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재미있었다.
예고편을 보고 조이현의 느낌이 좋아 그냥 시작한 드라마인데...
결과적으로, 2023년의 마무리는 이 작품과 함께 하게 되어 너무 좋았다.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다...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렇게 빠져 들어 본 게
언제적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인데... ^^
12회의 부제가 시한부 연인이었는데...
이제 이 드라마의 엔딩이 가까워 오는 게 느껴지는,
이제 시한부 드라마(?)라는 게 팍팍 실감이 나고... 절로 안타깝다. -.-;;;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231211-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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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오프닝의 캐릭터 독백(?)은, 드디어 주인공 커플의 차례...
서로의 성격을 유감없이 발산하며, 아웅다웅하는 게 정말 보기 좋았다.
특히나, 지금 드라마 전개가 둘의 위험한 사이가 점점 드러나고
여기에 정치적인 이야기들까지 얽혀 있어서 아주 위험하다 보니 더욱...
-정말 화면 화면이 기가 막히다.
보통 드라마에서 같은 장면이라도 그냥 적당히 대충 찍고 넘어갈 것 같은데...
아주 작정하고, 낭만적으로(!) 연출해 낸다.
-8년 전, 경운재와 공주의 만남 회상...
마치, 사람들 속에서 그들만이 멈춰 있던 것 같은 그런 느낌...
살다가 보면 이런 느낌을 겪을 때가 있긴 있었지... T T
-소위 말하는 코알라녀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장면! ^^
-아직 완전하게 주변 상황과 서로의 위치가 파악된 건 아니지만,
두사람도 이 위험한 로맨스의 끝이 다가온다는 걸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끼고,
그래서 애써 모른척 현실에서 발버둥을 치는데...
-정말 장면 장면 보는 맛이 있는 드라마!
블루레이 꼭 좀 하앍!!! + +
-슈퍼 모태 솔로 2인은 각자의 사랑앓이 중... ^^
-남편이 맡기고 간(?) 어린 꼬마 숙녀는 어느새 순덕의 생각을 넘어,
어엿한 가문의 아가씨로 성장해 있었고...
-개그캐인 듯 하면서도
동시에 핵심을 지적하며 작품의 흐름을 진행하는
작가의 핵심 장기말인 듯... ^^
-그리고 드디어 주인공 커플이 그토록 외면하던 그 순간이 닥쳐 오고...
명탐정 아니 왕실탐정 경운재는 지금의 세자 습격까지 이어지는 좌상의 역모를 파악해,
임금에게 최종 보고를 하고 나오는 길인데...
거기서 자신이 과외를 봐주는 좌상댁 꼬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꼬마의 어머니도...
-사실 이런 상황인데, 바로 위 장면의 절묘한 연출로 그 느낌을...
과외꼬마도 정경부인도 몇번이나 경운재를 불러 댔는데,
그 순간에 멈춰버린 듯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순덕만 보이던 경운재...
-자신의 혼인무효상소에서 시작된(사실은 죽은 공주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된)
조사의 마무리를 좌상의 역모로 밝혀내고 그 보고를 하고 나오던 길인데...
거기서 지금 세상 모르게 빠져 있는 그녀가 그 집안 며느리라는 걸 알게 된 경운재는,
그 길로 종사관에게 전력으로 달려 가서, 그 정순덕을 구해낼 방도 즉 이번 일을
역모가 아닌 다른 레벨의 범죄로 처리할 방법을 쥐어 짜는데...
-(경운재가 표현한 것처럼) 조선의 비선실세인 시어머니가 8년전 죽은 큰아들에 대해
고뇌에 차 있다는 걸 알게 된 순덕은, 고민 끝에 자신이 그 중매쟁이 여주댁임을 고백하고
경운재와 중매 진행 중에 알게 되었던, 그 죽음의 진실을 알려주는데...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연인과, 소중한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두 남자는 머리를 맞대어 좌상의 역모를 둘러 메칠 방법을 찾게 되고...
-드디어 큰아들의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정경부인...
조선의 비선실세로서, 좌상 일파의 제갈량으로 잘난 체 하던 그녀였지만,
그 똑똑함으로도 결국 아들의 죽음 하나 알지 못 했던 눈물의 후회...
-순덕을 구하기 위해 뛰어 다니던 경운재와 현직 종사관에게
전직 낭만종사관(^^)이 그런 좌상의 적당한 죄 하나를 증언해 주는데...
꼬마아이가 듣지 못 하게 하는 배려. ^^
-시어머니에게 고백한 후폭풍으로, 집밖으로 나가지 못 하게 된 순덕이지만...
그녀의 곁에는 경운재의 환상이 함께 하고... ^^
-결국 경운재를 죽이려는 좌상 일파의 계획을 알게 된 순덕은,
그 길로 경운재에게 달려와 위험을 알려 주는데...
국자를 들고 달려온 그 애틋함... ^^
-경운재를 죽이려던 이 어설픈이(^^)는, 경운재를 찾다가
죄상의 음모를 파헤친 경운재의 수사 정리를 찾아 내고
거기에 정신이 팔려 돌아가게 되는데...
여기서 경운재의 집에 있던 순덕의 초상화를 챙겨 가고... -.-;;;
그리고 지금까지는 경운재를 장난처럼 죽일 생각이었지만,
이제 반드시 죽여야 하는 이유의 선을 넘게 되고 만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두 사람...
순덕이 경운재를 붙들고 입맞춤을 하고!
-이번에는 답례라도 하는 것처럼 경운재가 순덕에게 입맞춤을 하고...
조금 진행되면 바로 키스를 하고, 그 농도도 진한 게 일상인 요즘인데...
무려 12화를 달려 와 겨우 닿을락 말락한 입맞춤을 하는 두 사람...
그래서 더 짜릿하고 아름다웠던 것 같다 크...
-역모라는 절대 반지에서 순덕 등을 어떻게 구해낼까...했는데,
의외의 방향으로 진행이 되는 듯 하고... 특히나, 예고편을 보니
비선실세 정경부인이 임금과 맞짱을 뜨는 듯 하던데...
그리고 경운재에게 이제 내 며느리 만나지 말라는 경고 멘트가... -.-;;;
월요병을 없애고, 새로운 월요병을 안겨준 혼례대첩 하앍!!!
-체리블렛의 보라가 부른 OST가 공개되었다. 크...
https://www.youtube.com/watch?v=IjsuGhhHTrM&ab_channel=kDramaFullOST
-그리고 아직 종영도 안 된 드라마가,
무려 대본집이 발매 예정!!!
걸작 남자사용설명의 작가 중 한명이었던 하수진 작가가 쓴
이 드라마 혼례대첩의 대본집이 곧 나온다고 한다.
나도 모르게 이미 질러 버렸... -.-;;;
-시청률은 4%+- 정도지만, 요즘 추세에 아쉽긴 해도 아주 나쁜 건 아니고...
실제 화제성은 좋은 편인가 보다. 이런 대본집도 벌써 나오고...
블루레이 꼭 좀 나왔으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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