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퍼펙트한 카탈로그 - 닌텐도 64 퍼펙트 카탈로그 외

베리알 2021. 1. 25. 09:10

 고맙게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퍼펙트 카탈로그(이하 PC)와 컴플리트 가이드(이하 CG)...

 그 최신작인 닌텐도 64편이 PC로 출시가 되었다. 약간의 출시 연기를 거치며 나왔는데,

실물 책을 보고 여러 의미로 놀라고 빵 터졌다.

 그닥 기대도 안 하고 관심도 없던 기종인데... 바로 그렇게 때문에(?),

이번 닌텐도 64 PC는 역대 가장 퍼펙트한 책이 되었다. ^^;;;

 

 

 

 

[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www.aladin.co.kr과 각 업체에 있습니다. ]

-바로 이렇게 출시된,

닌텐도의 비운의 게임기인 닌텐도64를 다루는 PC.

 

 

-PC다운 구성과 내용은 여전한데... 이번 닌텐도 64(이하 N64) PC는 뭔가 다르다!

 아래에서 비교를 해 보자면...

 

 

-우상단이 SFC PC이고, 좌상단이 SFC CG, 그리고 하단이 N64 PC인데...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내가 그동안 개별 소프트의 자세함은 CG, 그리고 하드웨어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PC의 장점이라고 했었는데... 보다시피! 이번 N64 PC는

컴플리트 가이드조차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엄청나게 퍼펙트하다!

 기존 PC에 없던 케이스 사진과 카트리지 사진까지 실린 건 물론,

특정 타이틀이 아니라 모든 타이틀이 스크린샷 3장에 각각에 많은 텍스트까지...

 이 정도면 본편 내용 구성은 완전 퍼펙트 수준!

 그런데, 왜 갑자기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완성도가!?

 바로 거기에 아이러니한, 안습의 사정이 있다. ^^;;;

 

 

-상단이 N64 PC, 하단이 SFC PC인데... 그 안습의 비밀이 바로 드러난다.

 바로, 기종의 게임 출시 숫자가 너무 적기 때문!!!

 보다시피, SFC는 1500여종에 달하는데 N64는 300개조차 안 되는 수준이니...

 책이 훨씬 얇은데도 저렇게 빵빵하게 타이틀 설명을 해도 되는 거였다.

 N64가 그닥 성공하지 못한 기종이라고 알고 있긴 했는데... 이렇게 출시작 숫자로 보니,

정말 엄청났다고밖에는... -.-;;;

 

 

-90년대 중후반에서 세기말을 지나 온 게이머들이라면,

아마 자연스럽게 N64는 실패한 게임기로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N64에 대한 추억이 없으면서도 이 책을 구입한 이유,

아마 N64 CG였다면 굳이 안 샀을 지도 모르지만, N64 PC였기에 구입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하드웨어의 시대적 사정상, 그 어떤 게임기보다 PC의 분석이 궁금했었는데...

과연, 기대 이상으로 이렇게 잘 설명해 놓고 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서 N64가 어떻게 나왔고 왜 실패했는지가 아주 자세히...

 

 

-그냥 막연하게 기억하던 단편들을 넘어,

이렇게 잘 정리된 당시 상황들은 정말 금쪽같은 정보라고 할 수 있다.

 게임기 출시도 늦어지는데 닌텐도는 써드파티를 철저하게 가려 뽑겠다고 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닌텐도조차 게임 개발의 노하우가 없던 게임기라 업체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결국, 당시의 초초초 킬러 타이틀인 FF7과 DQ7의 플스행...

 그 과거의 기억의 편린들이,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

 

 

-그렇다고 N64가 의미가 없는 게 아니니, 그게 바로 컨트롤러!

 당시에는 N64를 만져볼 기회가 없어서 그냥 튀는 컨트롤러라고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지금 시점에서 다시 보면 정말로 혁명적이며 이후의 게임기에 끼친 영향력이

어마어마한 물건이었다.

 

 

-그런 N64의 출생에 걸맞게, 아니면 페이지가 남아돌아서인지(^^;;;)

과거 그 어느 PC보다도 자세하게 다루는 하드웨어 이야기들... 정말 재미있고 유익했다.

 

 

-특히나 내가 PC에서 N64의 하드웨어 이야기를 기대한 이유가...

내가 N64를 실제로 다룬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N64가 위의 저런 이유들로 국내에서 얼마나 안습의 찬밥 신세였는지... ^^;;;

 지인 중에 N64 유저가 하나도 없었고, 심지어 게임기가 나올 때마다 다 사서 즐기는

갑부 게이머 지인조차 N64를 건너 뛰고 게임큐브로 갔었을 정도...

 이러니 내가 실기로 이걸 다룰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그 시대적 위치상 궁금한 게 많았던 기종이기도 하고...

 그래서 PC를 기다렸는데, 내용이 정말 충실하고 만족스럽다. ^^

 

-그러고보니, SFC 때도 그렇고 나중에 나중에 발매해서

저렇게 하단 확장 포트로 연결하기로 된 기기들이

닌텐도에서 제대로 성공한 적이 별로 없는 듯... ^^;;;

 

 

-PC를 보면서 새삼 놀랐던 게, 정말로 게임들이 서양 위주라는 거...

 애초 서양 쪽의 큰 영향으로 만들어진 게임기에 그나마도 발매가 늦어지고

게임 개발도 어렵고 당시 유행과 맞지 않는 컨셉의 게임기다보니...

이렇게 서양 쪽 게임 업체들, 그리고 포켓몬에 많은 의지를 했다는 이야기... ^^;;;

 

 

-그리고 얼마 되지도 않아 다음 기종인 게임큐브의 소식이 나오며 확인사살...

 그래도, 언제나 그렇듯이 황혼기라는 건 단순히 멸망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일종의 최전성기라는 의미이듯이, N64도 이 황혼에 와서야 비로소

일본 게임사들도 제대로 게임을 내놓았었다는 게 역시나 역사랄까.

 

-암튼 그 어느 때의 PC와 CG보다도 색다른 재미와 유익함이 있었던

N64 PC였다.

 이제 다음은 어느 기종이 PC, CG 어디에서 나올까나... ^^

 

 

 

 

 

 

 

 

-대원씨아이에서 새롭게 내놓던 무한의 주인 신장판.

그 마지막 권인 15권을 이렇게 구입했다.

 앞의 권들은 아직 구입 안 했는데... 문득 삶에 대해 남은 여생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을 때, 충동적으로 이 작품의 마지막 권은 일단

구비해둬야할 것 같아서 구입을...

 

 

-표지가 정말... 간결하게, 별다른 설명이 없으면서도

이 작품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무한이라는 표현,

불로불사의 수미상관...

 비록, 그 기나긴 인체실험편에서 손을 떼었던 작품이지만,

그래도 이 표지는 정말 뭉클했다.

 

 

-말미에 실린 작가의 신장판 후기...

 그러고보니 그 시절의 저 네오 시대극들... 추억이다. ^^

 

 

 

 

 

 

 

 

-어쨌거나 계속 발매되고 있는 루미코 여사의 단편집.

이번에는 마녀와의 디너...라는 제목이다.

 

-딱 루미코 여사의 단편집...이란 표현이면 끝나는 작품.

 음, 알라딘의 제품 후기에 보면 판형이 기존판들과 다르다는 얘기가 있는데,

거기서 말하는 1-5권 박스판은 내가 구입한 적도 본 적도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최초 1-3권 박스판을 사고, 이후 발매되는 낱권들을 계속 구입한 내 경우에는

판형은 다 똑같았다.

 

 

-단지... 작품의 재미와 별개로, 요즘 같은 시대의 대한민국에 살다 보니

이 단편집 작품들이 좀 다르게 보이는 면이 있다.

 남녀에 대한 잣대가 너무 달라져서, 많은 부분에서 오히려 남성이 억압 받는

현실인데... 루미코 여사의 단편집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보면, 저렇게 유부남 + 노인 남자가

젊은 여자를 밝히고 불륜 혹은 위험한 일탈을 꿈꾸고... 그런 발정난 모습들이 자주 나오고

그게 소재로 연결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만약 이게 반대라면? 그랬다면 한국에서 과연 그런 이야기들이 이렇게

계속 술술 출시되고 아무 얘기도 없었을까? 요즘의 분위기를 보면 글세...

 

-암튼 문학 작품이라는 게 현실을 반영하고 현실과 시대에 붙어 같이 가는 건 맞지만,

당금 이 나라의 분위기를 생각해 보면 뭔가 참 답답할 따름이다.

 이런 만화 하나도 그냥 가볍게 재미로만 볼 수가 없고...

 

 

 

 

 

 

 

 

-파이어펀치의 작가의 신작, 체인소맨의 4권이 발매.

 

-3권에서 그동안 쌓은 캐릭터들이 대거 정리가 된다고 언급했었는데...

일반 작가였다면 그중에 몇몇은 에이 죽었을 리가 없겠지...라고 생각했겠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파이어 펀치 작가라 그런가보다...라고 했는데,

반전 아닌 반전이랄까.

 일반 작가 기준이면 당연히 살았을 캐릭터들이 그 죽음 속에서 살아 남았다.

 파이어펀치 작가의 작품이라, 이게 당연한 게 아니라 이상한 반전이라고밖에는... ^^

 

 

-특히, 이 캐릭터가 인상적인데...

 보통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상상을 뛰어 넘어 버렸다.

 처음에는 아니 지금도 최종 보스가 총의 악마라고 불리우는,

악마와 데블헌터가 싸우는 세계관인데... 초기 이상한 악마들에 비해

갈수록 일본식 요괴가 악마 따지 달고 나오는 느낌에 맞춰, 이번에는 음양사 비슷한

짓이 나오는데... 이게 엄청난 수준이다.

 마치, 음양도의 시대인 헤이안 시대에 아베노 세이메이가 이런 느낌이랄까-싶을

정도로,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저런 주술 아닌 주술을 펼쳐 보이는데...

 아직 구체적인 설명까진 안 나왔지만, 딱 봐도 먼거리에 있는 표적에게

저주를 걸어 죽이고 그 저주의 반동을 사형수들을 이용해 회피하고 있는...

 암튼, 처음에는 좀 심드렁했지만, 점점 몰입감이 높아지는 체인소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