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언급한 것처럼 완전히 사망한 리시버.
덕분에, 근래 구입한(주로 예전에 예약했다가 최근 발매된 녀석들) 블루레이들은
모두 감상을 하지 않고(못 하고) 차곡 차곡 모셔두고 있는 판인데...
그렇게 근래 모셔두게 된 녀석들이다.
-스틸북을 피하려고 하는 와중에도 굳이 비싼 스틸북을 구입한 글래스.
이유는 북클릿 때문인데, 만족스럽다고 하기도 뭐하고 아니기도 뭐한 미묘한 수준.
스틸북 디자인은 이미지로 볼 때는 별로였는데, 실물은 저 아웃케이스 하나는 꽤 좋다.
유리 부분들과 그렇지 않은 부분들이 엠보싱과 광택 유무가 달라서 실물은 의외의
입체감이...
-레고무비 1탄을 워낙 재미있게 봐서 기다렸는데, 하아...
-패키지나 디자인은 아주 좋다.
단지, 미리 살펴본 서플은 예전 DVD 시절 그대로인듯... ^^;;;
-억지로 블루레이로 나온 듯한 수준.
패키지 디자인도 아웃케이스가 있다는 거 빼면 그닥 신경 쓰지 않은 것 같은 수준이고
(그래도 내부 이미지는 아주 마음에 드는 선택이었다. ^^), 코멘터리를 제외한 나머지
부가 영상들은 영화 개봉전 홍보 영상들 몇개 모음... -.-;;;
-암튼, 이 블루레이들을 볼 날이 과연 언제가 될지...
그전에 또 계속 블루레이는 쌓여갈테고... -.-;;;
-이번 리시버 사망으로 인해서,
일상이야말로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라는걸 다시금 체감했던 것 같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스마트폰도 없고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도 없는 나로선
영화 감상은 리시버로 멀티 채널 사운드로만 감상을 했던 데다가, 음악 역시
이어폰을 전혀 안 쓰고 역시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도 없기에 내 의지로 음악을
듣는 건 집에 와서야 리시버로 거실에 가득한 음악을 느끼며...
집에서 뭔 일을 하면 거실에 영화나 음악을 틀어 놓고 하는 게 당연했고 말이다.
이런 생활이 하루이틀이 아니라 계속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다 보니,
이게 강제로 중단되니까 진정 마약의 금단 증상이다.
자연스러운 일상을, 반복스러운 습관 같은 일상을 내 의지와 상관없이 다른 이유로
강제로 그만두게 된 상황이니...
-그래서! 현실을 직시해서 UHD 플레이어니 뭐니 하는 구름 위의 꿈은 접어 두고,
현실의 목표로 리시버 구입만을 최우선 목표로 잡았다.
이대로 영화도 못 보고, 음악도 못 듣고 있다간 정말 사고 치기 딱 좋다.
이미 위험 수준...
-그래서 리시버 구입을 생각하니 대략 세가지 청사진이...
하나는, 돌비 애트모스를 아예 포기하고 그 기능 없는 그냥 리시버를 구입하는 것.
이러면 비용도 가장 적게 들고 가장 빨리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내 수준에서
지금 이렇게 하면... 앞으로 돌비 애트모스 디코딩은 10년 뒤에나 가능하려나. ^^;;;
두번째는, 돌비 애트모스 지원만 하는 최저 스펙의 리시버를 구입하는 것.
이러면 돌비 애트모스 디코딩은 즐길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체감 만족도도 그렇고
내가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음악 감상이 지금보다 못할 가능성이... 더구나 이렇게
구입하면 역시 이 상태로 언제가 될지 모를 때까지 버텨야 한다는 거... 비용은 첫번째와
비슷하거나 더 쌀 수도... ^^;;;
세번째는 돌비 애트모스 디코딩도 지원하고, 다른 스펙이나 기능들도 어느 정도 되는
리시버를 구입하는 것... 이러면 기존의 일상보다 더 좋은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차후 다른 기기들의 업그레이드를 생각해도 신경 안 써도 되는 수준.
문제는 이렇게 계획을 잡으면 리시버 구입은 몇달 후가 될지 몇년 후가 될지 모른다는 것.
당장 영화와 음악에 주려서 죽을 지경인데... ^^;;;
암튼 일단 그렇게 몇가지 계획을 잡았고... 실천을 위해 일단은 끼니를 겨우 잇는
상황에서도 또 긴축 경제를 들어가야 하는... 과연 몇번째 안이, 언제 실천이 될 것인가.
일상이 무너진다는 건 정말 끔찍하다. 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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