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결국 또 일본에서 구입한 한국 영화, 플란다스의 개 블루레이 - ほえる犬は噛まない [Blu-ray]

베리알 2022. 1. 10. 09:21

 

 

 

 개인적으로 지금까지도 봉준호 감독의 최고의 영화로 꼽는 작품,

플란다스의 개 (Barking Dogs Never Bite, 2000)

 아니, 뭐 이후의 작품들이 재미가 없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내 취향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품은 지금까지도 바로 이 작품이다.

 

 국내에는 옛날 옛날 2000년 초에 스펙트럼에서 DVD가 나왔고,

한참 뒤인 2013년인가에 CJ 시리즈로 블루레이가 나왔는데 금방 절판 되고

이후 일반판 출시도 안 하고...

 기생충 히트로, 아 드디어 봉준호 감독의 과거 작품들도 리마스터링 블루레이나

절판된 거 재판 정도는 다시 되겠지... 아니면 아예 새로운 박스셋트 나오겠지...했는데,

기대와 달리 그런 움직임 1도 없... -.-;;;

 이웃 일본만 해도 당장 기생충 히트로 봉준호 감독 박스셋이 나왔다는데

(블루레이 최초 출시 작품이나 4K 리마스터링 어쩌구 문구 등이 붙어... 하아)

정작 한국에선 이게 뭔지 참... 이게 그 요란을 떠는 한류의 본질인가?

 

 암튼 당시 여러 사정으로 블루레이를 못 산 걸 후회하다가 저런 기회가 오나 했는데

그것도 아니고... 기존 CJ 시리즈 블루레이는 무시무시한 중고 가격을 자랑하고...

 솔직히 그 가격이 꼴보기 싫어서 살 생각이 안 든... ^^;;;

 

 그래서 차선책으로 고려한 게 바로 일본판 블루레이였고,

마침 이연걸 작품들 구매하는 김에 드디어 구입을 해 보았다.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플란다스의 개 얘길 하는 김에 꺼내 본 과거 스펙트럼판 DVD,

그리고 이번에 구입한 일본판 블루레이

ほえる犬は噛まない [Blu-ray]

 

-사진 찍고 크롭해서 그렇지, 이번 일본판 블루레이 케이스가

DVD 케이스 크기인 건 아니다. ^^

 

 

 

 

-뒷면들... 이번에 생각이 났는데,

당시에도 플란다스의 개 DVD를 구하려다가 여러 사정으로 못 하고 있다가

과거 DVD 잡지들의 부록 대전 덕분에 이렇게 손에 넣었었던 추억 아닌 추억...

 여러모로 참 좋아하는 영화인데도 난관과 우여곡절이 많았다. ^^;;;

 

 

 

 

-일본판을 열면 이런 식...

 기생충은 어디 영화이고 봉준호는 어디 감독인지,

일본에선 저렇게 봉감독 영화들의 블루레이와 박스가 출시가 되었는데,

정작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한국에선... -.-;;;

 

 

 

 

-같이 들어 있는 인쇄물들... 역시 봉준호 스페셜(?)이다.

 

-그러고보니 괴물도 한국판 블루레이는 새로 나와야 하는데...

 지금 찾아 보기 일본판 저 괴물도 사운드는 차세대가 아닌 것 같고...

 역시 북미판 이후로 답이 없는 건가. -.-;;;

 

 

 

 

-이런 텍스트도 들어 있다.

 

-블루레이에 대해선 일단...

 이 일본판 블루레이와 한국판 블루레이가 같은 소스인지 아닌지,

또는 본편 퀄리티가 같은지 아닌지가 궁금한데... 일단 알 수가 없다. ^^;;;

 당연하지 않나. 한국판 블루레이가 없으니까.

 하지만 원래라면 이런 의문을 품지 않았을텐데... 얼마 전 내머리속의 지우개

블루레이가 한국판과 일본판 화질이 다르다는 걸 알고는 이후로 이런 의심이

디폴트가 되었다. 슬프게도...

https://blog.daum.net/dominna/1672

 

일본에서 구입한 4K 한국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私の頭の中の消しゴム」4K ULTRA HD+ブルー

 얼마 전에 에반게리온 케이스 교체를 위해 일본에서 케이스를 주문했었는데... 이때 급하게 주문했던 이유가 있으니, 그건 바로 이 UHD를 구입하려는 김에 같이 구입하려고 했었던 것이었다.  

blog.daum.net

 암튼 그래서... 이 일본판 블루레이에 대한 감상이 한국판에 대해서도 동일한지

아니면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한국판 DVD와 비교해서 일본판 블루레이 퀄리티는 당연히(?) 월등하다.

 단지, 서플에 있어서 코멘터리가 없고 일본어 더빙도 없는 건

여러모로 아쉬운 점인 것도 분명하다...

 자막도 일본어 하나만 존재.

 

-화질은 당연히 비교가 안 된다.

 DVD 그것도 리마스터링판이 나온 것도 아니고 국내 DVD 초기 시절의 DVD와

지금 블루레이 황혼 시기에 나온 블루레이가 비교가 되면 그게 이상... ^^;;;

 밝기와 대비가 좀 언발란스해서 밝으면서도 어두운 DVD의 화면과 달리,

블루레이는 확실히 더 잘 보이고 더 선명하고... 말이 필요없다.

 무슨 레퍼런스급 블루레이란 건 아니겠지만, DVD와는 비교 불가인 건 사실.

 국내판 블루레이에 대해 궁금증이 살짝 들게 한 건... 인터넷에서 찾아 본

국내판 캡쳐샷 느낌이 내가 본 일본판과 미묘하게 달랐는데... 이 정도는

그냥 재생 환경이나 캡쳐 환경 차이로 퉁칠 수 있는 미묘한 정도라 그려려니... ^^

 

-하지만 정말 더 차이가 나는 건 바로 사운드!

 사실 국내판 블루레이에 대한 궁금증을 진짜로 불러일으킨 건 이쪽이었다.

 DVD와 비교해서 음질이 좋아진 정도가 아니라, 아예 사운드 디자인 자체가

달랐기 때문이다.

 시작 장면에서부터 들리는 개소리가... DVD는 그냥 다 들리는 개소리지만,

블루레이는 이쪽 스피커, 저쪽 스피커에서 다 따로 따로 나오다가 화면에 글씨가

나올 즈음에 센터에서 우르르 소리가 나오는 등... 사운드 디자인 자체가 다르다.

 이 영화가 애초에 무슨 블럭버스터급 시연용 장면이 많은 영화가 아니라,

이런 멀티 채널을 노골적으로 사용하는 차이는 꽤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기도 하고...

 하지만 그런 노골적인 AV 장면이 없어도 DVD와는 전혀 다른 디자인과 음질인 것은

모를 수가 없으니...

 영화 내내 음악이나 주변 소음이 계속 나오는 영화인데, DVD는 그냥 다 뭉떵그려져

적당히 들리는 느낌이라면, 블루레이는 그것과는 다르다. 음악의 경우, 확실하게

프런트 위주로 사용되며 음악 자체가 완전히 다르게 다가온다.

 DVD가 64k 이하의 MP3라면, 블루레이 사운드는 CD나 그 이상의 매체랄까.

 각각의 악기들은 자기들의 소리를 선명하게 드러내면서도 하나의 음악으로

조화롭게 연주가 되어 흘러간다. 나같은 막귀에게도 이렇게 차이가 바로 느껴질 정도니,

사운드 디자인이 다르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것... 

 그래서 이 차이가 설마 일본에서 새로 리마스터링을 한 건지, 아니면

애초 한국에서 블루레이를 내놓을 때 그렇게 새로 만든 건지 궁금해졌다는 것이다.

 한국판 블루레이는 DTS-HD MA인데, 일본판은 일본에서 그렇게 좋아하는

돌비트루라는 점에서도 단순히 포맷이 다른 건지 소스 자체가 다른 건지-하는

궁금증이...

 

-그래서 본편 퀄리티가 정말 다른지 어떤지 궁금해졌다.

 그런데 확인할 수가 없... 어어엇? 그렇게 방법을 찾다 보니 뚜시궁!

 한국에서 플란다스의 개 블루레이를 팔고 있다는 정보가???

 알고 보니, 전에 내머리 속의 지우개처럼 일본의 일반 쇼핑몰에서는 안 팔고

특정 쇼핑몰에서만 팔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일반 쇼핑몰에서는

안 팔고, 특정 쇼핑몰에서만 파는 상황이 있었다!

https://www.musicndrama.com/

 

뮤직앤드라마

드라마 감독판 블루레이 DVD 판매 / 음반 팬사인회/ 영상통화

www.musicndrama.com

 

-기존의 CJ 한정판의 일반판을 이곳에서만 한정 수량으로 팔고 있던 것!

 아직 구입이 가능하길래 일단 주문을 해보긴 했는데...

 왜 일반판을 이렇게 힘들게 팔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왜 기생충으로 난리가 난 감독 작품들이... -.-;;;

 

-암튼, 이 블루레이가 도착하면 비교가 가능할... 듯하지만,

사실 난관이 장난 아니긴 하다.

 일본판 플란다스의 개는 지금 내 BD-390에선 최악의 인식률을 자랑한다.

 며칠을 넣다 뺐다를 해도 인식이 될까 말까...

 이번에도 며칠 동안 계속 그짓을 했는데도 안 되어서 이번 주에 못 볼 뻔 했는데,

다행히 주말 끝나기 전에 인식해 줘서 겨우 감상을...

 하아, BD-390을 이제 보내줘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 살아 있으니 또 수리를 시도해 봐야 하는 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