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비운의 블루레이, 그걸 능가하는 비극의 4K UHD, 후드! T T - Robin Hood [4K UltraHD] [Blu-ray]

베리알 2022. 5. 23. 09:16

 

 

 

 우연찮게 관심을 갖게 되어, 나중에 블루레이로 감상했던 작품, 후드 (Robin Hood, 2018)...

 영화도 재미있게 봤고 등장 캐릭터들도 개성적이고 매력적이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지난 블루레이 감상기에서 언급했듯이, 블루레이의 AV 퀄리티가 생각도 못 하게 아주 좋아서,

본편의 흥행 실패와 저평가 덕분인지 이런 레퍼런스 타이틀이 언급조차 없는 현실에

안타깝고 슬프고 그랬었는데...

 

 

https://blog.daum.net/dominna/1713

 

2018년의 AV가 뭔지 보여 주는, 활을 든 킹스맨! - [블루레이] 후드

 로빈 후드를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킹스맨의 태런 에저튼의 출연작을 찾아 보는 것도 아니고, 딱히 볼 생각은 없었고 엄청난 혹평들은 들리고...  그랬던 작품이 이 후

blog.daum.net

 문득 궁금해졌다. 블루레이로 이 정도의 AV 퀄리티를 보여주는데...

 과연 4K UHD의 퀄리티는 어느 정도일까???

 그리하여 영혼까지 박박 긁어서 북미판 4K UHD를 구입했고,

그걸 돌려본 결과는...

 아아, 정말로 슬펐다.

 후드 블루레이가 비운의 블루레이였다면,

후드 UHD는 비극의 UHD라고 할 수 있겠다.

 블루레이도 언급이 없는 게 안타까울 정도로 비운의 블루레이였는데...

 4K UHD는 그 영향에다가 국내 출시도 안 되다 보니 언급은커녕,

아예 그 존재조차 없는 것 같은 비극의 UHD...

 정말 미친 퀄리티를 보여준다. -.-;;;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Robin Hood [4K UltraHD] [Blu-ray]

 

-북미판에서 흔히 쓰이는 오링 스타일의 아웃케이스와 킵케이스 구성.

 적당한 반짝이 효과도 있다.

 

 

 

 

-아웃케이스 + 킵케이스의 전면.

 

 

 

 

-아웃케이스 + 킵케이스의 후면.

 

-북미판 오링 케이스에서 자주 보이는 딱 그 방식으로...

 비닐에 싸인 오른쪽의 킵케이스가 왼쪽 종이 오링 케이스에 넣어져 있는 형식.

 그런데! 이게 내가 구입한 시점에서의 문제인지, 혹은 어떤 공급처의 문제인지...

 그렇게 킵케이스가 들어 가 있는 상황에서, 저 뻥 뚫린 부분에 아웃 + 킵에 걸쳐서

종이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킵케이스야 비닐에 붙어 있으니 별 관계가 없는데, 아웃케이스는 그냥 종이 위에

스티커가 붙어 있는 상황이라... 떼어내느라 애먹었다. -.-;;;

 

 

 

 

-이런 서플들과 스펙을 갖추고 있다.

 서플은 국내판에 수록된 것과 동일한 걸로 보이는 제목들이고...

 국내판은 한글 자막이 지원되고, 이 녀석은 당연히... ^^;;;

 

-UHD, 블루레이 모두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설명 트랙이 들어 있다.

 

 

 

 

-킵케이스 내부. 블루레이 + UHD에다가,

사진에는 안 찍었지만 디지털 카피의 코드가 제공된다.

 

-엘리트 케이스는 맞는데... 디스크를 빼지 않아서 안 보이는데,

북미판답게 골다공증 케이스이다. ^^;;;

 

 

 

 

-북미판 4K UHD와 국내판 블루레이.

 

 

 

 

-사실 이 UHD에 대한 궁금증은 긍정적이라기보단 좀 부정적이었다.

 블루레이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과연 UHD가 눈에 띄는 차이가 있을까?-라는 느낌?

 그리고 HDR에 있어서 오버스럽게 뭔 효과를 넣을 만한 SF스러운 장면들도 없고...

 하지만, 블닷컴의 정보대로 8K로 찍어서 4K로 작업하고 피니쉬를 했다면,

그리고 그걸 납득할 정도로 블루레이 퀄리티가 좋았으니, 혹시 UHD는...?

 

-결과는 완전 초울트라 슈퍼 캡숑 빙고!

 블루레이만 봤을 때는 과연 UHD가 이보다 얼마나 더 좋을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었는데, UHD를 보는 순간 아! 내가 헛된 꿈을 꾸었구나!...라고 반성하게 된다.

 그 좋았던 블루레이가 갑자기 DVD 같은 착각이 드는데...

 

-농담이 아니다.

 블루레이만 봤을 때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좋았는데,

이 4K UHD는 그걸 장난으로 만들어 버린다.

 사운드는 둘다 돌비 애트모스 포맷이고, 내 감상 환경은 애트모스가 아니니

설사 UHD가 더 좋더라고 그냥 넘어가야 하는 수준이니 차치하고...

 (물론, 이 블루레이나 UHD의 사운드는 두말할 필요없이 훌륭하다!)

 화질은 정말... 믿어지지 않는 수준이다.

 몇번이고 강조하지만, 블루레이만 봤을 때는 이보다 UHD가 얼마나 좋겠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실제로 UHD를 보면 뼈저리게 반성할 수 밖에 없다.

 

-블루레이의 그 좋던 해상력이 흐릿하게 느껴질 정도로...

 나같은 막눈 막귀도 확 체감될 만큼, 정말 압도적으로 좋은 해상력을 보여준다!

 블루레이에서 그 선명하게 보이던 옷의 재질들은, 이 UHD에서의 옷의 재질들에

비하면 DVD급 화면이 되어 버린다. 

 캐릭터들의 얼굴도 급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전반적으로 나이들이 상향된 것처럼

느껴지고(^^;;;), 나이 많은 배우들의 경우에는 갑자기 세대가 달라져 보이는 느낌...

 그 디테일이 선명하던 갑옷들은 디테일을 넘어서 금속의 무늬들까지 보이는

느낌이고...

 

-해상력이 다가 아니다. 휘황찬란한 SF나 초능력의 광원 효과 등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HDR의 차이가 바로 쏙쏙 드러나는데... 이 작품은 그런 게 없는 시대.

 이런 경우, 전에 나왔던 스워드 UHD처럼 불꽃 같은 것들에 오버스럽다 정도로

이상한 노력을 쏟기도 하는데... 이 타이틀은 그런 거 없이도 정말 화려하고

실감나면서도 자연스럽다.

 물론, 불꽃들이 나오는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오버스럽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색과 존재감을 보여준다.

 그 좋던 블루레이 화면이 갑자기 가벼워 보이는 착각이 들 정도로,

어두운 장면들은 어둡게 밝은 장면들은 밝게 조절이 되어 실감 나는 맛이 차원이

다르다. 이게 압도적인 해상력과 더해지니 체감이 진짜... 말로 할 수 없는 수준.

 오버스럽다거나 어색하다는 느낌은 없으면서도, 블루레이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그 블루레이를 물빠진 흐릿함으로 만들어 버리는 압도적인 차이...

 AV 취미인 사람으로서, 그냥 화면만 보고 있어도 허허허~ 소리가 나온다.

 

-정말 비극이라고밖에는 할 수 없다.

 비록 정발되기는 했어도 블루레이도 그 좋은 AV 퀄리티가 전혀 언급조차

안 되고 있는데... 그 불루레이를 오징어로 만들어 버리는 이 UHD는 언급할

건덕지조차 원천봉쇄할 수 있게 국내 정발도 안 되어 있고...

 한국에 정발이 안 되었어도 퀄리티 좋은 4K UHD 타이틀들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언급이 되기 마련인데, 이 타이틀은 작품의 흥행과 평가 때문인지 그런 언급을

1도 찾아볼 수가 없다니...

 이 엄청난 AV 퀄리티의 UHD가 그렇게 언급조차 못 되는 현실...

 정말로 비극이란 말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T T

 

 

-네이티브 4K, 업스케일 4K라는 태생적인 구분에,

그런 태생과 별개로 진짜 볼만한 4K인지 아닌지 등등...

 4K UHD들이 계속 나왔고 나오고는 있지만, 그 퀄리티에 대해선 

천차만별인 세상에서...

 이렇게 확실한 4K UHD의 존재가 알려지지조차 않고 있다니,

정말 안타깝고 슬플 뿐이다.

 

 

-돌비 애트모스 트레일러가 나오긴 하는데,

구동 조건이 있어서인지 디스크 기동 시에 매번 나오진 않는다.

 아니, 애초에 국내판 블루레이는 디스크 기동 즈음에 나오는데,

이 북미판 블루레이나 UHD는 영화 본편 시작 전에서야 나온다.

 

 

-북미판 블루레이와 UHD는 둘다 17개의 챕터 구분이 되어 있는데,

초반 두어개 정도만이 그 지점이 같을 뿐, 갈수록 달라져서 결과적으로

블루레이와 UHD의 챕터 구분은 매우 다르다.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는, 만족스럽긴 하지만

내 재생 환경이 돌비 애트모스가 아니니 사실 정확하게 얼마나

좋은지는 장담하긴 어렵다.

 뭐, 좋은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는 그 아래 환경에서 재생해도

뛰어나게 좋은 건 맞긴 한데... ^^;;;

 하지만, 화질은 뭐 좋은 환경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4K HDR 환경은 되어서 그걸 체감할 수 있다 보니...

정말 좋다는 말은 확실하게 할 수 있다.

 물론, 4K HDR의 화질 평가는 애초 저런 태생적인 다양성으로 인해

여러 의견이나 포지션으로 갈릴 수가 있고, 뭘 더 비중 있게 보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해상력과 자연스러운 HDR의 측면에서 본다면,

이 후드 4K UHD의 화질은 어디서도 좋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정말 슬프다.

 이 정도의 4K UHD가 국내에 정발도 안 되고...

 아예 그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참...

 

 

-다시 봐도 난 이 영화가 참 재미있고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단순한 숲의 도적이 아닌, 근대적인 정치 시스템이 엿보이는

새로운 로빈 후드의 탄생과 갈등도 볼수록 흥미롭고...

 4K HDR로 그 존재감을 더 느낄 수 있는 마리안(의 슴골 패션)도

더 더 좋았다. ^^

 

 

-자체적인 리섬 기능이 있는 타이틀이고,

블루레이의 경우, 메뉴 화면으로 들어가기 전에

여기 나오는 누구의 견해는 영화사와 어쩌고 저쩌고 경고가 나오는데,

UHD에는 없다.

 그리고... 디스크 구동시에 서밋인지 라이온스게이트인지의 로고가 나오는데,

블루레이의 경우 사운드 스펙이 DTS-HD MA인데,

UHD의 경우 사운드 스펙이 돌비 디지털(돌비 트루의 오타가 아님! ^^)이다.

 

 

-이 블루레이들 덕분에 서밋하고 라이온스게이트가 합병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찾아 보니 2016년인가에 진짜 한몸이 되었다고...

 어쩌면 진작 들었는데, 까먹었을지도... ^^;;;

 암튼 양쪽 다 대작보다는 매력적인 적당한 작품들을 만들어오던 영화사인데,

그래서 AV 퀄리티에 있어서도 그런 적당함에 어울리는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런 둘이 퓨젼을 하니 AV 퀄리티가 늘어난 걸까? ^^

 

 

-갓 오브 이집트, 후드...

 둘 다 뭔가 비슷한 느낌이 드는 처지인 것 같다.

 그나마 후드는 블루레이는 정발되었지만, 갓 오브 이집트는 그것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