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80년대 작품의 네이티브 4K란 이런 맛일까? - [4K 블루레이] 구니스 (2disc: 4K UHD + 2D)

베리알 2022. 2. 28. 09:15

 

 

 

 옛날옛날에 블루레이 구입시, 다른 판본에 비해서 4K 합본판 구입을 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을 정했던 지라... 오랜 세월을 벽돌로 쌓여 있던 4K UHD들을 다 보지도 못 했지만,

그럼에도 블루레이만 있는 작품 중에서 4K UHD를 구입하는 충동이 늘어날 것도

현실이라... 그렇게 최근 구입한 4K UHD 중 하나가 바로 이 구니스다.

 

[ 구니스 (The Goonies, 1985) ]

 

 추억의 작품이자... 단순히 추억의 작품을 넘어서, 당시의 어떤 시대를 느끼게 해주는

그런 중요한 작품이랄까. 소위 말하는 보물섬, 그리고 소년들의 모험 그 낭만을

보여주는 작품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아닐까 싶다.

 간만에 다시 보면서... 예전 시절도 떠오르고... ^^

 

 그리고 이 작품은 2K로 최종 작업을 마친 영화를 가지고 업스케일 해서

4K로 만든 업스케일 4K UHD가 아니라, 4K 소스로 만든 네이티브 4K UHD인데...

 그동안 본 UHD들에 이미 네이티브 4K들이 있긴 했지만, 여러 이유들 덕분인지

그 분류를 제일 실감했던 타이틀이었던 것 같다.

 아,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여러 이유들 덕분...이란 거지, 결코 이 UHD가

그동안 본 네이티브 4K UHD 중에서 절대적 퀄리티가 최고란 건 아니고... ^^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DVD 아니, 아마 VHS 시절부터 계속 써오던 바로 그 이미지(!)가 아니라,

이번 4K UHD는 이렇게 새로운 표지 이미지가 사용되었다.

 

 

 

 

-뒷면은 이렇게... 요즘 추세에 맞게 깔끔함이 강조된 느낌. ^^

 

 

 

 

-4K UHD + 블루레이 구성.

 UHD에 아쉬운 것 중 하나가...

저렇게 지나치게 단순한 디스크 프린팅으로 나오는 게 보통이란 것. ^^

 

 

 

 

-불투명, 그것도 어느 정도 비치는 블루 케이스가 아니라

완전 차단하는 블랙 케이스에 담겨서 발매되는 게 보통인 UHD인데,

의외로 상당수의 타이틀들이 이렇게 양면 표지로 발매된다. ^^

 

 

 

 

-부가 영상은 블루레이에만 실려 있고, 대부분 DVD 시절부터 이어져 오던 것들이다.

 이런 2차 판권 미디어들 수집하다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저렇게 적당히 괜찮은 메이킹 영상이 오래 전에 만들어지면,

그게 DVD 이후의 미디어들이 나와도 그냥 실리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거... ^^;;;

 

 

 

 

-UHD와 블루레이의 스펙. 

 UHD의 사운드는 사실 좀 아쉬운데... 돌비 애트모스가 아니라,

DTS-HD MA 5.1Ch로 실려 있다.

 기존 블루레이의 돌비트루에 비해서 일부 장면들에서 좀 더 임팩트 있다거나

디자인이 좀 더 다채널스럽게 바뀐 부분들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착각일 수도 있다. ^^;;;)

 이 영화가 돌비 애트모스의 지향점인 객체 지향의 사운드 디자인을 선보일 만한

장면들이 은근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지라... 돌비 애트모스로 그런 디자인을 구현했으면

사운드 느낌이 더 실감나지 않았을까 싶다.

 

 

-뭐, 사실 진짜 아쉬움은... 이런 영화를 한국어 더빙으로 볼 수 없다는 게... T T

 

 

 

 

-생각난 김에 찾아본 구니스 DVD...

 과거 VHS 아니 개봉 때부터 정석이던 그 이미지가 반갑게 느껴진다. ^^

 

 

-블루레이도 아마 영국판인가로 구입했던 것 같은데 그건 못 찾겠고,

이 국내 정발 DVD는 다행히 금방 찾아서 이렇게 찍어 봤다.

 

 

-DVD 취미를 오래 전부터 했던 분들이라면 바로 눈치 채실텐데...

이건 워너 초기 제품들에 사용되던 스냅케이스판이다.

 오랜만에 꺼내 보니... 스냅케이스 참 반가웠다. ^^

 

 

 

 

-DVD의 뒷면... 참 텍스트 많기도 하다. 이런 것도 시대의 변화...

 사실, 이때만 해도 저렇게 인터랙티브 메뉴를 강조하던 시대이기도 했다.

 그외에도 DVD 취미 오래된 분들은 추억을 되살릴 부분들이 많이 보인다.

 다른 업체들처럼 직접적으로 화면비를 표기하지 않고, 저렇게 모호하고 헷갈리게

보이는 워너 타이틀들의 화면비 표기라던가...

 듀얼 레이어 경고 문구, 그리고... 제작년월일이 무려 2001년 7월! -.-;;;

 

 

-음성 해설에서도 언급되는 저 부분이 참 재미있다.

 아이들에게 직전까지도 보여주지 않았던 해적선의 존재,

그래서 그 표정들이 나올 수 있었다고... ^^

 

 

 

 

-DVD를 펼친 모습...

 스냅케이스라는 건, 환경 오염을 생각해 플라스틱을 줄이고 종이를 많이

사용한 케이스로... 위 사진처럼 종이판 위에 플라스틱 트레이가 얹혀진 형태다.

 열고 닫을 때 특유의 달칵하는 느낌과 소리도 특징적인... ^^

 

 

-그래서 스냅케이스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었다.

 나는 시간이 갈수록 자연스럽게 낡은 느낌이 나는 데다가,

케이스를 열 때의 그 딸칵 소리도 좋고 해서 선호하던 케이스...

 

 

 

 

-DVD에 동봉된 인쇄물... 월간 HiVi (하이비) 한국판 기자라니!

 이제는 모두 다 아니 진작 진작 옛날에 다 추억 속으로...

 

 

 

 

-DVD와 블루레이, UHD를 펼쳐 놓은 모습.

 

 

 

 

-과거 스냅케이스판 DVD와, 4K UHD판을 나란히 놓고 찍은 사진.

 

 

 

 

-뒷면들... 당연하지만,

둘다 등급분류번호는 같은 듯. ^^

 

 

 

 

-사운드는 위에서 언급했으니 넘어 가고...

 화질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던 4K UHD 구니스였다.

 그동안 본 네이티브 4K들은 최신 작품들은 과연!-할 정도로 좋은 수준을,

과거의 작품들은 편차도 많고 장단도 있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 구니스 4K UHD는 그런 경향들과는 좀 다르게, 4K 해상도도 맞고

HDR도 맞는데 소위 말하는 화려한 그런 맛은 없다.

 하지만, 네이티브 4K라는 단어에 이만큼 잘 어울리는 사례가 없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참 자연스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그래서 좋다. ^^

 

 

-보통 HDR 하면 색감이 강조되고 화려해지는 만큼, 그만큼 좋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상하거나 지나치게 느껴지는 장면들이 나올 때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중에서도 사람 얼굴과 피부색이 좀 노랗게 강조되는 게 거슬리는 경우가 많았다.

 네이티브 4K UHD보단, 업스케일 4K UHD에서 더 많이 자주 겪게 되던...

 (어디까지나 비교적 그렇다는 거지, 절대적인 건 아니고...)

 그런데, 이 구니스는 그런 경향들과 좀 다르게... 화려함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한 느낌이랄까?

 

 

-물론, 전반적인 색감은 블루레이에 비해서 훨씬 더 선명하고 섬세하지만

무턱대고 화려하게 강조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 시절의 그 낡은 느낌의

색감을 내면서도 그 안에서 선명하다랄까.

 그리고 이런 것들이 장면 장면의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달라진다.

 특히 인상적인 게 피부색인데... 장면의 상황에 따라 블루레이까지의 피부색보다

훨씬 더 자연스러운 피부색을 보여주고 있다. 동굴 안 장면에서도 기존까지는

적당히 다 밝게 보이고 일부 양초 등이 강조되는 장면에서 다르게 보이는 게

보통인데... UHD의 HDR에선 이런 것들이 이 작품의 장면마다 달라진다.

빛이 많이 있을 법한 장소에서는 그에 걸맞게 자연스러운 피부톤과 색감을 보여주며,

동굴이라고 해도 넓은 부분에서 여러 조명이 존재할 때와 양초 하나가 있을 때와는

피부톤과 색감이 그에 맞게 서로 달라진다고나 할까.

 그래서 여러모로 훨씬 더 화면의 상황들이 실감이 난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네이티브 4K라는 말에 걸맞게 선명하게 보여지고...

 

 

-그래서 보통의 HDR에 기대하는 그런 화려한 느낌은 적지만(그렇다고 없는 것도

아니고... ^^), 블루레이까지의 느낌에 비해서 훨씬 더 선명하고 풍성한 하지만

어색하지 않게 아주 자연스러운 맛으로 화면에 몰입하게 만들어준다랄까.

 

 

-그렇다고 자연스럽다는 게 화려하지 않다는 것도 아니다.

 해적선의 외형 느낌이나, 그 안의 모습들은 훨씬 더 생생한 색감에

선명한 해상도로 보는 맛을 새롭게 해주고... 당장 금화나 보물 같은 것들도

훨씬 더 실감이 나는 색감과 디테일을 보여준다.

 

 

-눈에 확 들어오는 화려함은 아니지만,

그만큼 추억 자극하는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는 색감,

그리고 블루레이에 비해서 훨씬 더 선명해진 그 느낌...

 그것들이 갖춰진 UHD로 즐기는 추억의 영화, 구니스...

 이런 추억의 작품을 한국어 더빙으로 즐길 수 없다는 거 정도가

UHD의 아쉬운 점이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