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2018년의 AV가 뭔지 보여 주는, 활을 든 킹스맨! - [블루레이] 후드

베리알 2022. 5. 17. 09:18

 

 

 

 로빈 후드를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킹스맨의 태런 에저튼의 출연작을 찾아 보는 것도 아니고,

딱히 볼 생각은 없었고 엄청난 혹평들은 들리고...

 그랬던 작품이 이 후드 (Robin Hood, 2018)인데...

 우연찮게 출발 비디오 여행 같은 프로그램에서 보고, 나중에 블루레이로

봐야지...했던 작품이다. 그리고 나중에 블루레이로 감상.

 

 모르겠다. 내 영화 취향이나 기준은 요즘과 전혀 동떨어진 걸까.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보았다. 특히나, 2시간의 상영 시간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내내 신나게 보았던 것 같다.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블루레이] 후드

 

-라이온스게이트의 작품으로, 국내에는 알스컴퍼니에서 출시되었다.

 

 

 

 

-아웃케이스 + 킵케이스 구성.

 

 

 

 

-아웃케이스 + 킵케이스의 뒷면.

 

 

 

 

-내부 이미지...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이 작품에 흥미를 갖게 한 요소는 바로... 저 마리안이다. ^^

 기존의 마리안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배우로, 기본적으로 화려하거나 연약한 그런

미녀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실제로 장면에 따라서 그닥으로 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묘한 섹시한 매력을 뿜어내는 게 참 인상적이었으며,

실제로 영화에선 거의 내내 슴골을 드러내는 의상을 입고 나와 엄청난

존재감과 매력을 보여준다.

 요즘 같은 대불편의 시대, 대PC의 시대 같은 암흑의 시대에 참 보기 힘든... ^^

 

 

 

 

-레플렛인지 리플렛인지 레플릿인지 리플릿인지(^^;;;),

극장에서 보는 전단지의 미니어쳐 같은 속지가 들어 있다.

 

 

 

 

-이렇게 보통스러울 수가!? ^^

 

 

-AV 적인 퀄리티는, 가히 2018년의 AV란 이런 거다...라는 느낌이다.

 블닷컴을 보니 8K급 카메라로 찍고, 그걸로 4K로 작업해 마무리 했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블루레이는 그걸 다운시켜서 만든 거고...

 결과물은 대단하다!

 

 

-영화 내내 무섭도록 선명하고 엄청나게 생생한 해상력을 선보이는 화질은,

그것만으로도 보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원경에서 찍은 숲이나 도시 장면들은 마치 잘 만든 아이맥스 풍경 시퀀스를 볼 때의

그런 기분이 들게 하고...

 과거가 배경인 이상 실내도 시간도 어두운 장면들이 많은데, 그런 장면들도

아주 선명하다. 어둠 속, 그림자 속의 옷들조차 묻히지 않고 디테일이 뚜렷...

 

 

-사운드는 영화 내용과 합쳐져서, 정말 엄청난 쾌감을 선사한다!

 총알들이 날아다니는 영화가 보통 AV적인 영역에서 많이 언급되지만,

화살은 사실 그보다 더 훌륭한 AV 소재라 할 수 있다.

 총알보다 느리지만, 그보다 더 무게감과 존재감이 있고... 총알에 비해서

그 궤적이나 타격감 또한 남다르다(코끼리도 분해해버릴 것 같은 초대구경 총들은

논외로 하고... ^^).

 그 활을 소재로 만들어진 이 작품의 사운드 디자인은 정말 WOW...

 초반 장면만 봐도 정말 AV적으로 지리는 수준이다.

 그 무시무시한 존재감으로 슝 슝 날아 다니는 화살들, 그 화살들이 사람들에게

박혀 들어가는 그 둔탁한 느낌과 사물들을 박살내고 부딪히는 그 공포,

보통의 활이 아니라, 기관총을 연상케 하는 연속노가 화면에 뿌려지는 그 느낌...

 돌비 애트모스 디자인인데, 예전부터 그렇듯이 잘 만든, 상위 포맷의 디자인은

그걸 제대로 재생 못 하는 하위 환경이라도 확실하게 좋다는 건 느껴진다.

 이 타이틀 역시 그렇다. 애트모스 환경이 아님에도 놀라운 그 느낌...

 애트모스 환경에서 본다면 아마 훨씬 더 좋을 것이다.

 맨 오브 스틸에서 화면을 가로지르며 뒤로 날아가는 광선이

애트모스에서는 꿰뚫고 뒤로 날아가는 것처럼 끝까지 묵직하던 그 느낌이,

이 타이틀에선 화살들의 향연으로 펼쳐질 것 같다.

 

 

-화살 장면뿐 아니라, 전반적인 디자인은 아주 만족스럽다.

 화면 시점에 따른 서라운드 디자인은 물론이고, 화살 이외의 각종 소리들도

모두 확실하다. 그런 AV적인 장점을 살리기 위해 들어간 듯한 영화 장면들은

정말 보는 맛을 느끼게 해 준다.

 

 

-그런 AV적인 만족감 덕분인지... 난 정말 재미있게 봤다.

 물론, 여러 단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AV의 향연을 곁들이며 보자니 몰입이 안 될 수가... ^^

 그리고 사실 이렇게 욕 먹고 폭망할 영화인가 싶기도 하다.

 새로운 로빈 후드와 거기에 딱 맞는 테런 에저튼의 캐스팅,

나름의 인과관계와 캐릭터들... 모두 흥미롭고 좋았다.

 2018년의 AV는 물론, 거기에 걸맞는 2018년의 재구성이랄까.

 

 

-영화를 혹 재미없게 봤다면,

제대로 된 AV 환경에서 다시 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영화...

 그리고, 접대용 시연용 타이틀이란 명목만으로도 소장을 추천하고 싶은

타이틀이다.

 접대용 시연용 얘기가 나와서... 그동안 돌비 애트모스를 수록한 타이틀은

여럿 계속 봤었지만, 이 타이틀은 내 기억으로 아마 처음인 듯?

 돌비 애트모스 트레일러가 나온다. 애트모스 환경 아니라도 와...

 

 

-이 정도로 공을 들인 AV 영화를 만들어 내고도 흥행은...

 갓 오브 이집트가 다시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