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어쩌면 어떤 콘솔게임기보다도 더 추억의 게임기와 장르! - 20세기 아케이드 격투 게임 카탈로그 - 퍼펙트 카탈로그

베리알 2023. 12. 11. 09:16

 

 

 제목에 쓴대로 어쩌면 이 게임기(?)와 장르(!)야말로, 그 어떤 게임과 장르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의 그것이 아닐까... 아니, 어쩌면이 아니라 단호하게! ^^

 

 오락실 게임, 그리고 격투 게임이란 것의 존재감이 지금과 전혀 다른 시절이 있었다.

 가정용 게임기나 PC는 일단 소장의 벽이 있는데(패미컴 하나 집에 소장하기도

쉽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나마 패미컴은 한반에 소장한 애들이 여럿 있는 게 가능한

수준이었지만, 슈퍼패미컴이나 PC엔진듀오 같은 게 되면 이제 한반에 극소수만이

소장 가능했고... 네오지오 같은 경우, 당시 한 학년에 한명 소장한 경우를 보았을

정도로, 게임기 취미라는 건 굉장히 드물고 선택받은 세계였다), 아케이드 게임

즉, 오락실이란 존재는 거기서 벗어나 제한이 없는 보편 세계였다.

 보통의 게임기들이 PC통신이라면, 오락실 게임은 인터넷 같은 느낌이랄까. ^^

 특히나, 지금은 상상도 못 하겠지만... 오락실의 위상이 정말 달랐었다.

 애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노는 곳이고, 휴대폰도 없던 시절 친구를 만나려고

찾아가던 곳이기도 했고, 자연스러운 약속 장소도 되었고, 시대와 유행의 흐름을

직접적으로 맞닥뜨리던 그런 최신 교류의 장... 

 그리고 그 많은 오락실 게임의 장르 중에서도, 진정 오락실의 정체성이었고

오락실의 흥망성쇠를 대표하는 장르라면 바로 격투게임 장르가 아닐까 싶은데...

 

 퍼펙트 카탈로그에서 그런 오락실 격투게임을 모은 책을 출시했으니,

그것이 바로 이 20세기 아케이드 격투 게임 카탈로그다.

 퍼펙트 카탈로그는 내가 이 블로그에선 플레이 스테이션 이후로는 언급을

못 했는데... 그 이후로도 여러 책이 나왔었다. 내가 사정상 언급 못 했을 뿐... ^^;;;

 

 다른 게임 퍼펙트 카탈로그하고도 또 다른 느낌이었다.

 콘솔 게임기는 성능상 자연스럽게 교체되며 이어져 가고, 또 콘솔을 소장하거나

접촉 가능한 루트가 있어야만 한다는 제약 등도 있지만... 오락실은 진정한 의미에서

아무나 언제나 즐길 수 있는 게임기인데다가, 그 안의 게임들은 교체가 되어도

오락실 그 자체는 세기말 세기초까지 건재했으니 말이다.

 어떤 의미로는, 누구나 가지고 수십년 동안 즐겼던 게임기...랄까. ^^

 물론, 격투 게임에 한정된 정리이긴 하지만, 격투 게임이야말로

진정한 오락실의 게임이랄 수 있으니 말이다.

 

 암튼 게임 그 이상의... 저 옛날부터 20세기초까지의 수십년 세월을

주마등처럼(!) 보는 그런 기분이었다.

 여태까지의 퍼펙트 카탈로그들이 하나 하나 의미가 있었지만,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또다른 의미가... ^^

 

 

 

 

20세기 아케이드 격투 게임 카탈로그 - 퍼펙트 카탈로그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실물로 본적은 없던, 캡콤의 CPS2 ? 기판인 듯.

 저 문구처럼 강자를 찾아 전국 오락실을 찾아 다니던 취미까지는 없었지만... ^^;;;

 

 

-일부러 쭈욱 찍어본 차례...

다른 게임기들에 비해서, 확실히 훨씬 더 오랜 세월을 커버한다. 

 

 

-캡콤이나 SNK 아니라도 참 여러 제작사들의 여러 게임들이... ^^

 

 

-제작사 챕터의 경우, 저렇게 짤막하지만 확실한

작가의 평도 인상적이다.

 

 

-오락실 전체 게임도 아니고, 오락실의 격투 게임에 한정한 주제이기 때문에

그동안 퍼펙트 카탈로그와 달리, 이렇게 게임마다 한페이지 분량이다!

 N64 정도가 그 사정상(^^) 평균 한페이지에 두 타이틀 소개였는데...

 정말 초호화로운 퍼펙트 카탈로그가 나왔다. ^^

 

-오락실의 새로운 전성기,

그리고 격투 게임 장르의 전설의 시작 크...

 

 

-이번에 이 퍼펙트 카탈로그를 보고 알게 된 건데,

그동안 플스나 새턴 등의 가정용 게임기로 나온 스파 영화 게임과,

이 오락실로 나온 스파 영화 게임은 서로 다르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제목도 콘솔쪽은 필름, 오락실쪽은 무비라고 붙어 있는...

 실제로 이 게임을 플레이할 기회나 의지가 없었기에 전혀 몰랐던... ^^;;;

 

 

-그리고 SNK의 태동!

 개인적으로 용호의권 1편은 게임 자체의 재미를 넘어서,

격투 게임 장르에 있어서 높이 평가하는 게임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격투 게임이란 장르는, 사실상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2와

SNK의 용호의권1을 합쳐 놓은 시스템이기에...

 뭐, 당시에 정말 충격적인 것도 사실이고... ^^

 

 

-칼을 들고 나왔다는 것도 색달랐지만,

거기에 걸맞게 쪼잔하게 주먹 발로 툭탁거리는 게 아니라,

칼질 한방으로 정말 죽여 버리는 느낌이던 게 진짜 인상적이었던...

 

 

-그 시절 격투 게임이란 게 어떤 장르였는지 보여주는 게 바로 이런 게 아닐까.

 PC엔진 CD롬의 대표적인 RPG 게임이었던 천외마경이, 이렇게 아케이드로

격투 게임으로 등장할 줄이야... ^^

 

 

-격투 게임의 또다른 세계를 열었던 버추어 파이터...

그리고, 역시나 격투게임이란 장르의 위상을 보여주는 황금도끼 격투 게임! ^^

 

 

-내 기억으로도 남코의 철권 등은

확실히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이었던 걸로...

 새턴, 드림캐스트로 버파였던 것과 뚜렷하게 대비가... ^^

 

 

-추억 돋는 게임들... 그리고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그 시절 크...

 

 

-정말 벼라별 격투 게임이 나왔었다.

 이 게임도 오락실에서 가동 중인 걸 본 기억이 있긴 한데,

내가 해 본 적은 없던... ^^;;;

 

 

-그야말로 전설의 게임!

요즘같은 대불편의 시대에 살고 있다 보니,

이런 게임이 나왔었다는 것도 새삼 믿을 수 없는 것 같기도... T T

 

 

-나름대로 자기 몫을 구축했던 월드 히어로즈 시리즈...

알파전자라는 회사 이름으로 시작했는데, 바로 ADK로 바뀌었다고. ^^

 

 

-스파2가 유행하던 시절, 자주 가던 오락실에 있던 게임이라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게임이다.

 

 

-아래 깨알 같은 역주에 나온 것처럼, 해외판 타이틀명인

뮤턴트 워리어즈로 가동되고 있던 걸로 기억한다.

 

 

-오락실마다 들여 놓고, 유지하는 게임들이 천차만별이라

하고 싶은 게임이 스파2 정도로 유명하면 어딜 가나 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으면 해당 게임이 가동 중인 오락실을 찾아서

매번 거기로 가야만 했던 추억...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격투 게임들은, 일부는 아주 친숙하지만

일부는 아예 구경도 못해 보았고... 이 어벤져스 게임은 현실에서는

못 봤었던 것 같다. ^^

 

 

-그 더블드래곤도 격투 게임으로 나오던 시절!

유감스럽게도, 영화판 설정이 많이 참고되었던... -.-;;;

 

 

-한국에서는 정말 드물게 볼 수 있던 이런 인쇄물들...

 특히, 당시  SNK 게임하면 떠오르는 저 그림체가 새삼 참 그립다.

 

 

 

 

-그리 두껍지도 않은, 달랑 한권뿐인 책이지만...

역대 그 어떤 퍼펙트 카탈로그하고도 다른 맛을 주는 책이다.

 새삼 참 한때 오락실이란 곳의 위상도 다시 되새겨 보고...

 격투 게임이란 장르의 그때 그맛들도 다시 되새겨 보고...

 새삼 또 나이를 많이 먹었구나...하는 것도...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