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어쩔 수 없이 구입한 독일판 블루레이 - Look Away [Blu-ray]

베리알 2021. 9. 27. 09:11

 

 

 

 

 예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독일판은 최대한 구입을 꺼리는 판본이다.

 지독한 자국어 주의로 인해서인지, 원어 트랙이 1번 트랙이 아니라

독일어 더빙 트랙이 1번 트랙인 게 상식인 동네이고... 심지어 원어 트랙이 없이

그냥 독일어 더빙 트랙만 달랑 넣어서 나오기도 하고...

 뭐, 여기까진 DVD 시절에도 이런 압박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타이틀은

구입을 했으나... 블루레이 시절로 오면서 얘기가 좀 달라졌다.

 업체들의 이익만을 위한, 그리고 결과적으로 블루레이 시장의 성장을 막고

이런 말년으로 몰고 오게 한 중요한 원인인 지역 코드... 독일판 블루레이들이

보통 그 지역 코드가 너무 열심히들 걸려 있어서 타지역에서 구입하기에는

큰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큼지막한 등급 표시가 있는 표지의 압박이야 뭐, 등급 표시가 없는 양면 표지로

되는 게 보통이라 별 상관은 없고...

 그래서 독일판은 어지간하면 구매할 생각을 안 하는데... 이 작품은 어쩔 수 없었다.

 

룩 어웨이 (Look Away , 2018)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다행히(?) 제목은 그냥 영문 표기로 해놓았다.

따로 독일식 표현으로 영화 제목을 바꾸진 않은 모양...

 

 

 

 

-앞표지부터 그렇고 전반적인 디자인은 의외로 굉장히 좋은 편.

 영화에 딱 어울린달까...

 물론, 이 표지의 뒷면에는 똑같은 표지인데 큼지막한 등급 표시가 있는 표지가 있다.

 

 

 

 

-바로 이것이 독일판이다!...라고 외치는 듯 하다랄까.

 그나마 제목은 유지했지만, 당연히 텍스트는 다 독일어이고...

 스펙도 보다시피 독일어 트랙이 먼저에 원어인 영어 트랙은 나중에...

 자막은 당연히(?) 독일어 자막밖에 없는 듯 하다.

 

-자, 내가 왜 이 독일판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고, 문제는 무엇인가...

 놀랍게도, 이 영화는 현재까지 독일에서밖에 블루레이가 출시가 되지 않았다.

DVD로는 이런 저런 지역에서 출시가 되었는데, 정작 블루레이는... 하아.

 갑자기 이 영화를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설사 당장은

볼 수 없을지 몰라도 일단 한번 모험을 하자는 식으로 구입을 했는데... 역시나였다.

 독일판답게, 이빨 하나 들어갈 틈이 없는 강철같은 지역코드 B를 자랑한다.

 이전에 몇번 언급한, 일부 블루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지역코드 회피 방법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https://blog.daum.net/dominna/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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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daum.net

 구동 시 메뉴 버튼 연타로 쉽게 넘어가는 약한 지역코드,

여러번 해야 한번 되는 중간 강도의 지역코드, 엄청나게 해야 한번 되는 강한 지역코드... 등으로

얘기할 수 있는데, 이 독일판 룩 어웨이는 철옹성 지역코드다. 이빨 하나 먹히지 않는다.

 완전 불가능... T T

 그래서 결국 아직까지는 장식품이다.

 

 

 

 

 

 

 

 

***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 있음 ***

 

-개인적으로 굉장히 인상적으로 본 작품이기에 블루레이로까지 소장하고 싶던 건데...

 영화의 분위기도 마음에 들고, 연출 같은 것도 느낌 좋고...

 무엇보다 주연을 맡은 인디아 아이슬리 (India Eisley)가 엄청난 미모와

그리고 누구 부럽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었기에... 거기다 노출까지! (^^;;;)

 뭐 굳이 말하자면, 엔딩은 조금 아쉬웠다.

 기왕에 적잖은 노출까지도 감행한만큼... 막판에 그냥 살해할 게 아니라,

무력화시켜서 묶어 놓고는 그를 덮쳐서(!),

그동안 그렇게 강조하던 정숙이니 뭐니 하는 것들을 눈앞에서 파괴하는 건 물론,

그 자체로 이미 윤리를 저버리는 정신적 타격을 주면서

동시에 그로 인해 그가 흥분에 빠지도록 하고 결과적으로 쾌감의 마무리로 인해

정숙 타령 하던 자신에 대한 엄청난 자괴감에 빠지는 현자 타임을 선사하여...

그냥 죽이는 것보다 비교도 안 되는 진정한 복수를 한 후에 죽이든 살리든 하면

어땠을까.

 갑작스러운 마리아의 기습에 기절한 댄이 눈을 뜨자 의자에 묶여 있고,

그 앞에는 나신의 마리아가... 마리아는 그간 댄의 설교들을 비웃으며

댄 위에 올라타고... 댄은 안돼 안돼를 외치지만 이성의 끈은 점점 날아가고...

마침내 쾌락의 유혹에 진 댄이 자괴감과 쾌감이 섞인 현자 타임에 빠지자,

슬픔과 복수의 쾌감, 후련함과 경멸이 뒤섞인 표정의 마리아가 댄을

내려다 보다가...

 그냥 그렇게 슬래시 무비로 간단하게 마무리하기에는,

거기까지 진행해 온 내용도 아쉽고, 이런 이상한 아버지 전문(!)이 되어버린

제이슨 아이삭스도 아쉽고, 무엇보다 영화 내내 환상적인 연기로 마리아와

애럼이 되어 있던 인디아 아이슬리의 열연과 미모가 아쉬웠다.

 요즘 같은 대위선의 시대에는 힘드려나? ^^;;;

 

-암튼... 언젠가 다른 지역, 무엇보다 지역코드 A인 지역에서

혹은 지역코드 없는 버젼의 블루레이로 출시되기를 기대해 본다.

 뭐, 한국에서 출시된다면야 더할 나위 없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