레이만의 특전.

 

 

-위에서 타이틀 디자인에 제대로된 이미지를 써서 좋다고 했는데...

이 포토 갤러리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

보다시피 아주 좋은 품질의 진짜 포토 갤러리!

 단, 진짜로 그 시절의 사진 소스들을 사용했는지... 저렇게 영화 영상보다 좋은

경우도 있는가 하면, 영화 영상보다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

 암튼, 평균적으로 보면 이런 포토 갤러리로서 아주 최상급에 속하는  만족감!

 

 

-딱히 설명이 필요없...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할지도?! ^^;;;

 멈춤 표시가 있는 상단이 블루레이, 일시정지 표시가 있는 하단이 DVD로,

동일 디스플레이에서 각각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DVD 플레이어로 돌린 화면.

 

 

-기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작품인데...

이번 블루레이는 DVD 수준이라고 혹평을 들을 정도는 아니지만,

화질 관련해서 팬들 사이에 이슈가 있을 수 있겠다...싶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나, 초반 아니 도입부의 화질은 다른 부분들보다 더 떨어지는 느낌이라...

 

-드디어 이 영화를 블루레이로 볼 수 있구나!...하고 하악대며 감상을 시작했지만,

보면서 초반 도입부에는 다른 것보다 잡생각들이 상당히 몰려 들었다.

 이거 정말 정상적인 블루레이 맞나? AI로 업스케일링한 4K UHD가 있는 것처럼,

DVD를 그렇게 업스케일링한 건가? 등등...

 물론, 결론부터 말한다면 그렇지 않다. ^^

 

 

-영화의 경향이 크게 작용한 건지, 소스의 한계인지...

블루레이는 (그것도 4K UHD를 보는 이 시대에) 그 자체만 보면 

조금 의아한, 여러가지 다른 생각을 들게 하는 화질이지만... DVD와 비교해 보면

이렇게 확실하게 우위에 있는, 진짜 블루레이 화질은 맞다.

 

 

 

 

-밝은 장면은 물론, 이런 장면에서도 격차는 확실하다.

 

 

 

 

-교복소녀(!)의 선명함!

 

 

-역시 화질 비교에는 이런 얼굴 등장이... ^^;;;

 

 

-도입부를 넘어가면 블루레이로서의 어느 수준을 유지하기에,

처음과 같은 혼란이나 의심은 지울 수 있다. ^^;;;

 

 

 

 

-미묘해 보이지만, 실상은 상당한 차이...

 물론, 애초에 블루레이 화질이 기대치를 만족할 정도로 좋았다면

그런 혼란은 없었겠지만... ^^;;;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초반도 아니고 딱 도입부만 넘어서면

이제 블루레이의 맛을 즐기면 되는 수준이다.

 특히, (위 스샷과는 별 상관없지만... ^^;;;) DVD에서는 어쩔 수 없던 MPEG2 압축의 한계들이

블루레이에서는 해소되어 있기에... 상대적으로 붉고 어둡고 푸른 장면이 많이 나오는

세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블루레이의 확연한 우위를 실감하기 좋다.

 

-또한, 무슨 화면에 비가 내리고 왕건이들이 춤을 추고... 이런 수준은 아니지만,

DVD의 화질은 자잘한 잡티들이 계속 넘쳐 나는데... 블루레이에선 이런 잡티들도

100%까지는 아니지만 대부분 제거한 수준인 것도 확연히 눈에 띄는 차이.

 

 

-위의 고주연양도 그렇지만, 이 김보경님도 이후로 커리어가 그닥...

 극장에서 처음 볼 때나, 이후로 DVD로 볼 때는 다른 에피소드들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블루레이로 다시 보니... 다른 에피소드들은 물론 좋았지만,

이 세번째 에피소드가 와닿는 느낌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쓸쓸하다는 그 대사도 느낌이 정말 다르고... 이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인가. T T

 

 

 

 

-위에서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지만,

미모의 시체(!)로 인상적이었던 여지도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그래도 이후 이름도 김주현으로 바꾸고 어쨌거나 활동은 이어 가고 있는 듯...

 

 

-눈 속의 아오이 디테일 차이가!!!

 

 

 

 

 

 

-슬프고 아름다운...

 

-화면 캡쳐가 심하게 어느 에피소드가 없어 보인다면, 그것이 맞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아사코 엄마가 너무 무서워서... 캡쳐를 피했다. ㄷㄷㄷ

 

 

 

 

-분명히 말해서, 화질은 4K UHD 시대의 블루레이로서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블루레이로서 못 봐주겠다거나 실격이라는 수준의 화질은 또한

절대로 아닌 것도 사실이다.

 요즘의 평균 눈높이나, 기다리던 작품이라는 점 등등 화질에 아쉬움을 갖게 하는

조건들은 물론 존재하지만... 그리고, 초반도 아니고 도입부의 화질이 특히나

별로라는 아주 인상적인 특징이 그런 상황을 더 자극하는 것도 같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도입부의 화질을 넘어서면, 이후의 화질에 대해서

생각보다 만족감을 느끼게 되는 효과가...? ^^;;;

 

-암튼, 도입부가 특히 많이 아쉬워서 그렇지,

 2007년 한국 영화의 블루레이로서 실망할 화질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영화의 맛을 명백하게 올려주는 DTS-HD MA 사운드 트랙은

이 영화를 더욱 멜랑콜리하게 감성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 준다.

 DVD 시절의 서플들도 그대로 가져오고(그때 만들어진 것들이니

DVD 스펙인 건 어쩔 수 없지만... ^^), 거기에 살짝 추가된 블루레이 서플도 있고...

 고로, 이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블루레이는 두 말할 필요 없는 선택이고,

이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들께도 지금 시대에 굳이 DVD를 볼 필요 없이,

이런 인상적인 영화를 블루레이 스펙으로 감상할 좋은 기회라 하겠다.

 

-영화는 역시나 정말 좋았다.

 이 기이하고 아름답게 비틀어진 러브 스토리들이란...

 

-이제 다세포소녀나 구미호가족 등등...

 비슷한 시기에 나왔었던 한국 영화들도 이렇게 블루레이로 만나고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