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까지만 해도 이렇게 될 줄은 1도 몰랐었는데...
실제로, 이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일본판 4K UHD를 구입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렸을 때가 불과 2021년 12월 20날이었고, 말미에 이제
4K 디스플레이와 UHD 플레이어만 구해서 보면 된다는 식의 자조를 쳤는데...
https://blog.daum.net/dominna/1672
그로부터 불과, 2달 좀 지난 즈음에 여러 기연으로 4K 감상이 개시되었으니 말이다.
정말 전광속화 같은 진행이었다랄까... ^^
그리하여, 그동안 돌덩이로 모아 놓은 4K UHD들을 보았는데,
바로 저 타이틀을 우선적으로 안 본다면 말이 안 되는 법!
정말 궁금하던 타이틀이고, 4K 퀄리티도 어떤지 궁금하던...
그리고 직접 확인한 결과는 와...
제목에도 쓴 것처럼, 기존의 블루레이 판본들의 기억을
지우개로 머리 속에서 지워 버리는 느낌이다.
예전 이 UHD 발매를 알게 해준 DP 리뷰에서, 리뷰어님이
몇번이고 이제 블루레이는 볼 일이 없을 거라고 표현하던 게
1도 과정이 아니었다.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dpreview&wr_id=68711
이건 정말... 직접 이 UHD를 돌려 보면 그냥 끝난다. 잔혹한 진실이다. ^^;;;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私の頭の中の消しゴム」4K ULTRA HD+ブルーレイ(2枚組)
/ 私の頭の中の消しゴム プレミアム・エディション(3枚組) [Blu-ray]
-스샷을 올려야 하겠지만, 능력과 장비가 없으니
그냥 다시 또 형식적으로 찍어 올려 보는 일본판 블루레이와 UHD... ^^;;;
-역시나 형식적인 뒷면... ^^
-안타까운 점은, 일본에서 발매된 4K UHD는 극장판만 담고 있다는 것.
일본에서 발매된 블루레이는 이렇게 극장판과 감독판을 다 담고 있었지만...
-일본판 극장판 블루레이와, 일본판 극장판 UHD는
챕터 숫자나 위치가 동일하다. 그래서 비교가 훨씬 더 용이했다.
-UHD의 화질은 정말... 경이롭다.
이게 이 UHD의 화질이 최고의 레퍼런스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기존 블루레이와의 차이가 정말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다르기 때문...
예전에 블루레이 초기에 DVD를 보고 블루레이를 봤을 때의 그 느낌을,
이 영화의 블루레이를 보고 UHD를 봤을 때 간만에 다시 느꼈다면
조금이나마 전달이 되려나. ^^
-시작할 때 CJ의 로고부터가 차원이 다르다.
분명, 블루레이가 뛰어나게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그나마 한국판보다 색감도
훨씬 좋다고...) 그래도 봐줄만한 블루레이였는데... UHD를 보는 순간 전혀 달라진다.
이 로고에서부터가 정말 다르다. 그 섬과 바다 그래픽의 섬세함, 그리고 휘황찬란하게
느껴지는 불꽃들... 이어지는 싸이더스의 로고 역시 이랬었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다르다.
-기차역의 시작 장면은 이렇게 선명했었나?-하는 생각이 들만큼
화면의 해상력이 차원이 다르며, 색감 역시 흡족하게 선명하다.
이 부분은 블루레이보다 붉은 느낌이 좀 더 있는데, 해질녘의 시간대를 생각하면
(이후의 장면들도 그렇고) UHD의 색감들이 더 자연스럽다.
그리고 손예진이 나오는데 헉! 그 선명한 손예진이라니... 머리카락은 정말로
한올 한올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실감나는 화면을 선보인다.
머리카락은 물론, 입고 있는 옷들도 옷감이나 무늬 같은 것들이 전혀 다른 수준...
-이후로도 뭐... 정말 감탄의 연속이다.
엄청난 화질도 화질이지만, 그 화질로 보는 손예진의 미모는...
결혼식 준비 장면만 해도, 블루레이에서는 그냥 뿌연 화면일 뿐이지만,
UHD에서는 이게 뽀샤시하다는 느낌이구나...라는 게 그냥 와닿는다.
역시 선명하게 살아 있는 머리카락 한올한올들에, 웨딩드레스의 시스루스러운
느낌까지 잡을 듯 느껴진다.
-DP 리뷰에서처럼, 정말 새로 필름 소스를 가지고 4K 작업을 한 것처럼...
블루레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하고 세밀한 화면이 내내 펼쳐진다.
풍경들은 잡힐 듯 선명하고... 손예진의 미모 와...
-정말 나같은 막눈으로도... 이제 기존 블루레이들은 화질 비교를 위한
목적 외에는 돌릴 일이 없겠구나...라는 게 절로 와닿는 레벨이었다.
그런 확연한 화질 차이에 비해서, 사운드는 이렇다할 체감이 확 없지만... ^^
일본어 더빙은 한국 배우들의 목소리나 느낌과는 다른 성우들도 캐스팅이 되어 있어,
색다른 영화로 만나볼 기회를 준다.
-정말 사기를 잘했다는 생각으로, 잠깐의 행복까지 느껴졌던 감상이었다.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본 분들이라면 이건 그냥 필구의 영역이고...
이 시절 한국 영화들이 4K는커녕, 블루레이로도 잘 안 나오는 판에
이렇게 멋진 4K UHD를 볼 수 있는 기회는 한국영화 팬이나 AV 매니아 모두
놓쳐서는 안 되는 수준...
-하지만, 그때도 언급했지만... 이 미치도록 좋은 한국영화 UHD가
한국에서는 나오지 않고 일본에서 나왔기에 해외 구매를 해야만 볼 수 있는데...
해당 업체가 아마존이나 다른 판매처에 풀지 않고, 오로지 자기네 홈피에서만
직접 판매를 하기에... 이게 구입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한마디로, 배대지 등의 배송대행을 이용하지 않으면, 한국에서 다이렉트로
받아볼 수 없다는 난관이...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동안 배송대행 이용한 적이 없던 사람이라도,
이번에 하나 만들어서 주문하면 좋다!-고 하고 싶을 정도로, 이 UHD의
화질은 정말 만족스럽다.
한국영화를 한국에서 잘 나온 4K UHD로 보는 게 아니라,
옆나라 일본에서 배송대행까지 이용해 봐야 한다는 게 더욱 안타까운...
-암튼 그때는 그냥 잘 봤던 블루레이였지만... 이 UHD를 본 이상은
이제 무덤 속 유물일 뿐이다.
그 정도로 정말 확연한 체감 차이가 난다. 무서울 정도로... ^^
-당시 강조하지만,
이 영화를 인상적으로 보신 분들은, 이참에 배송대행을 이용해서라도
꼭 구입해야 한다고 확성기 대고 외치고 싶은 건 물론,
그 시절 한국 영화를 4K UHD로 보고 싶은 분들 역시 최고의 선택.
닥치고 그냥 손예진만 보면 된다는 분들은 리즈 시절 손본좌의
4K 영상집을 구입한다는 의미로 역시 必必必 구입을 해야 하는 수준.
-요즘 같은 분위기면 한국에선 영원히 정발이 안 될 것 같은데...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