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이 여럿 있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빼놓으면 OTL할 작품이 바로 이 영화,
워크어바웃(워커바웃)이라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으로...
DVD 시절에는 여러 나라의 판본들을 수집했었을 정도였었다.
(당시 크라이테리온 판본이 논아나몰픽의 레터박스 영상이었던 지라,
다른 화면비 스펙의 판본을 찾다 찾다가 아마존도 없는 호주판인지까지
어찌 어찌 구입했었던 것 같은... ^^)
그리고 블루레이의 시대로 와서, 크라이테리온에서 블루레이가 나왔었지만...
그 유명한 블루레이 얼룩 사태(!)를, 크라이테리온조차 피해갈 수 없었고...
내가 그때까지 구입했던 크라이테리온 타이틀 중에 하필 이 작품이 당첨이 되어
OTL했던 쓰라린 추억...도 함께 하는 작품인데,
최근 그 크라이테리온에서 4K UHD로 발매가 되었다.
나로서는 사채를 끌어서라도 사야하는 그런 상황인 것이었던 것이었다! + +
워크어바웃 (Walkabout, 1971) / 워커바웃
Walkabout (The Criterion Collection) [4K UHD] [블루레이] [Blu-ray]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크라이테리온의 블루레이부터 이어져온,
이번에 4K UHD에도 여전한 표지 디자인.
-펼치면 이렇다.
-4K UHD + 블루레이 구성으로,
디스크 프린팅을 가리지 않기 위해 하나를 빼서 옆에 놓고 찍은 것.
-내부 이미지.
-포함된 북클릿의 일부.
-이번 4K UHD를 두개 구입!...한 게 아니고,
왼쪽이 이번의 4K UHD, 가운데가 과거의 블루레이, 오른쪽은 일본판 블루레이.
-일본판의 경우, 유교스토리에서 또 태클 걸까봐 저렇게 검열을...
정말 개한심한 나라에 현실이다.
-역시나 같은 검열...
크라이테리온판은 과거 블루레이와 이번 4K UHD는
거의 비슷한, 쌍동이 수준으로 착각할 디자인이다.
-크라이테리온 넘버링은 작품마다 고정인가 보다.
즉, 크라이테리온에게 Walkabout은 10번째 작품?
그래서 옆에 넘버링까지 똑같다.
-일본판 블루레이는 괜히 등장하는 게 아니라...
위에서도 말한 것처럼, 블루레이 얼룩 사태에 워크어바웃이 당첨되었는데,
한국에서 그 교환 절차를 진행하기도, 그렇다고 얼룩이 있을지 모르는 블루레이를
또 사기도 그래서 고민하다가... 옆나라 일본에서 블루레이가 나온 걸 보고는
그걸로 구입했던 것이다.
-기존 블루레이는 동영상 효과였던 것 같은데, 확인할 수는 없고... ^^;;;
암튼 매우 인상적인 4K UHD의 메뉴 화면이다.
이미 색감부터가 기존 판본들과 전혀 다른 데다가,
정지 영상이라 이 강렬함이 계속 느껴지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별다른 서플은 없고, 과거 DVD 시절부터 이어져 오는
코멘터리가 계속 서플로 좀비처럼 개근 중인 듯. ^^
-일본판 블루레이의 메뉴 화면.
서플 영상이 뭐가 있었더라...? ^^;;;
암튼 일본어 더빙은 없지만, 일어 자막은 지원한다.
그리고, 영화를 시작하면 크라이테리온 마크가 지나간다.
정식으로 크라이테리온 소스를 사용한 듯 하고...
그래서 이번 비교에 이용되었다.
*** 언제나 강조해 왔지만, 내 무늬뿐인 디스플레이와 공짜폰으로도 안 가질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준의 결합으로 인해, 제대로된 캡쳐는 도저히 안 나오니... 그냥 대강의
분위기만 본다는 느낌 이상을 고려하는 분들은 없으시길... ^^ ***
-뭐 어느게 4K UHD이고 어느 게 블루레이인지는 따로 설명을 안 붙여도... ^^
기존 블루레이는 4K UHD에 비해서 위로만 아주 약간 더 보이는 화면이고,
4K UHD는 블루레이에 비해서 좌우로 좀 더 화면이 보이는 차이가 있다.
-디테일 차이가 정말 엄청나다.
그리고 색감 차이도...
-4K UHD의 자동차는 그야말로 입체감이 넘쳐나게 보일 정도...
배경이 되는 식물들도 척박한 현실과 동화를 대비해 보는 듯한 차이가...
-4K UHD 생활을 시작하고...
처음에는 4K UHD의 불꽃 표현들을 보고 뭔가 이상하고 어색하단 생각을 했었는데,
그걸 보고 블루레이를 보면서 정말 놀랐다. 불길의 느낌이 나지 않는 그 어색하고 밍밍한...
이 타이틀들도 실제로는 그런 차이가 느껴진다.
-이런 식으로 자연과 생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작품인데,
그 차이는 그야말로 넘사벽이다.
-원경의 차이는 말할 것도 없고,
바로 앞의 바위들조차 그 차이는 그야말로 별세계...
-엄한 장면이 아니고... (^^)
꼬맹이가 보자기인지 스카프인지를 뒤집어 쓰고 노는 장면이다.
-호주 하면 붉은 사막인데...
그동안 DVD로 블루레이로 그렇게 보면서도
한번도 그 단어들이 연상되지 않았는데,
4K UHD로 와서야 비로소 와...
-적당히 판타지 같은 느낌도 나던 블루레이까지의 세계와 달리,
정말 인정사정 없는 세계라는 느낌적인 느낌의 4K UHD!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주인공인 제니 어거터 (제니 에이구터 / Jenny Agutter)를
탐미적인(!) 시선으로 잡는 장면이 많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긴 하다... ^^;;;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정말 내 무늬만 스마트폰인 사양에서는
보이는 화면과 동떨어진 화면들이 난무한다는 게...
이 장면도 실제로는 4K UHD에서 그 검은 피부의 질감이나 디테일이 엄청나다.
-적당한 동화 느낌까지 느껴지는 블루레이까지의 화면과 달리,
물이 있고 없고 메마르고의 환경 변화가 절실하게 다가올 것 같은
4K UHD의 화면.
-4K UHD와 블루레이의 화면은
그야말로 밸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 4K UHD를 보면서 엄청 놀랐던 장면들이
바로 이곳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이었다.
지금 4K UHD의 화면은 진하지만 뭔가 이상한 노이즈가 낀 것 같고,
상대적으로 블루레이 화면은 연하지만 부드러워보이는데...
내 막장폰카와 리사이징의 환상적인 조합이라 그렇다. ^^;;;
-실제로는 이 장면은 모기장들이 계속 존재하는 장면들로,
블루레이까지는 어지간히 클로즈업된 장면이 아니면 그런 게 있다는 걸
아예 느끼지 못 하고 지나갔었는데, 실제로는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시종일관 그 모기장을 통해서 보게 되는 장면들인 것이다.
이번에 크라이테리온에서 나온 4K UHD의 위력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파트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 ^^
-이들 남매가 처한, 생존에 대한 느낌마저 달라지는 듯한 차이...
-그토록 많이 봤던 영화지만, 정말 느낌들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캡쳐가 영 잘 안 되어서 한장도 넣지는 않았지만,
밤 장면들도 서로 전혀 다르다.
4K UHD의 밤 장면들은 문자 그대로 어두운 밤 장면들인데...
블루레이의 밤 장면들은 환해 보이는... ^^;;;
-색감이 극단적으로 이상해 보이는건 내 폰 성능 때문이고...
위에서 언급한 모기장 장면처럼, 이 장면도 실제로 보면 굉장히 다른데,
암석들의 존재감도 물론 비교불가이지만, 정말 인상적인 건
블루레이에서는 알아채지 못 하고 넘어갔던 거미줄들을
4K UHD를 보면서 아-하고 깨닫게 된 장면이다.
-사운드는 매번 별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은 크라이테리온이지만,
화질은 역시... 명불허전이다.
그동안 그렇게 봤던 작품인데, 이제서야 호주의 유명한 붉은 사막을
떠올렸다는 것만으로도 말 다했... ^^;;;
-그리고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언어나 번역 같은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영화의 마지막 나레이션의 마지막 장면인데... 분명 같은 얘기인데,
그 표현이 와닿는 게 조금 다른... 나의 주 언어가 한국어라 그런지,
일어 자막 쪽이 오히려 원어보다 더 잘 와닿는 것 같은... ^^
-암튼 참 뭐라 딱 잘라 말할 수 없지만, 참 매력적인 영화다.
비극인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문명사회에 비교해
자연을 부각시키는 것같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내내 여주인공이 입에 달고 사는 말, I Don`t Know라는 문장처럼
나 역시도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참 좋은 그런 영화인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감상의 결정타는 바로 저 마지막의 나레이션,
이제는 결코 돌아갈 수 없는 그 즐거웠던 길... 하아.
-이번 크라이테리온 4K UHD들은 다들 아주 만족스러웠다.
프린세스 브라이드도 좋았는데, 이번 워크어바웃은 기존 블루레이와
그 이상의 차이를 보여줬던 것 같다. 다시 말하지만, 그동안 그렇게 숱하게 본
작품인데... 이제서야 호주의 유명한 붉은 사막을 떠올릴 수 있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