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한국판과 일본판 블루레이 비교 - [블루레이] 플란다스의 개, ほえる犬は噛まない [Blu-ray]

베리알 2022. 1. 17. 09:16

 

 

 

 기생충의 히트로, 봉준호 감독의 작품들이 리마스터링판으로 새로 나오거나

최소한 재발매 정도는 되지 않겠나...하는 생각을 품었다가, 결국 무소식에 

일본판 블루레이를 질렀던 바로 그 작품, 플란다스의 개 (Barking Dogs Never Bite , 2000)

 그랬는데... 느닷없이 우연히 한국판 블루레이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정보를 보고는

구입 시도를 해서... 구입 완료!

 결국, 플란다스의 개 블루레이를 일본판과 한국판 두가지를 갖추게 되었다.

 정말 본의 아니게... ^^;;;

 

 그리하여, 기왕에 이렇게 된 거 비교를 해 보았다.

[블루레이] 플란다스의 개

ほえる犬は噛まない [Blu-ray]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 있습니다 ]

-왼쪽이 지난번 일본판 구입에서 언급했던,

뮤직앤드라마 사이트에서 구입한 플란다스의 개 일반판 블루레이이고, 오른쪽이 일본판.

https://blog.daum.net/dominna/1679

 

결국 또 일본에서 구입한 한국 영화, 플란다스의 개 블루레이 - ほえる犬は噛まない [Blu-ray]

 개인적으로 지금까지도 봉준호 감독의 최고의 영화로 꼽는 작품, 플란다스의 개 (Barking Dogs Never Bite, 2000)  아니, 뭐 이후의 작품들이 재미가 없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내 취향에서 가장

blog.daum.net

 

-그때도 언급했지만, 일반판인데도 한정판매라는 엽기적인 상황... ^^;;;

 암튼, 해당 사이트에서 아무 문제 없이 구매가 되었다.

 

-찍은 사진을 크롭해서 그렇지, 일반 투명 엘리트 케이스에 담겨 있다.

 

 

 

 

-뒷면...

 

-정말 뭐랄까... 씁쓸하다. 해외에선 기생충 핑계 붙여 안 나왔던 봉감독

영화들 발매되거나 박스셋 나오거나 하는데... 한국에선 기생충 덕분에(?),

절판되어 엽기적인 중고가를 자랑하던 이 플란다스의 개 블루레이가

일반판이 한정 판매로 나온 게 끝이라니...

 엄청난 기생충 블루레이 그리고 4K판 발매를 보면서 기존 봉감독 영화들의 4K판을

기대했는데, 현실은 참... ^^;;;

 

 

 

 

-내부 이미지와 디스크 프린팅.

 

-두 블루레이는 거의 같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결론적으로, 한국판 블루레이를 구할 수 있다면 일본판 블루레이를 구할 필요가 없지만

한국판 블루레이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일본판 블루레이는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화질은 완전히 같은 소스로 추정된다.

 애초 일본 아마존의 플란다스의 개 페이지를 보면 저작권 표시에 2013년인가가 표시되어 있는데,

그때가 플란다스의 개 블루레이가 국내에 출시된 해... 그러니, 그때 소스를 가져다 썼을 거라는 게

짐작이 되었던 부분.

 하지만, 인터넷 등에서 본 캡쳐 이미지에 확신을 못 해 직접 비교해 보았고... 그저 감상 환경,

캡쳐의 차이 딱 그 영역일 뿐, 화면 소스는 동일해 보인다.

 일단 눈으로 보기에도 똑같고(^^;;;) 각종 잡티들이 동일한 위치, 타이밍에 나온다.

 

-음질 역시 2013년 블루레이 발매 때 봉감독이 참여해서 리마스터링을 했었던 것 같고,

이게 한국판에는 DTS-HD MA 5.1Ch로 실렸고, 일본판에는 돌비 트루 5.1Ch로 실렸다는 게

차이라면 차이. 

 두 트랙은 동일한 사운드 디자인의 트랙으로 보이고, DTS-HD MA와  돌비트루의

차이 정도만이 날 뿐이다.

 정말 신기한 게... 분명 둘다 무손실 압축 포맷인데도 불구하고, 동일한 소스로 만들어진 걸로

보이는 사운드 트랙이라고 해도 DTS-HD MA와 돌비트루가 미묘하게 느낌이 다른 경우가

많이 있다랄까...

 예전에는 조금 더 박력이 있고 시원시원한 DTS-HD MA를 선호하기도 했는데, 갈수록

그런 박력은 좀 줄어도 좀 더 알차게 탄탄한 돌비르투 쪽을 선호하게 된다.

 내가 나이를 먹어서 보다 덜 자극적인 걸 선호하게 되는 건지... ^^;;;

 뭐 그냥 느낌적인 느낌일 뿐이지만... 

 

-서플은 봉감독의 코멘터리가 실려 있고, 디스크 기동하면서 봉감독의 짧은 멘트 장면이

나온다. 블루레이 출시를 기념하는 이야기로,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흥행에서 별 인정을 못 받은 플란다스의 개가 아픈 손가락인데... 이렇게 블루레이로

출시되어서 기쁘고 할 수 있는한 열심히 리마스터링 작업을 했다는 이야기.

 일본판은 이런 블루레이 멘트도 없고(없었나? ^^) 코멘터리도 없다.

 단지, 일본 방문 때의 짧은 인터뷰들이 실려 있는 게 추가된 정도.

 

-챕터 숫자는 21개로 똑같은데, 봉감독의 멘트 때문인지

서로 미묘하게 위치가 다르다. 일부는 똑같은데... ^^

 

-그때도 말했지만, 이 블루레이의 사운드는 정말 인상적이다.

 아니, 이미 화질부터가 2000년의 DVD와 블루레이 차이라서 밸붕이지만...

 블루레이의 SDR화질과 UHD의 HDR화질 비교를 할 때 소위 안 보이던 게

보인다는 식의 얘기를 하는데... DVD와 비교하면 이 블루레이가 그런 우위에

있다고해도 전혀 과언이 아니다. 이 블루레이 자체만 보면 레퍼런스급 화질과는

거리가 멀지만, DVD와 비교하면 정말 밸붕의 차이...

 사운드는 더 차이가 난다. 일단 사운드 디자인부터가 차이가 나는 건 물론이고,

무엇보다 음악이 완전히 다르다. 

 도저히 기존 DVD의 사운드를 리마스터링 해서 이런 수준이 나올 수는 없을 것 같고...

기존에 존재하던 원본 트랙을 DVD에 실을 때 당시의 열악한 기술로 많이 열화가 되고

또 DD 포맷이라 손실이 많았다가... 블루레이로는 제대로 실어서 차이가 났을까?

 정말 블루레이의 음악들을 듣고 있으면 새삼 이 영화 음악들이 정말 좋구나...하는 걸

영화 내내 실감할 수 있다. DVD와 블루레이의 사운드는 사운드 디자인은 물론이고,

음질 자체가 열화된 카셋트 테이프와 CD의 비교라고 해도 모자랄 지경...

 

-결국, 일종의 낭비와 삽질을 하게 된 셈인데... 그건 지금 기준에서 그런 거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한국판의 이 한정판 아닌 한정판 같은 일반판의 구매가 가능할 때야

일본판을 기웃거릴 메리트가 거의 없지만, 지금 이 일반판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일본판은 어쩔 수 없는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그러니...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이 영화 블루레이 갖출 분들은

기약도 없고 희망도 없는 봉준호 감독 4K판 이런 거 기다리는 것보단,

저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을 때 블루레이를 구입하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 가서 일본판을 구하려는 것보다는 이쪽이 여러모로... ^^

 

 -정말 봐도 봐도 내게는 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봉준호 감독의 최고 작품이다.

 이번에는 어쩐 일인지 BD-390이 일본판을 쉽게 인식해 줘서 비교가 수월하게... ^^

 언젠가 4K UHD를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