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걸려서 괴로워하는 조건부 불치의 병, 월요병...
요즘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을 보면서 이 월요병이 사라지나 했는데...
아니었다! 오히려 새로운 월요병에 걸리고 말았다!
바로, 월요일이 오기만 기다려지는 병!
화요일 밤이 지나고 나면 주말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다음주 월요일밤이 오기만 기다리게 되는... 덕분에 화살처럼 날아가는
주말의 시간도 정신과 시간의 방과 협력이라도 한 듯 시간이 안 가는... -.-;;;
아 정말 이 드라마 모르고 지나갔으면 억울 했을 듯...
드라마는 종영 후 혹은 일부 OTT 방식처럼 한방에 몰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겠지만,
실시간 본방을 이렇게 안타까워 하면 보는 게 진짜 재미같다. 아재 입장에서... ^^
KBS2 월화드라마 혼례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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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런데, 새삼 놀랍다. 15세 미만이 안 될 선정성이 뭐가 있지...
동성애 이야기가 살짝 등장해서 그러나? 요즘은 교과서에도
아니 교육자료에도 벼라별 PC와 LGBT가 나온다던 얘길 본 것 같은데...
-시작전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인터뷰 답변(?) 같은 것도 꽤 재미있다.
드라마 보는 사람들에게 강아지상 뉴페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맹삼순...
진짜 강아지상의 매력이 뭔지 절로 끄덕이게 만든다. ^^
-지난번 소제목이 신일숙 만화가님의 그 유명한 예측불허...대사의
오마쥬였던 걸 보면, 주요 제작진의 연령대가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는... ^^
-엄청 다른 두사람이지만,
사실은 서로 비슷한 처지이기도 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당장 현실의 벽은 물론,
집안과 나라가 얽힌 풍비박산의 속사정들이 그 아래에서 꿈틀거리고 있는데...
-드라마니까 어느 정도, 특히나 퓨전 사극이니까 더욱 더
어느 정도의 설정은 넘어가는데... 가장 아쉬운 점은 지나치게 유능한 진성군파와,
지나치게 무능한 세자파...랄까.
지금 대놓고 진성군에 의한 세자에 대한 위협이 현실화되었음에도,
임금이고 중전이고 밑에 것들이고 정말 암 생각도 없다는 게 참... -.-;;;
누가 봐도 내부에까지 적의 손길이 진작부터 침투한 상황인 걸
계속 겪고 있으면서도... 진짜 암 생각도 없다. 진성군파(...라고 하지만,
실상은 그냥 여자 제갈량인 박씨 부인의 위엄... ㄷㄷㄷ)의 무시무시함이
상대적으로 옅어 보일 정도... 거의 거저먹기로 보일 지경.
-지난번 세자에 대한 직접적인 암살 모의를 겪었고,
그걸 초래한 게 중전의 멍청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아무런 교훈도 못 얻고, 여전히 멍청댕청하게 있는
세자 자신을 포함한 왕과 중전 일당을 보고 있노라면...
내 고질병이 튀어 나와 진성군파를 응원하게 된다.
영화 같은 걸 봐도, 악당이나 살인마 등에게 쫓기고 당하는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워하지만... 그런 피해자들의 멍청함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 버리면,
저런 머저리들 빨리 다 쓸어 버리라고 악당들을 응원하게 되는... ^^;;;
-뭐, 사실 박씨부인이라는 제갈량이 좌지우지하고는 있어도,
진성군파도 사실은 덤앤더머가 이끌어 나가고는 있지만... ^^
-암튼 뭐 극의 진행을 위한 거라고는 알겠지만...
각본도 연출도 워낙에 재미있는 작품이다보니, 이 정도 단점이
너무 크게 다가오는 것도 같다.
-청상과부 정순덕(aka. 여주댁)과
그 아들(남편의 형님 부부가 비극을 맞으며 아들로 삼게 된, 형님 부부의 아들)과
사별한 남편의 여동생
-이 드라마 여배우들 캐스팅도 좋고... 그들의 캐릭터도 좋고...
연기들도 다 좋다. 하앍!
-남녀의 정분이 넘쳐나는 단오날인데,
한쪽에선 이런 지지리 궁상 같은 상황이 펼쳐지나 했는데...
-갑분 웬 다이아~???
이것이야말로 드라마!!! ^^
-정말 강아지상의 매력이 이런 건가...싶은! ^^
-가끔 나오는 이런 표정이 정말 매력적인 여주댁...
한쪽눈을 살짝 찌푸리고 싸늘하게 쳐다 보는 저 표정...
그리고 손에 든 SM도구... 아니, 나무막대...
이 위험한 느낌은... ^^;;;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주연 커플보다도 반응이 좋다는 화록 커플.
-결국, 살아 있는 레전설 중매쟁이라는 쌍연술사 여주댁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맹박사네 늙은 아씨 세자매는 여주댁의 안배를 벗어나 연분이 펼쳐지는데...
-이 드라마 내용도 재미나지만,
장면 장면의 연출도 참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
포인트가 될 장면을 빼고 그냥 대충 대충 찍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장면 장면바다 마치 보란듯이 뽐내는 듯한 그 느낌적인 느낌...
이 드라마는 재미도 재미이고, 캐릭터들 매력도 매력이지만,
그냥 드라마를 틀어놓고 보고 싶어서라도 나중에 블루레이 나왔으면 싶다.
일반 판매로 만들어지지 않아도, 요즘에는 팬들이 모여 펀딩 같은 거 하거나 해서도
만들 수 있는 시대던데... 어떻게든 꼭 좀 추진되었으면! + +
-정말 그냥 드라마 화면 흘러가는 것만 보고 있어도 좋은 작품...
드라마의 재미도 재미지만, 이런 장점도 정말 계속 강조하고 싶을 정도. ^^
-모태쏠로 울분남도 점점 대담해져,
중매 핑계로 이렇게 여주댁 어깨에 손도 올리고... ^^
-그동안 있던 위화감이 복선이었다는 듯이,
전설의 쌍연술사가 여주댁이 아니라 이 울분남이라는 전개가!? + +
-장면 장면들이 정말 기가 막히다. 너무 좋아...
-그동안 BGM들은 절묘하게 좋았지만,
보컬 노래들은 그만 아니었던 게 좀 아쉬웠는데... (물론 어디까지나 내 취향! ^^)
드디어 마음에 드는 노래가 나온 것 같다.
SF9의 인성이 부른 사랑한다는 말...
https://www.youtube.com/watch?v=aILcXglDE9g&
드라마의 장면과 함께 볼 수 있는 버젼
https://www.youtube.com/watch?v=lfJB-XFvKHE&
노래만 들을 수 있는 버젼
OST 음악들도 인상적인 게 많은데, 나중에라도 꼭 실물 OST 발매되기를!!!
-등장하는 모든 연기자들에 놀랍고 만족하지만
그중에서도 정말 놀라운 게, 이 울분남 역할의 로운...
로운이 원래 이런 사람(?)인 걸 알고 캐스팅을 한 건지,
로운에 맞춘 캐릭터를 만들고 연출하는 건지, 로운 본인이 혼신의 소화를
하고 있는 건지 어떤 건지 몰라도... 정말 매력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정말로 모태쏠로 능력자 울분남 본인인지 착각하고 몰입하게 되는... ^^;;;
-위에서 언급한, 한가하고 무능한 왕가 정도를 빼면
정말 흥미진진한 전개에 빠져 든다.
과연 걸작 남자사용설명서의 작가가 참여한 극본에...
그걸 영상으로 멋드러지게 펼쳐 내는 연출에...
마치 그 캐릭터들인양 녹아 있는 배우들과 그 매력들까지...
정말 월요일만 기다려지는 월요병에 걸리고 만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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