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버의 사망으로 무기력한 노인네에서 기폭장치가 가동된 걸어다니는 폭탄이 되었기에,
한시라도 빨리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하려고 발버둥을 쳤던 지난 시간들...
결국, 문자 그대로 각고의 노력 끝에 어느 정도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T T
-이상적인 방향은 진작 때려치우고 바닥의 현실에 집착해 판단한 결과...
돌비 애트모스 기능을 포기하고 그냥 적당한 리시버를 구입하기로 했다.
가장 큰 이유는 리시버 구입 외에 다른 지출은 전혀(그리고 앞으로도 전혀 기약없음)
할 수가 없기에, 돌비 애트모스 디코딩 리시버를 구입해 봐야 올해가 지나도
돌비 애트모스를 구현한다는 희망은 전혀 없는 게 현실... 하지만 이런 리시버를 구하려면
앞으로 몇달 얼마를 더 기다려야할지 모르는 상황.
결국, 1초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는 게 목적이었기에 과감히 포기하고
구형 리시버 제품군으로...
뭐, 어차피 돌비 애트모스 디코딩이란 자체가, 돌비 애트모스 환경이 구현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하기에... ^^
-그래서 리시버 사망 징조로부터 몇개월... 간신히 일상으로 복귀했다.
이제 좀 살 것 같다. ^^
밀린 블루레이들이 줄을 서 있지만... 내 취미 방식 중 하나가, 그냥 땡기는 영화 장면을
그때 그때 보고 즐기는 거라 그동안 리시버 문제로 한동안 못 봤던 장면들을 돌려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없어서 아직도... ^^;;;
게다가 밀린 음악도 듣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집에서 뭔가를 할 때는 거의 항상 음악을 틀어 놓는데, 특히 설거지 같은걸
할때도 집공간에 가득한 음악을 느끼며 하는 그 느낌... 다시 그 느낌을 찾아서 정말 좋았다.
-그러나, 문제점이 있는데...
이게 BD-390이란 골동품의 혹은 그 골동품과의 궁합 문제인지, 아니면 내가 뭔가
설정을 찾아 조절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현재로선 블루레이 무손실 압축 트랙들은
대충 다 재생이 되는데, LPCM 트랙은 재생이 잘 안 되고 있다.
기존 환경에서 달라진 건 리시버 하나라서... 이게 무슨 상황인지 나도 모르겠다.
덕분에, (주로) 소니 초기 출시 타이틀들은 제대로 못 돌리는 상황. 보고 싶던
타이틀 중에 쿵푸 허슬도 있는데 참...
뭐, 그래도 일단 일상으로 복귀한 기쁨이 커서 이런 문제도 당장은 넘어갈 수 있고,
무엇보다 재생에 문제가 있는 건 5.1채널의 멀티 채널 LPCM 트랙뿐,
위의 러블리즈 콘서트 블루레이와 같은 2채널 LPCM 트랙은 재생이 된다.
그래서 내가 가장 많이 돌리는 타이틀인 러블리즈 블루레이가 돌아가기에...
일단은 뭐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냅두고 있는 중. ^^;;;
울림은 빨리 다음
러블리즈 콘서트 블루레이를
발매하라! 발매하라!
(새삼 느끼는 거지만, 국내 발매 걸그룹 콘서트 블루레이 중에서 러블리즈 블루레이가
참 혼자 튀는 퀄리티인 것 같다. 사운드 스펙도 다른 제품들이 DTS-HD 2.0이 보통인데
혼자 DTS-HD 5.1에다가 LPCM 2.0을 수록... 스펙뿐 아니라 실제 내용물 자체가
이미 레베루가 다르고... 그래서 미안하게도 다른 걸그룹 블루레이는 잘 돌리지 않게
된다. 러블리즈 블루레이만 주구장창... ^^;;;
-생각해 보면, 리시버가 참 말도 안 되게 혹사를 당했던 건 맞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영화를 볼 때 사용하는 건 물론이고, 영화를 다 보지 않아도
생각날 때마다 시도 때도 없이 영화의 특정 장면들을 빵빵하게 재생했어야 했고,
영화 재생뿐 아니라 음악 재생도 틈만 나면 달려야 했고...
참 수고가 많았던 리시버군이다. 그 짐은 새로 온 후배에게 맡기고 부디 편히 쉬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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