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일본에서 발매된 이연걸 영화 블루레이 2종 - 이연걸의 탈출, 소림오조

베리알 2022. 1. 10. 09:17

 

 

 

 그야말로 우연히 발매 소식을 알게 된 이연걸의 영화 두 가지!

 그것은 바로,

소림오조 (洪熙官 新少林五祖 - The New Legend of Shaolin, 1994)

이연걸의 탈출 (鼠膽龍威 - High Risk, 1995)

 이 두 영화가 일본에서 출시된다는 거였다!

 

 이연걸 전성기 시절의 재밌는 영화임에도, 그동안 국내에 DVD도 나오지 않고

출시 소식도 쉽게 들리지 않던 바로 그 두 작품이... 생각도 못 하고 있던

일본에서 2021년 12월 17일에 출시된다는 바로 그 야그!

 

 그리하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홀린 듯 구입을 했고...

 받아 들고 확인을 했다. 결과는 하아... ^^;;;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ハイリスク HDリマスター版 [Blu-ray]

 

-新・少林寺伝説 HDリマスター版 [Blu-ray]

 

-타이틀 제목부터 HD 리마스터판이라고 강조하고 출시가 되었다.

 일본 출시로는 흔치 않게 오링 케이스의 아웃케이스가 지원된다.

 

 

 

 

-아웃케이스 뒷면...

 아무래도 출시사가 둘다 해피넷이다 보니,

출시 시기도 같고 해서 이런 재미난 통일성 구성도... ^^

 

 

 

 

-킵케이스의 앞면... 소림오조는 블랙 케이스.

 뭐 둘다 엘리트 케이스는 아니지만...

 

 

 

 

-킵케이스의 뒷면.

 디자인은 적당히 멋지고 유용한 편이다.

 

 

 

 

-이연걸의 탈출의 내부... 당시 포스터 이미지를 사용한 저런 식의 엽서가 제공된다.

 

 

 

 

-소림오조의 내부... 역시 당시 포스터 이미지를 사용한 저런 엽서가 제공된다.

 

 

-이연걸의 액션이 인상적이며, 구숙정의 깜찍한 매력이 돋보이고

가족을 잃는 시작부터 진중한 진행과 여러 개그, 섹드립 등등

영화도 서로 비슷한 구석이 많은데 블루레이 디자인도 저렇게 비슷한 구성으로...

 그리고 중요한 건 퀄리티일텐데... 퀄리티도 그렇게 서로 비슷한 성향(?)을 이어간다.

 

-단적으로 말해서 아쉬운 수준이다.

 사실, DVD 시절에도 안 나오고 블루레이로도 이렇게 끝물에서야

일본에서 갑자기 나오는 거 보고 짐작은 했지만... 기대(?)한 대로였다.

 양쪽 다 공통으로...

 

-화질은 블루레이의 황혼기에 나왔다는걸 믿기 힘들 정도로 좋지 않다.

 아니, 이제서야 나올 수 밖에 없던 게 좋은 소스가 없어서였단 방증이랄까...

 두 블루레이 다 화질이 아쉽다. HD리마스터판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별반 리마스터링도 되어 있지 않고 애초 소스부터 안타까운 수준이었던 듯.

 화면에는 잡티가 계속 이어지고 심지어 왕건이들도 꾸준히 등장한다.

 딱 그 시절 보던 그 갬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별로 손 보지 않은 색감에

블루레이인가 의심이 들게 하는 장면들이 계속 이어지고...

 객관적으로, 시험 삼아 비교해본 천녀유혼 2 블루레이의 화질이 훨씬 좋다.

 현재로선 이 일본판 외에 작품을 볼 방법이 없으니, 나같이 어떻게든

봐야겠다는 사람이라면 의미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좀...

 물론, 그래도 블루레이이니 어느 정도 수준은 되어 주는 것도 사실이라

그냥저냥 볼만큼은 된다. 아니, 사실 뭐 개인이 소장해서 보기에는

사실상 지금 이거 이상 가는 판본이나 미디어가 존재하기는 하나? ^^;;;

 확실히 90년대는 재밌는 영화들이 많았지만, AV적인 퀄리티는 가장

절망적이었던 시대 같다. 홍콩이든 한국이든 미국이든 어디든 간에...

 

-사운드는 화질보다 더 안 좋은데...

 양쪽 다 광동어 DTS-HD MA 5.1Ch과 광동어 2.0Ch 모노...를 지원하는데

2.0Ch 쪽이 DTS-HD인지 LPCM인지 DD인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마침 내 BD-390 인식률이 죽음 수준인데다가, 이번에 일본에서 온 타이틀들이

하나같이 인식률이 떨어져서 당장 확인이 불가... T T

 (위에서 비교로 천녀유혼2를 든 것도, 천녀유혼1이 인식이 안 되어서

몇번 시도하다가 2를 넣으니 바로 인식이 되었던 것...)

 암튼 스펙은 저런데... 실상은 다르다. 

 DTS-HD MA 5.1Ch은 스펙만 저렇지 다채널 서라운드 디자인이 되어 있지 않은

수준으로... 그냥 소리 조금 다듬어서 모조리 센터에 박아 넣은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오히려 영화를 보기에는 그 최소한의 소리 다듬기조차 되어 있지 않은

두번째 트랙이 훨씬 낫다. 모노라도 그나마 프런트 두개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니까

적당히 봐줄만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어디까지나 5.1Ch에 비해...

 새삼 백발마녀전 같이 영화 자체에서부터 사운드에 신경 써서 만들어진 경우가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금 뼈저리게 느꼈다.

 그리고, 해피넷답게(?) 일본어 더빙 트랙 같은 건 없다.

 

-자막은 일본어 하나만 지원되고, 서플은 전무...

 

-영화는 정말 다시 봐도 미치게 재미있었다.

 솔직히, 이런 수준의 블루레이로라도 다시 봐서 좋았다.

 하지만, 블루레이로서는 장난으로라도 추천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나처럼 이 영화들을 어떻게라도 다시 보고 싶다면 모를까...

 

-당시 이연걸의 영화들은 정말 최고였고, 왕정도 액션과 비장미

그리고 코믹과 섹드립을 정말 잘 버무린 재미난 작품들을 내놓던 시절...

 그리고 미치도록 귀여운 구숙정의 매력... 당시 많은 여배우들과 재미난 영화들을

많이 찍었던 이연걸이지만, 그리고 그 영화들의 여배우들이 다들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케미가 좋았던 건 구숙정이었기에 이 두 영화는 더 각별한 것 같다.

 뭔가 사연을 가진 어두운 남자로 나오는 이연걸, 그리고 누구에게도 길들여 지지

않겠다는 듯 도도하고 무서운 고양이 같지만 자기가 반한 남자에게는 츤츤거리다가도

금새 안겨 드는 고양이 같은 여자로 나오는 구숙정...

 이들의 조합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간만에 블루레이로 다시 보니 역시 좋았다.

 이 재미난 영화들을 의천도룡기 블루레이급 퀄리티로 볼 수 있었다면... -.-;;;

 

-암튼... 나처럼 당장이라도 이연걸과 구숙정의 이 재미난 영화들을

블루레이로 봐야겠다는 사람이라면, 그 목적으로는 충분히 볼 수 있을 정도지만...

 여태까지 기왕 기다린 김에 (나올지 안 나올지 몰라도) 좀 더 제대로 된 블루레이로

볼 때를 기다리겠다면 뭐 추천할 수 없는 정도...

 여러모로 아쉽다.

 하지만 영화나 배우들의 매력은 정말 다시 봐도 끝내줬다.

 그리운 그 시절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