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어쩌면 마지막이 될 존스박사와의 만남 - [4K 블루레이] 인디아나 존스 4-Film 콜렉션 : 초도한정 슬립케이스 (4disc: 4K UHD Only)

베리알 2023. 6. 19. 09:16

 

 

 제목이 우째 좀 우울한 느낌도 드는데... 사실 지금 내 기분은 매우 좋다.

 추억의 영화를 정말로 즐겁게 보고난 다음이기에... ^^

 

 블루레이만 보던 시절, 4K UHD를 대놓고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슬슬 물리 미디어의 종말이 다가오는 느낌에, 나름대로 구입할 것들을

구입할 기회가 오면 구입하고는 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 인디아나 존스 콜렉션이었다.

 

 국내에는 4편인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만 블루레이가 나오고는,

나머지 시리즈들은 소식이 없다가... 2021년 6월에 UHD로만 발매가 되었다.

 그래서, 당시 무리해서 구입을 했었는데... 기연이 겹친 덕분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UHD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던 기억도 나고... ^^

 그리고 지금 검색해 보니, 2023년 3월에 하나의 케이스에 담긴 버젼도 발매되었다.

 그래서 국내정발판은 총 3가지 버젼의 4K UHD가 현재 존재한다.

 

 

[4K 블루레이] 인디아나 존스 4-Film 콜렉션 슬립케이스 스틸북 한정판 (5disc: 4K UHD + 보너스BD)

[4K 블루레이] 인디아나 존스 4-Film 콜렉션 : 초도한정 슬립케이스 (4disc: 4K UHD Only)

[4K 블루레이] 인디아나 존스 4-Film 콜렉션 (4disc: 4K UHD Only)

 첫번째는 4편의 영화가 각각의 스틸북에 담기고, 그게 슬립케이스에 담긴 판본.

 보너스BD는 인디 시리즈 전체에 대한 보너스BD가 아니라, 그냥 해골에 대한 보너스 BD...

 두번째는 4편의 영화가 각각의 킵케이스에 담기고, 그게 슬립케이스에 담긴 판본.

 세번째는 4편의 영화가 하나의 멀티 디스크 케이스에 담긴 판본.

 

 내가 구입할 당시에는 세번째가 없었고...

 스틸북들은 개별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고, 여기에 더해서 서플디스크 의미 없고...

 그래서 나중에 보자는 심정으로 두번째를 구입했었다.

 

 4K UHD를 보게 된 후로, 시험 삼아 돌려 보기는 했는데...

 드디어 각 잡고 3편 최후의 성전을 제대로 보았다. 정말 좋았다. T T

 

 

 

 

[4K 블루레이] 인디아나 존스 4-Film 콜렉션 : 초도한정 슬립케이스 (4disc: 4K UHD Only)

 

 

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아웃케이스 전면.

 

 

-아웃케이스 뒷면.

파라마운트답게(?) 거기에 오른쪽의 종이가 덧붙여져 있다.

 

 

-1-3편까지의 스펙이 비슷하고, 4편의 스펙이 그와 좀 달라서인지

보통 이런 식으로 따로 떼어서 표기들을 하던...

 

-여기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1, 2, 4편은 어떤지 몰라도(기억이 없음... ^^;;;)

이번에 확실하게 감상한 3편은 일본어 더빙이 들어 있다. 그것도 두개나!

 이런 경우, 각각 무슨 더빙인지 일본판 표지에는 표기되어 있는 게 보통인데

표지를 찾아 봐도 그냥 5.1Ch 쪽이 새로 수록된 거라는 것만 표기되어 있다.

 암튼, 2.0Ch의 구 일본어 더빙과, 5.1초의 신 일본어 더빙이 수록됨.

 스펙만 다른 게 아니라, 서로 별개의 더빙.

 부럽다, 일본... T T

 

 

-이렇게 영화 별로 4k UHD가 각각의 킵케이스에 담겨 있고,

이게 하나의 아웃박스에 들어가 있는 형식.

 

 

-이번에 감상한 3편, 최후의 성전.

 

 

-파라마운트답게(?) 표지 내부는 이런 식으로 해당 편의 이미지가 들어 있다.

 

 

-제공되는 지도라는 것의 한쪽 면... 영화들의 개봉 당시 포스터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반대쪽에는, 이런 식으로 각편의 진행을 세계 지도로 확인이 가능한 정보가...

 

-우측 아래 쪽에 보이는 저 꼬맹이가, 최근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그

아저씨라니... 세월... -.-;;;

 

 

-생각난 김에, 꺼내 본 과거 국내 정발 DVD.

혹시나 해서 DVDPrime의 리뷰를 찾아 보니, 국내 발매 년도가 2003년...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나서, 블루레이를 건너 뛰고 4K UHD만 발매된 셈이다.

 

 

-개별 디지팩이 아웃박스에 담긴 방식이다.

 4편이 나오기 전인데 4개의 디지팩인 이유는... 4번째 디스크가 서플 디스크이기 때문!

 국내에는 블루레이가 안 나오고... 4K UHD판에는 (사실상) 서플이 없고...

  얼룩의 제왕이란 위험에도 안고 가야 하는 판본이다. -.-;;;

 

 

-3편을 펼치면 이런 느낌.

 확실히 DVD 시절의 패키지 정성은...

 

 

 

 

-결과적으로, 2003년의 DVD를 보고는 블루레이나 OTT 없이

4K UHD를 2023년에 감상한 셈이라... 태생적으로 체감 차이가 엄청 날텐데,

이 4K UHD는 퀄리티가 좋아서 이런 차이를 더욱 키워 놓는다.

 DVD도 DP의 리뷰에서처럼 당시에는 참 좋았지만... 시대의 흐름이란 게 그렇다. ^^;;;

 

-4K UHD의 화질은 그야말로 기분좋은 쾌감에 절로 빠지게 한다.

 좋다 좋다 얘기는 들었는데... 그렇게 쌓인 기대치도 개의치 않을 정도로 좋았다.

 전반적으로 딱히 편차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전체적으로 좋은 퀄리티에,

4K UHD에 걸맞는 해상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필름의 맛을 가득 담고 있는...

 필름 시절의 영화들을 보고 커 온 입장에서, 정말 이런 화질을 보면 그것만으로도

쾌감에 빠지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다가 HDR... 어설프게 오버하거나 하는 거 없이, 정말 이 옛날 영화의

(그러고보니, 30년도 넘었네... -.-;;;) 맛을 고스란히 살려내는데 올인했고,

그게 성공적인 결과물로 나왔다는 걸 유감없이 느낄 수 있다.

 이 영화를 4K UHD의 HDR 색으로 보고 나서 DVD를 보면 뭐랄까...

 예전에 게임을 VGA 버젼으로 하고는 이번에는 EGA 버젼으로 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

 색깔들이 여기저기가 빠진 듯 하고, 밝은 곳은 밝은 대로 없고 어두운 곳은 어두운 대로

없는 그 느낌... 분명 당시에는 감탄이 나오는 레퍼런스 DVD 퀄리티였는데...

 나같이 옛날 사람 입장에선, 그냥 이 UHD의 화면만 보고 있어도 절로 행복해진다.

 

-돌비 애트모스 스펙으로 담긴 사운드는, 그런 놀라운 화질에 질 수 없다는 듯하다.

 이쪽도 정말... 놀랍다.

 DVD는 다시 강조하지만, 당시에 레퍼런스 취급을 받았었다.

 2003년이면 헐리웃 영화의 DVD도 아직 제대로 5.1Ch이다 싶은 녀석들이

많지 않았던 시기이고, 한국영화들은 뭐... 그 사이에서 빛나는 제대로 된

5.1Ch 사운드였는데...

 4K UHD의 사운드는 화질에서의 격차를 다시 느끼게 해준다.

 옛날 영화임에도 깔끔한 대사, 상황상황에 맞는 서라운드 디자인,

임팩트가 필요할 때 필요한만큼 활약해주는 존재감...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포용하는

존 윌리엄스 옹의 음악까지!

 분명 같은 소리인데, DVD와는 정말 다르다. 그때 레퍼런스였던 사운드 디자인이,

무늬급으로 전락하는 순간이다.

 사운드 디자인은 물론, 소리 자체가 진정 넘사벽...

 

 

-자막이 기존 DVD판과 동일하고(그때도 아쉽단 평의 그 자막...),

서플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본편의 퀄리티만으로도

행복의 쾌감에 빠지기에 충분하다.

 

 

-4K UHD의 퀄리티에 그렇게 놀라고 또 놀라고... 쾌감에 빠지게 했지만,

영화 자체의 재미는 다시 봐도 역시 전설의 레전드라고 밖에는... ^^

 만화고 영화고 역시 8090 시대는 크... T T

 

 

-갑자기 이 영화, 이 4K UHD를 본 건 사실 이유가 있어서다.

 얼마전에, 디즈니 플러스에서 인디아나존스 5 개봉을 앞둔 기념으로(?)

기존의 1-4편들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를 봤기 때문...

 조지 루카스옹이 루카스필름을, 그리고 그 작품들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몰라도,

결국 20세기 폭스로 나오던 스타워즈 시리즈도 디즈니로,

파라마운트로 나오던 인디아나존스 시리즈도 디즈니로... 이게 현실인가 보다.

 그리고 이 말은... 지금 존재하는 인디아나존스의 4K UHD나 블루레이 등의

물리 매체가 이제 마지막 실물일 수 있다는 거고...

 그런 망할 디즈니와 현실 상황을 생각하니, 왠지 각 잡고 제대로 보고 싶어졌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너무 좋았다. T T

 

 

-암튼, 물리 매체를 꼭 손에 쥐어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그리고 동시에 인디아나존스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어쩌면 이 4K UHD는 존스 박사와의 마지막 현실 만남이 될 것 같다.

 디즈니 누가 공중분해 좀 안 시켜 주나...

 

 

-그런데 사실 꼭 지금 발매 중인 저 한국판들을 구입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지금 검색하다가 알게 된 건데... 블루레이는 아마 한국어를 커버하지 않겠지만,

UHD는 일본과 한국이 공용 판본 같고... 놀랍게도 가격에 그닥 차이가 없으면서

각 영화의 4K UHD + 블루레이의 8 디스크에 별도의 서플 블루레이 디스크 1개 추가된

(이러면 국내에 나온 4편의 서플 디스크에 실린 서플들은 어떻게 된 거지? ^^) 

버젼이 일본에서 팔리고 있으니까.

 아마 영화 본편 블루레이 디스크와 서플 블루레이 디스크에는

한국어 자막이 없을 것 같지만... ^^;;;

 

 

-암튼 돌아가는 상황은 참 답답하지만...

 이 4K UHD조차 마지막 만남이 될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참 즐거웠던 감상이었다.

 예전 영화들을 다 이런 퀄리티로 만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컬러 오브 나이트는 정말 어떻게 안 되는 걸까...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