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스트리트파이터와 함께 하는 그 시절의 추억! - 스트리트파이팅 / 超級學校霸王 (1993) (Blu-ray) (香港版) / Future Cops (1993) (Blu-ray) (Hong Kong Version)

베리알 2022. 2. 21. 09:15

 

 

 

 추억의 영화들은 많고 많지만, 그것들을 꼭 다시 볼... 아니, 다시 소장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수집가들 사이에서 상투적인 레파토리지만, VHS로 나온 작품이 다 DVD로 나온 것도 아니고,

그렇게 DVD로 나온 작품이 또 다 블루레이로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그래도 깜짝 놀랄 출시가 갑툭튀한다는 게 일종의 즐거움이자 고문이 되기도 하는데...

 중국 쪽 영화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지 오래라, 홍콩 쪽 출시는 아예 손을 놓고 있던 지가

어언... 기껏해야 국내에 뭐가 출시되면 그때서야 해외 어디선가 출시되었었군...하는 수준.

 그러다 보니, 이 작품이 출시된 걸 모르고 있다가 얼마 전 알게 되고 바로 구매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유덕화, 구숙정 등의 초호화캐스팅의

스트리트파이팅 / 초급학교패왕 (Future Cops - 超級學校霸王, 1994)

 

 전혀 몰랐는데... 홍콩에서 출시가 되었었다. 그것도 작년 6월에... -.-;;;

 

超級學校霸王 (1993) (Blu-ray) (香港版)

/ Future Cops (1993) (Blu-ray) (Hong Kong Version)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표지만 봐도 벌써 세기말 홍콩 영화의 안드로메다 기운이... ^^

 그런데, 비판도 많이 받고 홍콩 영화를 망가뜨린 주범들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들을 좋아한다.

 다양성이란 걸 보여주는 게 이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이런 영화들이 은근 쌈마이한 매력들도 있고...

 무엇보다, 홍콩 영화가 사라진 후의 중국 영화들은 갈수록 아닌 상황에서,

오히려 이 시절의 이런 자유분방함이 그립다.

 뭐, 말이 자유지 사실은 배우들이 삼합회의 협박에 강제로 찍었던 영화들이

이런 것들이라는 얘기들도 있긴 하지만... ^^;;;

 

-터미네이터 스토리를 기본으로 해서, 거기에 스트리트 파이터 캐릭터들을 이용하고

심지어 손오공까지 등장시켜서는... 아주 쌈마이하게 난리법석을 피우는 그런 작품.

 곽부성의 류가 초반에 등장하고는 안 나오다가 결말에서 얼굴을 비추는, 과거의

어른들의 사정조차 뭔가 그런 영화의 맛을 더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과거에는 홍콩 영화뿐 아니라 헐리웃에서도 그런 일들이 뭐...

 

 

 

 

-출시사가 전통의 그 파노라마인데...

 오래 전부터 홍콩에서 온갖 영화들 블루레이를 출시하는 곳으로,

악명 높은 아래만 뚫린 아웃케이스로도 유명한데... 

 이 블루레이는 이렇게 옆으로 빼는 아웃케이스로 나왔다.

 

 

 

 

-뒷면...

 파노라마답게(?), 킵케이스고 아웃케이스고 거의 복붙 디자인도 여전... ^^

 

 

 

 

-예전과 달리, 요즘 홍콩판 블루레이들도 이렇게 양면 표지나

엽서 제공 등의 부가적인 노력이 보인다.

 

 

 

 

-스펙은 이렇게... 당연히 한글 자막은 없다. ^^;;;

 

-홍콩판이라 그런가... 두개의 음석 트랙을 지원하는데,

요즘 추세(?)와 달리, 광동어 돌비 트루 5.1Ch, 북경어 DD 2.0Ch으로 되어 있다.

 

-서플은 예고편뿐이다.

 

-화질은 장단이 동시에 존재하는데... 우선은 깜짝 놀랄만큼 좋다.

 전반적으로 밝고 선명해서 이 시절 홍콩 영화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

예전에 돌아다니던 스샷들을 생각하면 당연히 어둡고 잘 안 보이는 화질을

기대(?)하게 마련인데... 역습을 당한 기분이다.

 단, 이게 정말 최고의 소스로 최고의 작업을 해서 그런 화질이 나왔다기보단...

물론 어느 정도 되는 소스를 구했겠지만, 그걸로 밝고 선명하게 만드는데만 올인해서

그로 인한 마이너스 측면이 동시에 내내 느껴지기도 한다.

 뭐, 내 취향에서 보자면 그런 단점들보단 장점을 더 인정하고 싶기도 하고,

실제 체감으로 봐도 마이너스를 감수할 만큼 긍정적인 측면이 더 돋보이는 것도 사실.

 더구나, 이런(?) 영화가 이런 화질이라니 놀라움이 배가 되기도 하고... ^^

 

-기본적으로 영화 촬영과 작업이 생각 이상으로 잘 되어 있던(그 시절에!)

작품인 것 같기도 하다. CG 등의 특수 효과가 사용되는 장면에서도 보통 그런 합성

장면들이 화질이 확 떨어지기 마련인데 그런 것도 없고... 심지어 그렇게 그려 넣은

효과들조차 선명하고 섬세하다.

 

-사운드는 아쉬운데... 광동어 돌비 트루 5.1Ch 트랙은 가짜에 가깝다.

 정말 정밀한 디자인을 해서 5.1Ch 서라운드를 구현한 게 아니라,

그냥 대충 전방집중형으로 때려 넣고 음질을 적당히 깔끔하게만 해 놓은 느낌.

 

-그리고 영화는... 쌈마이한 맛으로 즐기기에도 좋지만,

지금 시대에서 보자면 일종의 자유분방함을 즐기는 맛도 좋다. ^^

 그리고 무엇보다 구숙정... 완전 좋다.

 평소 장면들도 민소매로 시원한 큐티섹시를 느끼게 해주지만,

결말부의 춘리 변신은... 정말 끝장난다. 시스루 복장이라던가

쉴새 없이 엉덩이를 드러내는 장면들 등등... 춘리라서 가능한

그런 장면들은 정말 킹왕짱이다.

 너무 빨리 지나가버려서 그렇지... ^^;;;

 

-사실 뭐 플롯도 간단하고, 진행도 쾌속이다보니...

 그리고 추억도 있고 해서 영어 자막만으로도 그냥저냥 보기에도 충분해서,

간만에 신나게 그 시절 정서를 만끽해서 즐거웠다.

 근래 구입한 추억의 홍콩 영화들은, 화질 등 스펙은 들쑥날쑥 해도

다들 넘 즐거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