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블루레이로 만나는 전설의 판타지 영화 - [블루레이] 네버엔딩 스토리 - 소책자(16p) + 포토카드(6종)

베리알 2022. 2. 21. 09:18

 

 

 

 

 

 

 어린 시절 인상적으로 봤던 작품인데...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DVD도 블루레이도

없다가, 얼마 전 갑작스러운 충동으로 드디어 블루레이를 구입한 작품이다.

 의외로 이번에 확인해 보니, 국내에도 몇번이나 DVD가 출시되었던...

 왜 모르고 있었을까? ^^;;;

 

 암튼 그리하여 VHS 이후로 수십년 만에... 단숨에 블루레이라는 포맷으로

이 작품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정말 좋았다. 과연 마스터피스라는 수식어는 이런 작품에...

 

[ 네버엔딩 스토리 (The Neverending Story , 1984) ]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이 작품 하면 떠오르는 딱 그 이미지... ^^

 

 

 

 

-아웃케이스 + 스카나보 킵케이스의 구성이다.

 

 

 

 

-뒷면...

 

 

 

 

-포토카드 외에 이미지를 담은 소책자 북클릿도 제공.

 

 

 

 

-본편 스펙이나 서플 등을 보건대, 북미에서 출시된 30주년 기념판 블루레이를

기본 소스로 해서 출시한 것 같다.

 

-화질은 아주 선명하고 좋다고는 못 해도, 그냥 딱 추억의 영화를 즐기기에는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정도. 그 시절의 낡은 아니 정겹고 익숙한 색감을

확 바꾸거나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고화질 매체로 살려 놓은 느낌이다.

 이런 아날로그 시절 작품들을 고화질로 볼 때마다 하는 얘기지만... 고화질로 볼수록

새삼 작품의 위엄을 다시 느낀다랄까. 모든 걸 직접 다 만들었던 그 시절의 그 감성이

정말 예술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셀애니도 아니고 아예 CG애니의 시대에 태어나 자란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과거 이런 기술들의 시대를 겪으며 온 사람으로선, 이런 아날로그 예술들을

고화질로 볼수록 더 감동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블루레이의 화질은 그런 맛을 느끼기에 딱 좋은 정도.

 

-음질은 이번에 찾아보다 알게 된 건데, 블루레이의 시대로 와서야 최초로 5.1Ch

분리 디자인이 된 작품이라고 한다.

 스펙은 DTS-HD MA 5.1Ch이긴한데... 체감은 센터와 전방 위주의 디자인.

 서라운드 스피커까지 활용할 장면들이 있음에도 그런 것보다는,

이 영화의 추억의 느낌을 살리는 방향으로 노력을 했다고나 할까.

 그래서 정밀한 아니 적당한 5.1Ch 효과를 느끼는 영화라기보단,

센터와 프런트를 충분히 활용해 음악과 노래를 충실하게 살리는 그런

스타일의 사운드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상당히 좋고...

 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사운드 디자인이 허투루 되어 있는

수준이란 건 아니다. 허무가 등장할 때의 그 위압감은 장난이 아니며,

그로 인해 판타지아 세계가 사라져갈 때의 그 재앙의 재현은

정말 뜻밖으로 상당히 무서운 수준...

 추억의 노래, 음악들과 함께 판타지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좋은 모험에서,

허무가 다가오고 그로 인해 세계의 붕괴가 벌어지는 장면들에선 갑자기

재난 영화 체험이랄까... 정교한 서라운드 활용까지는 없지만,

전방 스피커들의 무게 있는 활용만으로도 충분히 공포스럽다.

 

-북미판에는 PIP 서플이 있다는 것 같기도 한데 그건 없고...

 나머지 서플들은 제법 충실하게 실려 있고 한글 자막들도 지원한다.

 심지어, 본편의 음성 해설에도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부가 영상들은 머나먼 과거에 만들어진 영상부터 30주년판을 기념하는 영상까지

작품을 재밌게 본 사람들을 위한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하다.

 특히, 나같은 경우 그 머나먼 옛날에(30주년 기념 영상에서 등장 인물들은

작품이 나오고 30년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30주년판을 지금에서야

보는 내 입장에선, 거의 40년의 세월이 흐른 후다. -.-;;;) 마땅한 정보도

없던 시절 이후로 제대로 다시 보는 것이다보니... 모든 게 새롭고 흥미로운

정보들이 넘쳐나는 느낌이었다.

 원작자와 영화 제작 사이의 문제 발생, 특히 엔딩을 놓고 의견이 맞지 않아

원작자가 가처분 신청까지 했다가 기각되고 영화가 개봉되었단 얘기 등등...

 영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신기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

 

-다시 보니 추억 속의 그 느낌보다 훨씬 좋고, 훨씬 더 감성 터지는 느낌이었다.

 이런 작품을 이런 퀄리티의 영화로 84년에 만들어 냈다니...

 어쩌면, 그렇기에 이런 예술적인 수준으로 만들어졌는지도 모르겠다.

조금만 더 뒤였으면 어설픈 CG들이 슬슬 시도되던 시대와 겹쳤을 테니... ^^;;;

 

-지금의 내 시각에서 보면 인형과 로봇들의 한계로 인한 제한적인

장면 연출, 화면 구도는 물론이고 눈의 착각을 일으키는 크기 구현이나

암튼 여러 연출들의 속사정이 훤히 다 보이지만...

 그렇다고 이 작품에 대한 감흥이 깨지거나 마이너스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시절에 이런 정도의 예술을 만들어 내기 위해 그 전문가들이

열심히 노력한 열정이 느껴져 더욱 몰입이 된다랄까... ^^

 

-그리고 특히 놀랐던 게... 이 작품의 정서랄까 그런 게

이후 많은 서브 컬쳐의 모범처럼 이용되었구나...라는 거였다.

 80-90년대 그 추억 속의 많은 작품들의 근원 중 하나가

바로 이 작품이었구나...라는 걸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음악... 오랜 세월을 지나며 그 유명한 주제가만 내 속에

남아 있었는데... 영화를 이렇게 좋은 품질로 오랜만에 다시 보니

음악들조차 완전 취향 저격의 그 시절 감성이 넘쳐 나고

이런 음악들 역시 이후 많은 감수성의 모티브가 된 것 같은...

 무엇보다, 조지오 모로더는 내 취향이 만들어지는데 정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음악가라는 걸 다시금 절실히 느꼈던...

 

-추억 속의 그것보다 더 좋았던 재회였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주는데 큰 공헌을 한 블루레이의 힘...

 이렇게 국내에 블루레이로, 자막 지원까지 잘 해서 내놓은

아라미디어에 감사할 따름이다.

 내 불만은 그저 추억의 한국어 더빙이 없다는 나만의 투정 정도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