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진짜 블루레이로 돌아온 황비홍! - [블루레이] 황비홍2 : 남아당자강 - 4K 리마스터링 풀슬립 외

베리알 2021. 5. 3. 09:08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지만(2탄까지는...), 정작 출시된 블루레이가 워낙에

막장 화질을 자랑한다는 점 때문에 아직까지 블루레이 구입을 미루던 작품,

바로 그 황비홍 1, 2, 3...

 

 기존에 1, 2, 3을 담아 박스셋으로 발매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각 편을 단품으로 해서 각각 리마스터링판으로 출시가 되었다.

 

 그리하여... 기대 속에 1편과 2편을 구입했는데...

 그리고 시간 관계상 현재 2편만 보았는데...

 오오, 이거 정말 진짜 블루레이!

 하지만 단점도 존재하는데... 뭔가 복잡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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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황비홍 : 천하무인 - 4K 리마스터링 풀슬립

 

-이렇게 출시가 된 1편.

 

 

 

 

-[블루레이] 황비홍2 : 남아당자강 - 4K 리마스터링 풀슬립

 

-이렇게 출시가 된 2편.

 

-기존판, 이번 리마스터링판 모두 노바미디어에서 출시되었다.

 그로 인해... 근래 출시되는 노바미디어 판본의 장단점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다.

 

-화질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확실히 블루레이다.

 무슨 최신 레퍼런스나 특별하게 리마스터링이 잘 된 그런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예전에 헨타이옹의 과거(...) 블로그에서 보았던 그런 이상한 화질과는 전혀 다른,

확실하게 블루레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에 비교를 위해 DVD를 다시 보며 느꼈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음에도

계속 잡티나 줄 이런 게 내내 등장하는데... 블루레이는 그런 것들이 대체로 다

싹 사라져 있다. 화질은 뭐 만족할만 하다. ^^

 

-문제는 사운드...

 노바에서 과거 판본이 있고 새로운 판본이 나올 때,

사용한 소스에 따라 사운드 스펙이 전혀 달라지는데... 이번에도 그렇다.

 촉산에서 기존 판본에 멀티 채널 트랙이 있었음에도 굳이(!)

모노 트랙만 넣어 놓았던 것처럼... 이번 황비홍도 과거 DVD에 멀티 채널,

과거 블루레이에 돌비 트루(이건 쇼핑몰 표기를 보고 적은 거지,

내가 직접 듣고 본 게 아니라서 확실치는... ^^;;;)가 들어 있던 것과 달리...

 광동어 LPCM 1.0과 2.0, 북경어 LPCM 2.0과 영어 DTS-HD MA 5.1이다

 영어 채널은 언급할 가지조차 없다. ^^;;;

 

-기존 블루레이가 없으니 기존 DVD와 비교를 했는데...

사실, 비교를 하기 전에 이미 결과는 바로 알 수 있었다.

 원본이 모노라느니 뭐 여러 이야기가 있어서 최근 백발마녀전처럼

차원이 다른 2.0 이런 수준에 다다르는 것도 아니고...

 정말 그냥 딱 저 스펙이다. 게다가, 근래 이런 서양쪽 판본을 기본으로 한

리마스터링판들처럼 스펙 안에서 어떤 노력도 없는 딱 그거...

 

-과거 홍콩 영화들의 DVD가 한껏 과장된 사운드로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그게 꼭 나쁜 사례만 있는 것도 아니고, DVD 시절의 사운드 경향이

홍콩에서 나오는 블루레이에는 이어져서 나오던 게 얼마나 좋았던 건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사운드는 정말 무미건조 아니 그 미만 그 자체다.

 엄청나게 선명한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깨끗한 것도 아니고

그냥 스펙만 딱 LPCM이면서 심심한 2.0이다.

 

-DVD와 비교하면 정말 천지차이... DVD가 뭐 엄청난 멀티채널 효과를

주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황에서의 실감을 더해주는 것은 물론,

타격의 임팩트 같은 게 정말 영화의 맛을 얼마나 높여 주고 있었는지...

뼈저리게 체감이 된다.

 내가 무협 영화에서 정말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가 황비홍2이고,

후반 이연걸 VS 견자단의 대결은 무협 영화 중 손꼽을 만큼 명장면이라

생각하는데... 블루레이로 보면 좋은 화질에 우와~하다가도, 그 밍밍한

사운드에 감흥이 금새 줄어들어 버린다.

 정말로 한방 맞으면 피를 토하고 날아가 버릴 것 같은

견자단의 포곤과 이연걸의 곤이었는데... 블루레이에서는 그냥 천쪼가리와

나무 막대로 전락해 버리고 만다.

 일격 일격에 필살이 느껴지고, 땅을 울리고 벽을 박살내던 그 포곤과 곤의

포스는 온데 간데 없다. 아니, 화면에서는 그런 필살의 공방이 이어지는데

사운드는 밍밍하니 정말 그 괴리감은...

 DVD를 돌려 보면 정말 내가 원하던 바로 그 필살의 일격들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화질만 보면 분명 비교할 필요조차 없지만,

사운드로 보면 역으로 또 비교할 필요조차 없는 수준이다.

 농담이 아니라... 블루레이 플레이어로 이번 신판 블루레이를 재생하면서,

DVD 플레이어로 DVD를 재생하며 리시버는 DVD 재생으로... 이렇게 해서

봐야 하나...하는 생각만 가득해지는 블루레이 감상이었다.

 

-근래 노바에서 나오는 홍콩 영화 신판들은 그래서 참 안타까운

경우들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 아니 뭐 딱히 근래 판본뿐 아니라

과거 동방불패 블루레이 같은 경우도 있지만... ^^;;;

 암튼 아쉽다.

 

-자막은 과거 DVD의 자막을 거의 그대로 가져 오고,

인명 등의 수정과 약간의 대사 수정들을 거친 느낌이다.

 

-엄청 출시를 기다리던 블루레이인데... 절반의 만족과

절반의 실망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