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망한 유명 작품으로 은근히 거론이 되는 게,
바로 그 조지 루카스의(사실은 감독은 다른 사람인데, 조지 루카스 이름빨이
그렇게 크긴 큰 듯... ^^) 이 영화, 하워드 덕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흥행도 평가도 이해가 가지 않던 작품으로...
나는 사실 개봉 당시 이 영화를 본 게 아니고, 나중에 TV에서 해주는 더빙판으로
봤는데... 키네씨의 나홀로 시네마에서 키네씨가 말하던 것처럼
TV에서 해주는 더빙 영화의 장점 덕인지, 정말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에는 DVD도 안 나왔던 것 같고,
(지금 검색해 보니, 2021년에 키노필름이란 곳에서 DVD가 발매되었었다)
해외에서 블루레이가 나왔어도 역시 국내 소식은 없고...
근래 4K UHD가 해외에서 나왔지만 역시...
결국, 미국 아마존에서 뭘 사는 김에 이 녀석의 4K UHD 북미판도 같이
구입을 했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다시 본 감상은... 크, 추억 속의 재미보다
더욱 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 +
당시에는 어른용으로도 하기는 유치하고, 아이용으로 하기에는 위험한
그런 작품 취급이었지만... 내가 나이를 먹고 보니, 오히려 그런 게
단점이 아니라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당시에는 망한 영화로, 이상한 영화로 취급되었지만...
결국, 꾸준히 새로운 미디어로 출시가 되던 걸 보면 이 영화의 진정한
저력을 증명해 주는 게 아닐까. 나만이 느낀 게 아닌 듯... ^^
하워드 덕 (Howard The Duck, 1986)
[4K 블루레이] Howard the Duck - 4K Ultra HD + Blu-ray + Digital [4K UHD]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북미 기준으로, 2016년인가에 블루레이가 나오고,
2021년에 4K UHD가 발매되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국내에는 1도 출시가 안 되었다...
게다가 출시사가 유니버설이니만큼, 한국에 출시될 가능성은 마이너스급... -.-;;;
-펼쳐놓은 케이스.
사진이 이상하게 찍힌 게 아니라, 비닐도 이상하게 울어 있고
골다공증 케이스라 바로 교체해 버렸다.
이 사진들은 교체 전에 찍은 것들.
-이 정도의 골다공증 케이스... ^^;;;
블루레이는 2016년 글자가 찍혀 있는 걸로 보아,
2016년에 발매된 구판 디스크 그대로인가 보다.
개인적으로 대환영!
4K UHD를 못 보던 시절에는, 4K UHD가 나오면서 구판 블루레이랑 붙여서 나오면
이게 뭐하자는 건가-하고 빡쳤었는데...
4K UHD를 보게된 후로는, 4K UHD 소스로 만든 리마스터링 블루레이를 붙여 내놓지 말고,
오히려 구판 블루레이랑 붙여서 내놓기를 바라게 되었다.
AV적으로 최신, 최대의 쾌감은 물론 중요하지만 -> 4K UHD
추억의 작품이라면 추억의 그맛도 그 자체로 중요하기에... -> 구판 블루레이
그리고 이 타이틀은 그런 나의 입맛에 맞는 구성이다. ^^
-4K UHD의 메뉴 화면...
본편 소리보다, 오히려 이 메뉴 화면의 음악 소리가 더 커서 주의가 필요하다. ^^;;;
-블루레이는 주메뉴화면이 없는 방식인 것 같다.
블루레이에 있던 서플들은 대충 4K UHD로 다 온 것 같은데,
그래서 4K UHD 판본은 서플이 블루레이에만 있는 경우도 흔한데,
이 타이틀은 4K UHD와 블루레이 양쪽에 모두 서플이 실려 있다.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
-4K UHD의 화면들을 진행하는 중에,
일부 장면들만 4K UHD와 블루레이를 같이 캡쳐해 보았다.
두 판본의 경향을, 그리고 HDR와 SDR의 성향을 아주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특정 조명 외에는 어두운 집안인데도 다 밝은 아래 블루레이의 화면과,
거기에 걸맞게 어두운 4K UHD의 화면... 그리고 해상력의 차이.
캡쳐가 이상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색감에 대해 얘기하기가 까탈스럽긴한데,
이 장면에서처럼 4K UHD의 화면은 좀 차가운 느낌이라면,
블루레이의 화면은 따뜻하다 못 해 붉게 느껴질 경우도 있다. ^^
-아 저 시절, 저런 형태의 매킨토시를 얼마나 갖고 싶었던가...
-다소 무리라는 느낌도 있긴 하지만, 역시 차이를 잘 보여주는 화면이다.
어두운 밤, 제대로 조명도 없는 뒷골목에 있는 느낌이 살아나는 4K UHD의 화면,
그리고 어두운 장면에서도 밝게 색깔까지 다 보이는 블루레이의 화면...
비단 이 타이틀뿐 아니라, 통상의 4K UHD와 블루레이의 화면은 이런 경향 차이를 보인다.
-역시나 대비를 잘 보여주는 장면.
객관적 화질은 역시 4K UHD 쪽이지만,
내 추억의 영화 느낌은 단연 블루레이 쪽이다. 대부분 그렇듯이... ^^
-4K UHD는 기존 블루레이와는 완전히 별개의 소스로 작업한 듯 하다.
4K UHD는 화면 상하좌우 모든 쪽에서 블루레이보다 조금씩 더 보인다.
-역시나 경향 차이가 잘 드러나는 장면...
블루레이를 지금에 보면, 80년대 중반의 작품임에도
제법 90년대스러운 색감 느낌이 든다.
-쇼생크탈출의 그분이 여기서 이런 개그캐를... ^^
-상하좌우로 화면의 차이가 있는 건 물론,
화면 경향의 차이까지 잘 드러나는 장면.
-다시 봐도 정말 위험한 구석이 많은 영화다.
굳이 알바를 구했는데 하필 이런 곳... ^^;;;
지금은 이런 게 매력이지만, 당시에는 혼란스럽긴 했을 듯...
-빽 투 더 퓨쳐의 리 톰슨은 캐릭터는 재미있어도,
다른 때는 딱히 이뻐보이진 않는데... 이렇게 락가수 분장을 하고 나오면
갑자기 달라 보이는 느낌이다. 그래서 캐스팅이 되었나... ^^
-락가수라곤 해도, 작중에서 참 과감하고 위험한 의상들이 많은... ^^
-이종격투기(!)가 성사되려는 찰나, 등장한 훼방꾼들...
역시나 두 판본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어둠 속 얼굴들의 차이가 꽤 놀랍다.
-그야말로 모범 비교 장면이 아닌가 싶다. ^^
-리 톰슨은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노출은 없어도,
진짜 내내 위험스러운 장면들의 연속이다.
노브라에 팬티바람에 등등... ^^
-역시 그 시절 헐리웃 영화의 기본(?)은 일본... ^^
-보통 4K UHD는 지저분하고 이상하게, 블루레이는 그보다는 낫게
사진 촬영이 되어서 난감한데... 이 캡쳐들은 이상할 정도의 예외로
정말 잘 찍은 것 같다.
-얼핏 보면 4K UHD 화면이 부드럽고, 블루레이 화면이 선명해 보이지만...
잘 보면 실상은 전혀 다르다.
그리고 가운데 상단의 가게 간판 부분들을 보면,
색작업을 새로 한다는 게 뭔지 탁-하고 끄덕이게 된다.
-대아날로그 시대, 그 낭만 그 잡채!!!
다시 보니, 추억 속 느낌보다 훨씬 더 좋았다. 대단하다! ^^
-지금 생각하기엔... 외계의 존재가 주인공이라,
ET의 장면을 오마쥬하려고 이런 비행 장면들을 넣은 건가 싶기도... ^^
-급박한 와중에도 이런 개그들이... ^^
-당시에 유머에 혹평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 다시 보니 뭔가 아재개그스럽기도 하면서 재미가 넘친다. ^^
-그 시절스러운 이 버튼과 계기판의 느낌 캬! ^^
-개그들이 참 좋았다. 내가 아재가 되어서일까? ^^;;;
-거의 이능력 배틀물 느낌의 장면...
어 뭐 사실 이세계 이능력물 요소가 있는 작품이긴 하기도... ^^
-서부극 대결 느낌까지! ^^
-내가 더빙으로 볼 때 정말 인상적으로 봤던 장면...
개그 속에서도 빛나던, 갬성 터지는 장면이랄까, 크...
-AV적으로도 이 라스트 배틀 장면은 4K UHD와 블루레이가 확연히 다르다.
내 추억으로도 블루레이에서처럼 이 부분이 이상하게 붉은 느낌이 드는 화면으로...
그래서 괴물조차 붉게 보이던 그런 느낌.
4K UHD는 그런 느낌을 싹 제거하고, 저렇게 어두운 연구소 내부 분위기
충만하게 해놓았다.
암튼 추억의 맛은 단연 블루레이가 맞긴 하지만... 이상한 건 사실. ^^
-그런데! 난 이 작품에서 하워드덕을 故오세홍 성우님으로 기억하는데
(톰크루즈 등 젊은 미남 배우 전문 성우분이고, 짱구의 아빠 역할로 유명...)
검색하다 보니 나무위키 등 어느 곳에서는 백진 성우라고 하고,
다른 어디서는 오세홍 성우라고 하고 혼란스럽다. -.-;;;
원어 더빙의 성우분은 놀랄 정도로 오세홍 성우님과 비슷하다.
-정말 록스타 느낌 분장에서 달라 보이는 리 톰슨... ^^
-이제 와서 유니버설에서 한국에 출시해줄 것 같지도 않...다고 생각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현실은 한국에서 실물 미디어 철수 그리고 외국에서도 속속 발을
빼고 있는 유니버설이라... 4K UHD가 일본판이라도 나오면 좋겠는데 그냥 미국에서
다른 거 구입하는 김에 구입했다.
결과적으로 추억의 맛도 만끽하며... 영어 못 하는 나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정도라 다행. ^^
그 시절 본 더빙의 추억이 내게 강하게 남아 있었나 보다. ^^
-추억의 맛이란 점만 떼어 놓고 보면, 네이티브 4K UHD의 화질 우위는 확연하다.
사운드는 블루레이가 DTS-HD MA였는데, UHD는 DTS X로 실려 있다.
블루레이 쪽에서부터 이미 사운드가 나름 괜찮아서 딱히 각 잡고 비교는 안 했지만,
암튼 리어를 폭넓게 쓰는 작품이 아니란 점만 고려한다면 사운드도 괜찮다.
별로 낡은 느낌 없이, 각종 입체감이나 존재감도 의외로 어필하고 있고...
그 시절 추억의 맛이 가득한 OST가 참 좋은 작품은데, 아주 즐겁게 즐길 수 있다.
-이런 작품을, 그때 그 시절의 더빙과 함께 볼 수 있다면...
인기 작품은 더빙을 몇개씩 넣어서 나오는 일본이 참 부럽다. T T
-지금에 와서 이 작품을 다시 보면서...
과거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재미있다는 것에도 놀라웠지만,
그 시절에는 그냥 넘어갔던 부분들이 다르게 와닿는 게 참 인상적이었다.
흔한 아재스러움이 가득한 하워드 덕이란 캐릭터도 그렇고,
처한 상황이나 겪게 되는 상황들은... 어른의 입장에서 참 블랙코미디같다랄까.
낯선 곳에서 오리 외계인이 겪게 되는 것들에, 인간 세상의 인간이 공감을... T T
-다시 봐도 정말 재미있는, 아니 나이를 먹고 보니 더욱 더 매력이 넘치는 작품과
아마 나같은 일반인도 소장할 수 있는 최상의 퀄리티가 될 4K UHD,
그리고 추억의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구판 블루레이까지 갖춘 판본.
비록 한글 자막이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 추억 보정이라곤 해도,
나같은 영어맹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정도로 언어가 딱히 장벽이 안 되는 작품...
추천할만한 추억의 작품과 그 4K UHD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