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요런 저런 이유로 구입하게 된 블루레이들 중에,
추억의 작품들이 있으니... 바로 붉은돼지와 레드 소냐.
붉은 돼지는 일본에서 진작에 출시가 되긴 했으나... 혹시나
한국에서도 언제 나오겠지...하며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이쯤 되면
이제 안 나올 것 같아서 그냥 구입.
그리고 레드 소냐는 그냥 우연히 기회가 닿아서, 과거 추억을 회상하며
구입하게 되었다.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紅の豚 [Blu-ray]
-과거 대원을 통해 국내에 정발된 DVD와 나란히 놓아 보았다.
-역시 같은 상황에서 뒷면들...
지브리의 블루레이들은 저런 스타일의 케이스로 통일되어 나오는 것 같다.
-이렇게 되어 있는 구성인데... 의외로 케이스는 좋았다.
내구성도 의심되고 트레이도 걱정되고 아웃케이스도 없으니 보관은 어찌... 등등
온갖 걱정을 했는데, 실제로는 의외로 튼튼하게 잘 만들어져 있어서 내구성 걱정을
특별하게 할 필요는 없다. 트레이도 의외로 신경써서 트레이답게 잘 되어 있다.
국내에 정발된 루팡 3세는 트레이도 보관도 모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과 다르게.
케이스 자체도 자석식 구성이라 아웃케이스가 없어도 별 상관 없었다.
-보다시피, 스펙이 이랬기 때문에... 엄청 다양한 언어 더빙을 다 갖추고 나와서
금방 한국에도 정발이 나오겠지...했는데, 결국 안 나왔다.
그래서 이렇게 구입을...
-국내 정발 DVD의 스펙...
-이런 과거 포스터 이미지를 담은 작은 북클릿이 들어 있다.
-일본 블루레이답게(?), 스펙 전달이나 주의사항, 제작진 정보 등이
참 중복이 몇번 될 정도로 여기저기서 자세하게 나온다. ^^
-그리고 지브리 블루레이의 중요한 특징이랄까...
(국내 출시된 루팡 3세에도 포함된 기능이라고 한다. 정작 아직
돌려본 적은 없지만... ^^;;;)
픽쳐인픽쳐 즉 PIP를 활용한 재미난 서플이 들어 있는데...
그게 뭐냐하면, 작품 자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콘티로 보는 것!!!
-부가영상에서 선택하면 작품 본편이 저렇게 콘티로 진행이 되며,
거기에 PIP로 원래 본편 화면을 저렇게 작게 또는 그것보다 조금 크게
띄워놓고 같이 볼 수 있다.
꽤 재미난 기능이다.
아쉽게도, 이 기능을 쓸 때에는 본편의 자막이 지원되지 않으며
사운드도 일본어 한개만 가능하다.
-화질과 음질은... 뭐 그냥 좋다. ^^
DVD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장면 장면을 원화 보는 느낌으로 보게 만드는
화질은 만족스럽다. 몇번이고 복사된 VHS에서 VCD, DVD 등으로 많이 본 작품인데도
마치 새것(?) 같은 그 선명한 화면은 시원하고 좋다.
-화질이야 예상한 대로 좋았는데... 의외로 놀랐던 건 사운드.
스펙상 DVD 때와 같은 2.0ch이고 단지 포맷이 DTS-HD MA가 되었는데
아무래도 새로 손을 본 소스인지 여러모로 느낌이 달랐다.
전반적인 대사나 효과음들은 훨씬 더 선명해 졌고, 음악은 악기들의 존재감과
조화로움 모두 더 좋아졌다. 5.1ch로 무리하게 만들기보단
원래의 포맷을 살리면서 신경을 듬뿍 쓴 느낌이랄까.
-암튼 이 작품을 이리 깨끗하고 이리 청명하게 다시 보게 되다니... ^^
-그래도 DVD 아웃케이스의 뒷면 이 이미지는 참 감성적인 것 같다.
저기 써진 그대로 낭만을 꿈꾸는 로맨티스트를 위한 바로 그 장면...
-[블루레이] 레드 소냐 : 일반판
-원래 한정판으로 나오고 일반판으로 나왔던 레드 소냐.
번번히 구입 기회를 놓치거나 잊어 먹고 있다가
최근 우연하게 일반판으로 구입...
-아웃케이스 이미지는 멋진 편이다. 마음에 드는 이미지.
하지만(?), 킵케이스 표지를 보니... 역시나 이 작품이 레드 소냐인지
코난3 - 코난 VS 레드 소냐인지 헷갈린다. ^^;;;
-아웃케이스와 킵케이스의 뒷면들...
-개인적으로 그닥 이쁘다고도 포스 있다고도 느끼진 않는 주인공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드물게 멋진 느낌이 날 때가 있긴 하다. ^^
-블루레이 스펙은 이렇다.
-화질은 이 자체로 레퍼런스다-이런 얘기는 못 쓰지만,
DVD와 비교하면 정말 좋아진 게 확 체감이 된다.
DVD에 비해 살짝 어두워졌지만 이게 묻히는 건 아니고 어두운 속에 디테일은 다 살아 있다.
그리고 밝기와 대비, 색감 등 모든 면에서 DVD와 비교할 수 없이,
아주 생생한 그 시절 그 느낌 팍팍이다. ^^
사운드는 그에 반해 좀... 스펙은 DTS-HD MA 5.1ch이지만,
과도한 센터 집중으로 이도 저도 아니다. 음악도 인상적인 작품이라
이 점은 꽤나 아쉽다.
-서플에는 한글 자막이 지원된다. 그래봐야 서플 자체가 한두개지만...
-BD-390과의 궁합이 정말 안 좋다. 엄청나게 넣다 뺐다 해야
어쩌다 한번 인식이 되는 수준. 다른 타이틀들이 별 문제가 없기에
확실하게 궁합이 나쁜 거 같은데... 참 신기하다.
이런 식으로 특정 타이틀들이 특히 인식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유가 뭔지 기술적으로 궁금해진다.
일단 인식만 되면 문제없이 플레이가 가능하고... 이렇게 인식이 안 되는
애들은 보통 유럽쪽에서 발매된 타이틀이 많고, 또 그걸 소스로 만들어진
국내판들인 경우가... 유럽쪽에서 디스크 크기가 미묘하게 이쪽하고
다른 걸까나. 아니면 인식에 필요한 어떤 신호 혹은 시작 트랙 위치에
미묘하게 이쪽 표준과는 차이가 있는 걸까. 아니면 반대로 BD-390의
설계가 저런 결과를 초래하게 범용성이 떨어지는 걸까.
-다시 봐도 적당히 재미있던 작품...
아무리 봐도 레드 소냐가 아니라, 코난 3를 만들려다 대타로 만든 그런 느낌...
결국 뭐 레드 소냐라고 하기엔 아놀드의 존재감이나 활약은 너무 크고,
코난 3라고 하기엔 레드 소냐의 비중이 만만치 않고... ^^
-다시 보니 정말 그 시절 여러 클리셰들의 향연...
짜증도 나고 반갑기도 한 그 느낌...
특히나, 꼬맹이 왕자는 그런 요소들의 집합체랄까.
예전에 태권소녀 어니란 제목으로 국내에 방송되었던
드라마에서 본 기억이 나는 얼굴인데... ^^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최대 아쉬움은,
게드런 여왕이 데리고 다니던 이쁜 미녀가
별반 활약도 뚜렷한 퇴장도 없이 그냥 사라졌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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