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책을 보는데 문득!

23년 만에 다시 만나는 라이트노벨의 대명사 - 슬레이어즈 1 외

베리알 2020. 8. 3. 09:10

이 작품이 다시 나온 줄도 모르고 있었다. 우연히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우르르

발매가 된 후... 이는 내가 주로 램프몰을 이용해서인데, 응24는 만화책과

라이트노벨이 같은 카테고리로 묶여 있어 신간들을 같이 확인이 가능한데,

램프몰은 반대로 서로 다른 카테고리로 분리되어 있어서 어느 한쪽만 확인하면

나머지는 직접 확인 안 하면 모르는 구조다.

 물론, 이 자체로 어느 한쪽이 좋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 따로 되어 있으면 이렇게

모를 수도 있지만, 같이 있으면 그만큼 뭐가 나왔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더 걸리니.

 

 암튼!!! 라이트노벨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진정한 라이트노벨이라고

불러 마땅한 그 작품, 슬레이어즈가 23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다.

 

 기억력 막장인 내가 23년을 정확하게 얘기하는 건 다른 게 아니라... 그 구판을

아직 소장하고(몇권은 행방이 묘연하지만...) 있기 때문이다.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이렇게 발매된 슬레이어즈. 지금은 이미 16권까지 발매되었다.

 

 

[ 설명을 위해 인용된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업체에게 있습니다 ]

-왼쪽에 있는 게 이번에 새로 발매된 판본이고, 오른쪽이 과거 판본.

 신판 발행일이 2020년 5월 15일이고, 구판 발행인은 1997년 8월 10일이다.

몇년, 십년도 아니고 무려 23년의 차이가... -.-;;;

 

-구판에 비해 신판이 조금 더 판형이 커졌다.

 가격은 구판이 당시 3300원. 신판은 지금 7000원.

 구판이 나올 당시에 가격이 어중간하게 비싼 느낌이어서 그런지,

이번 신판 가격은 의외로 저렴하게 느껴지기까지... ^^

 

-외부 일러스트는 전부 새롭게 그린 듯 하다.

전부 그런지는 모르겠는데(일단 이야기가 크게 일단락 되는 15권과 나중에 새로

만들어진 16권은 서로 표지 이미지가 이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홀수권과 짝수권을

놓으면 표지 이미작 합쳐져 하나의 이미지가 된다.

 구판은 그런 거 없이 당시의 소설판과 TV판의 일러스트가 혼재...

 

 

-13권과 14권도 이렇게 된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처지에 아직 일부만 구입을 한 터라... ^^

 

 

-흔히들 구판과 신판이 그렇듯이, 일러스트 한장을 봐도 차원이 다르다.

 구판은 보다 조잡하고 어두운 인쇄가 기본이고, 더군다나 저렇게 소스로

사용된 인쇄본에 번져 있는 일본어 텍스트가 그대로 보일 정도의 환경이었다.

 

-컬러 일러스트들은 흑백보다는 덜해도 역시 차이가 난다.

 

 

-그렇다고 신판이 마냥 만능 우위인 것은 아니다.

표지를 넘기면, 구판은 저런 식으로 마치 리나가 읽어주는 예고편 같은

텍스트가 있어서 독특한 재미를 주는데, 신판에는 실려 있지 않다.

 이는 일반적으로 뒷면에 붙어 있는 요약 텍스트 같은 것과는 좀 다른데,

위에서 말한 것처럼 리나 인버스 본인이 말해주는 것 같은 형식이라

여타의 그런 것들과는 달라도 아주 다르다.

 

 

 

-굉장히 의외인 게... 번역도 상당히 다르다.

목차만으로도 이렇게 다르다.

이게 작가 스스로 신판을 내면서 대폭 수정을 한 결과물인지,

아니면 구판에 비해서 이번 신판이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을 한 결과물인지는

모르겠다. 암튼 내가 원본을 본 일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어찌 보면 신판의 번역은 보다 원문에 정확한 번역이라기보다는

우리말 표현에 더 자연스럽도록 신경을 쓴 결과일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

 

 

-기본적인 내용이야 같지만,

본문도 이리 차이가 난다.

 

 

-당연하다면 당연한데... 원작 소설의 재미 중 하나였던 작가 후기

(라고 쓰고 미소녀 L과 부하 S가 작가를 조교하는 과정이라 읽는... ^^)가

새걸로 교체가 되어 있다. 수십년 만의 신판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고...

 그래도 기왕 할 거면, 구판의 후기도 싣고 새 후기도 실었으면 좋았을 텐데. ^^

 

 

 

-톱을 노려라 건버스터의 음악이 갑자기 생각난다.

시간의 강을 넘어서... T T

 

 

 

-구판 말미에 실린 행사 응모가 정말 격세지감을...

하긴, 무려 20세기와 21세기의 차이이긴 하지만... ^^

 

 

-역시나 매력적인 작품이다. 세기말 당시에 이런 라이트 노벨들이 넘쳐 났는데

지금까지도 기억이 나고 즐기고 있는 건 슬레이어즈 정도 뿐이니...

 뭐, 히트한 애니메이션 등의 영향도 없진 않겠지만 그런 다양한 미디어로의

확장 자체가 이미 작품의 매력과 인기를 보여주는 걸테고 말이다.

 

-단 라노벨이라는 태생(?)에 굳이 맞추려고 한 건 아닐텐데도

오타들이 은근슬쩍 보이는 편... 특히 후반 권수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