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이세계물이랄까 동인지랄까 ^^ - 오늘부터 시티헌터 1 외

베리알 2020. 8. 17. 09:10

각종 이세계물이 범람...하는 수준을 넘어, 이세계물이라는 게 제목이 지나치게 길다는 거 빼고는

이세계 느낌도 나지 않는 시대가 된지 오래인 지금에... 이런 흥미로운 작품이 나타났고, 국내에도

정식으로 출시가 되고 있었다!

 다름 아닌, 시티헌터라는 작품 속으로 들어간 아줌마(?)의 이야기를 다룬 이세계물 아닌 이세계물,

오늘부터 시티헌터! 벌써 3권까지 발행이 되었다.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이렇게 오늘부터 시티헌터 1권부터 3권까지가 현재 국내에 정발되어 있다.

 

-여고생 시절 우연히 본 오빠의 시티헌터 만화책을 보고 그 작품에 반한 주인공이,

한때 오타쿠를 넘어 만화가까지 진지하게 생각했지만, 그후 평범한 독신의 계약직으로

40살을 맞이했다가... 우연한 사고로 죽은 후 시티헌터의 세계에 그 여고생 시절의 모습으로

환생하였다는 시작인데...

 

-기본적으로 전형적인 이세계물인데, 그 대상이 시티헌터라는 게 오오!

(뭐 이런 유명 작품 속으로의 이세계 점프는 이미 국내에도 드래곤볼도 나와 있고... ^^)

 그쪽 세계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영역의 정보, 혹은 아직 그 시점에선 모르는 정보들을

이미 알고 있고 그걸 이용하거나 오히려 그로 인해 위기에 빠지거나 등등 이런 전형적인(?)

패턴이긴한데... 그 대상이 되는 게 시티헌터의 세계이다 보니 그 맛이 오오 색다르다!

 

-게다가 그런 전개가 오리지널 캐릭터와 시티헌터의 사건, 장면들이 절묘하게 엮이며 펼쳐지니

몰입감도 몰입감이고... 그걸 펼쳐내는 방법 역시 작가가 정말 시티헌터의 찐팬이구나...싶은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그 시절 시티헌터의 맛이 가득하다.

 

-그림도 원작의 갖는 그 여체의 예술적인 미학을 완전히 재현하지는 못 하지만(^^;;;),

놀라운 수준으로 시티헌터의 세계를 재현하고 있다. 몰입해 보다가 새삼 깜짝 깜짝 놀랄 정도.

 

-새삼 느끼는 거지만... 정말 이 시절의 추억은 내게 각별했던 것 같다.

 그때는 뭐 어린 불만들로 가득했지만, 참 다시 오지 않을 그 특별한 시대의 느낌

그리고 나 자신도 막연한 희망과 건강한 몸 그리고 지금보다 멀쩡하던 정신으로 살던 시절...

 시티팝이 각별하게 다가오듯, 시티헌터도 정말 각별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여타의 이세계물이나 패러디 등과는 많이 다르게 다가왔다.

 

 

 

 

-기억력 재고를 위해 구입한, AK 트리비아 북 시리즈 중 하나인 판타지 세계 용어사전.

 

-아재들 어린 시절의 그 학습대백과 같은 느낌으로, 가나다 순으로 판타지 세계의 여러 용어들이

간략하게 백과사전 느낌으로 실려 있다. 게임이든 뭐든 판타지 세계관 작품을 만들려는 제작자들

레벨의 사람들이라면 모르겠는데, 나같은 라이트 유저에게는 나름 볼만한 책.

 

-단, 일본인이 만든 거라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일본 신화, 판타지 세계관 관련 정보들이

꽤 많이 수록되어 있다는 게 장점일지 단점일지... ^^

 

-본편 글씨도 엄청 작은 편이지만, 서문은 그보다 더 작아서... 아마 서문으로 충격을 받고

본편은 마음 편이 보라는 배려일까나? (^^;;;)

 

-객관적인 단점은 오타들이 꽤... 있다. 다루는 텍스트 양이 엄청 많은(글씨 작으니...) 걸 생각하면

꼭 오타가 많다고는 할 수 없을 수도 있는데... 책 내용이 내용이다 보니, 설명하는 대상에 대한

개념 자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들도 존재한다. 나조차 뭐여?...하던 경우가 나왔으니,

아마 아예 지식이나 개념이 전무한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인해 많은 도움 사이사이에 미래의 폭탄들이

숨어 있게 될 수도... ^^;;;

 

 

 

 

 

 

 

 

*** 사실 얼마 전 골동품 PC가 완전 사망했다.

 이미 너무나 오래 전의 PC를 베이스로, 몇번의 생사 위기를 넘기며

부품조차 구하지 못 해 중고 제품들을 찾고 찾아 버티던 물건이다 보니...

 이렇게 완전 사망하고 새 PC를 마련하려다 보니 정말 황당했다.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이나 주변 기기가 거의...가 아니라 완전 전무한 수준... -.-;;;

 한마디로 모니터 정도를 제외하고 완전한 PC를 단박에 새로 사야 한다는 것.

 게다가, 하루살이처럼 사는 형편에 그런 목돈도 없어서 어떻게 맞춰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 PC를 며칠이나 사용하지 못 하고 있으니 아무것도 못 하고 있고...

 하드 디스크는 과연 살아 있을지, 얼마나 살릴 수 있을지 다 죽었을지도 모르겠고...

 당연히 블로그 이웃님들도,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이 되는 분들 외에는 가보지도 못 하고 있고... ^^;;;

 그래서 안 그래도 우울한 장마 속에서 한층 더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보냈었다.

 덕분에 원치 않는 강제 여유로움에 집에서 영화나 줄줄 보며 시간을 낭비...

감성의 충전... 도피...를 하였는데.

 정말 우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