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우연치 않게 4K UBD의 세계로 들어오게 된 2022년의 시작 - [4K 블루레이] 007 노 타임 투 다이 : 콜렉터스 에디션 초도한정 슬립케이스 (2disc: 4K UHD + 2D) 외

베리알 2022. 1. 31. 09:15

 

 

 

 사람 일이란 정말 어찌될 지 모르는 것 같다.

 신일숙님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이란 작품의 그 유명한 구절처럼,

미래는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랄까.

 

 2010년 정도에 구입했던 블루레이 플레이어인 LG의 BD-390.

 애초 이 기종을 구입한 이유는 그때의 구형 리시버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아날로그 7.1ch 출력을 지원한다는 이유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디스플레이나

리시버 등이 바뀌는 와중에도 정작 이 BDP는 계속 지금까지 왔었다.

 

 그것도 그냥 무사하게 계속 온 것도 아니고... 마치 타이머라도 있는 듯이,

3-4년 정도마다 인식률이 망으로 되어 수리를 받아야 했다.

 (타이머라기보단, 그만큼 나의 BDP 사용이 꾸준했다는 방증일지도... ^^;;;)

 그리하여... 그 예정된 주기상, 곧 수리를 받아야할 타이밍이 닥쳤었다.

 실제로 근래에 계속 인식률이 떨어져서... 디스크를 넣으면 위윙 위윙 읽어대다가

결국 뱉어내던 수준을 넘어, 디스크를 넣으면 맛만 보고는 퉤 뱉어 버리는 수준까지 왔었다.

 

 그런데... 최근에 지인에게서 문제가 있다는 모니터 겸 TV를 받아올 일이 있었다.

 사용에 문제가 있어서 어쩔까하다가 나한테 준 것인데... 모니터 겸 TV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모니터로 쓰기도 TV로 쓰기도 애매한 물건인 건 맞는데, FHD 해상도인 내 디스플레이 상황에서

HDR 미지원이라도 4K 해상도인 물건을 마다할 이유도 없고, 디스플레이 기기가 그냥

생긴다는 자체만으로도 마다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 받아 왔다.

 

 그리고, 그와 함께 큰 결심으로 드디어 BD-390을 포기했다.

 무려 한 기종의 플레이어를 12년 정도 사용했던 것인데... 이번 수리 타이밍에

겸사겸사해서 포기하고 새 BDP를 구입하기로 했다.

 

 그런데, 타이밍이 애매해서... 설날 연휴가 코앞이라 8282 처리하지 않으면

사기로 하고도 설날 지나서 물건을 받아야 하던가, 또는 그렇게 되면 연휴 동안

블루레이 감상은 사실상 불가능인 상황에... 별 수 없이 위험한 돈까지 끌어들여

허겁지겁 구입한 것이 LG의 UBK-90이란 기종이다.

 

 이때는 몰랐다. 그냥 구입 가능한 블루레이 플레이어 중에서 바로 배송이 가능하고,

A/S도 편한 LG 모델 중에서 HDMI 출력도 한 개 더 있고 해서 구입한 것인데...

 

 새 디스플레이에 연결해서 이거저거 확인하던 중에 보니,

설명서에도 그냥 간단하게 UHD 재생이 된다...라고 써 놓으면 될 것을

이상하게 꼬아서 표현해 놓아서 이게 되는지 안 되는지 애매한 상황...

 

 HDR 미지원 디스플레이라도 밑져야 본전이니 시험 삼아

정발된 크루즈 패밀리 4K UBD(1편은 극장 개봉, 블루레이 출시 시기에

국내 출시 업체에 문제가 있어서 블루레이 정발이 안 나왔고... 나중에

블루레이 없이 4K만 들어간 판본이 정발되었다. 이런 경우가 좀 있던...)를 넣어 보니,

헐 디스크를 인식하고 기동을!? 그리고 예상대로 HDR 디스플레이에 연결하라는

경고가 나오긴 했지만 어쨌거나 진행이 되는 게 아닌가.

 

 그랬다. 내가 구입한 건 그냥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아니라,

UBD 플레이어였던 것이다!

 

 HDR 미지원이라 색감이 영 이상하긴 해도 어쨌거나 UBD가 기동이 된다는 것에

우왕 우왕...하고 감탄하며 몇 개 더 돌려 보니, 확실히 인식을 하면서 HDR 경고가

시작시에 뜨는데... 암튼 재미있는 상황이다~하고 웃었다.

 

 그리고 나중에 지인과 웃으며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그러고 나서 디스플레이의

설정을 본격적으로 확인하다 보니... 허거걱, 메뉴에 보이는 게 HDR???

 설마하며 관련 메뉴들을 켜고 다시 UBD를 작동시켜 보니... 오오오, HDR 기기에

연결하라는 경고 메시지 없이, 제대로 된(그러나 낯설고 신선한... ^^) 색감으로

정상적으로 기동이 되는 게 아닌가.

 

 그랬다. 지인에게 받은 디스플레이는 HDR 미지원이 아니라,

HDR을 지원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수리를 고려하고 있던 단순한 상황이었는데...

 지인의 난데없는 디스플레이 양도로 인해 BDP도 교체하고,

또 그렇게 하고 보니 HDR도 지원이 되고...

 결국, 한번에는 꿈도 못 꾸던(4K HDR 디스플레이와 4K UBD 플레이어를

동시에 구입한다는 건... 내 처지에 꿈도 못 꿀 일이다. T T) 이런 환경 변화를

우연이 개입해 준 덕분에 갑작스럽게 별 생각도 없이 구축하게 된 것!

 

 물론, 애초에 지인이 4K HDR 환경을 위해 이 디스플레이를 마련했던 것도 아니고,

모니터 겸 TV로 해도 될 애매한 스펙이다보니, HDR 역시 좋은 휘도를

자랑하는 그런 건 아니지만...

 4K 무늬에 HDR 무늬 정도에 불과할 뿐인 수준이라고 해도,

어쨌거나 그것이 내게 현실이 된 것이다.

 그렇게... 전혀 생각도 고려도 안 하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나의 블루레이 라이프는

UBD에도 발을 걸치게 되었다.

 

 정말 세상 일 사람 일 모르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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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블루레이] 007 노 타임 투 다이 : 콜렉터스 에디션 초도한정 슬립케이스 (2disc: 4K UHD + 2D) - 메이킹 북릿(52p)

 

-그리하여, 설날 전에 다행스럽게 발매가 되고 배송이 되었던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사실상 내 UBD 감상의 진정한 첫타자가 되었다.

 

 

 

 

 

 

 

 

 

-[4K 블루레이] 주먹왕 랄프 : 콤보팩 (2disc: 4K UHD + 2D)

 

-그리고 그동안 좋아하던 작품이 4K판이 나오면

재생할 수 없음에도 일단 구입해 놓고 보던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덕분에, UBD 플레이어를 이제 마련했음에도 볼 UBD는 이미 넘쳐나서 감당이 안 된다.

 당분간은 아니 한동안은 다 못 봐서 걱정일 정도... ^^;;;

 

 

 

 

 

 

 

 

-[4K 블루레이] 매트릭스 트릴로지 콜렉션 : 아웃박스 (9disc) - 매트릭스 + 매트릭스2:리로디드 + 매트릭스3:레볼루션 

 

-UBD가 나오며 리마스터링판 블루레이가 함께 들어 있던

이 매트릭스 같은 경우도... 이제 블루레이만 보지 않아도 된다.

 

 

 

 

 

 

 

 

-[4K 블루레이] 해리포터 8 Film 콜렉션: 한정판 (16disc: 4K UHD + BD)

 

-UBD를 내놓으면서, 기존 블루레이를 그냥 재탕한 이런 경우도...

당시에는 욕을 하고 최근까지도 불만이 많았지만... 이제는 뭐 아무래도 

좋게 되었다. ^^;;;

 

-뭐, 해리 포터 시리즈 같은 경우, 구판 블루레이에 한국어 더빙을 추가한

블루레이 새 판본이  나오기도 했지만...

 혼혈 왕자 이전까지의 작품은 DVD에는 한국어 더빙이 있는데

초기 블루레이에는 한국어 더빙이 없었던 경우라, 그렇게 한국어 더빙을

추가한 블루레이가 새로 나오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었다.

 

 

 

 

 

 

 

 

-[4K 블루레이]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 풀슬립 (2disc: 4K UHD + 3D)

 

-해외에서도 참 판본이 다양한 만큼, 국내판도 판본과 스펙들이 혼란인 터미네이터 2...

4K UHD + 3D 라는 엽기적인 포맷이라 기존 블루레이가 있어서 당장 무쓸모임에도...

좋아하는 영화라 일단 구입했었는데, 이렇게 써먹게 되었다. 드디어... ^^

 

 

 

 

 

 

 

 

-[4K 블루레이] 라비린스 35주년 APET 오링 디지북 한정판 (2disc: 4K UHD + 2D) 

 

-그뿐 아니라, UHD로 나오면서 뭔가 더 좋아져서 나오는 경우...

 위 라비린스 35주년판의 경우, UHD에는 DD 2.0Ch이긴 해도 한국어 더빙이

실려 있다. 블루레이에는 여전히 없고...

 그래서, 드디어! 한국어 더빙으로 라비린스를 볼 수 있었다. ^^

 

 

 

 

 

 

 

 

-Gods Of Egypt [4K Ultra HD + Blu-Ray + Digital HD] [4K UHD]

 

-비단 국내판뿐이 아니다. 한국 출시에 대한 희망이 안 보여 해외판 구매할 때에도,

언제가부터 될 수 있는 한 4K 커플 판본을 구입하는 걸 방침으로 정했는데...

 그래서 그렇게 구매한 애들도 드디어 4K UBD의 감상이 가능해졌다.

 

-갓 오브 이집트 (Gods of Egypt , 2016) 이 영화도 흥행에 재미도 못 보고 해서,

국내에 블루레이 정발이 안 될 것 같아서 북미판 구매할 때 4K 합본판을 샀는데...

 드디어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게 몇년 만이여~ ^^

 

 

 

 

 

 

 

 

 

-[4K 블루레이] 인디아나 존스 4-Film 콜렉션 : 초도한정 슬립케이스 (4disc: 4K UHD Only) - 지도 증정

 

-그리고... 정말 미친 짓처럼, 그냥 벽돌에 불과할 뿐인 4K UHD Only 판본 역시

정말 보고 싶은 영화라면 고민을 하기도 했는데... 그렇게 구입했던 이런

인디아나존스 UHD 합본판도 드디어 감상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DVD 시절부터 취미 있던 분들은 잊지 못할 사건이었던 얼룩 사태...

그때 얼룩 발생이 너무 잘 되어서 얼룩의 제왕이라 불리웠던 인디아나 존스...

 그렇게 DVD 시절의 기억도 안 좋고, 블루레이 출시도 안 되고,

4K UHD만 달랑 넣어서 출시가 되어서 열을 냈었는데... 이제는 뭐 아무래도 좋다. ^^;;;

 

 

 

 

 

 

 

 

-그렇게 전혀 생각도 못 하게,

2022년은 내 취미 생활에 엄청난 변화와 함께 시작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