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드디어 국내 최초 정발된 주성치의 007! - [블루레이] 007 북경특급 : 풀슬립 한정판 - 오렌지스카이 골든하베스트 시리즈 No. 010

베리알 2019. 4. 22. 09:05



 아니 뭐 여기서 국내 최초 정발이라함은 VHS 시절은 논외로 하고, DVD와 블루레이 시절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


 암튼!!! 주성치의 옛날 작품 중에서도 손꼽히는 걸작인

007 북경특급 (國產凌凌漆 - From Beijing With Love, 1994)이 DVD 시절을 건너 뛰고는

블루레이 그것도 블루레이의 황혼기에 드디어 국내 정발이 되었다.

 발매 소식을 들었을 때 숨이 막히는 듯 했는데... 너무나 기다리던 작품의 출시에 놀랐고,

동시에 이게 그 오렌지 스카이 골든하베스트 시리즈로 나온다는 거... 익히, 의천도룡기

블루레이에서 자잘하게 많은 삭제가 있었기에 우려스러웠는데... 일단 내 기억으로는

이번 블루레이에서 그렇게 떡 하니 삭제된 장면은 없는 것 같다. 어디까지나, 기억력 장애인

내 이야기라서 별로 믿을 건 못 되지만... ^^;;;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이렇게 노바미디어에서, 오렌지 스카이 골든하베스트 시리즈로 출시가 되었다.

 보통 극중에서 의문의 적 첩보원으로 나오는 진보련의 장면과 같이 있는 포스터를 쓰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두 사람에게만 집중한 이미지로...



-이런 구성으로 되어 있다.

 참고로, 다른 쇼핑몰들은 모르겠는데 저 알라딘의 제품 소개에 나온 줄거리는

완전 아스트랄 그 자체이니 이 작품 안 보신 분들은 아예 볼 필요가 없고,

이 작품 아는 분들은 한번 보면서 폭소해 보시길... ^^


-작품 이야기와 스샷에 참고가 될,

옛날(무려 5년여전... -.-;;;)에 블로그에 올렸던, 2007년인가 발매된 프랑스판 DVD 화면들

http://blog.daum.net/dominna/1345


-화질

 놀랍다. 의천도룡기에서 이미 한번 놀랐었긴 하지만 와...

 화질 경향 자체는 프랑스판과 어느 정도 비슷하다. 프랑스판이 저 게시물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전체적으로 노멀화하기 때문에 어두운 부분은 밝게 밝은 부분은 어둡게, 그리고 대비도 조정되는

그런 경향이 있다는 점을 원래로 돌린 느낌. 뭐 그래봐야 단지 약간 더 스타일리시하게 느껴진다는

정도로 대비가 살짝 더 강하다는 점을 빼면 대충 비슷한데... 실제 화질 수준은 하늘과 땅 차이.

 보통 90년대 즈음의 영화들이 동서양 헐리웃 홍콩 한국 막록하고 화질에서 개판이 보통이란 게

중론인데... 이렇게 뜬금포로 환골탈태해서 등장하는 작품들을 보면 그런 생각은 일부에만 국한된

선입견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

 화질은 전반적으로 정말 좋은 수준이다. 이런 영화에 기대할 수 있는 그 이상이랄까.

 전체적으로 들쑥날쑥하지도 않고 대체로 고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가, 그레인이 지글대는

장면들조차 합성이나 특수효과 사용 등 아주 일부에 그치기에... 정말 절로 감탄이 나온다.

 그러면서도, 괜히 과거와 완전히 다른 그런 색감을 원래의 영화 색감이라면 보여주는 그런

만행이랄까 기행이랄까(^^;;;) 그런걸 펼치는 것도 아니고, 어딜 봐도 딱 그 시절 본 홍콩 영화를

아주 선명하고 또렷하게 보는 딱 그런 느낌인 것도 정말 좋다.


-음질

 화질을 보고 와~하는 입을 다물지 못 하게 하다 못해, 아예 턱이 빠지게 만드는 게 바로 음질!

 일단 내가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미디어로 접한 게 2007년 정도에 나온 프랑스판 DVD라

그전이나 그후에 다른 판본이 어떻게 나왔는지 몰라서 그 부분은 감안한다고 해도,

화질 이상으로 사운드 또한 놀랍다.

 프랑스판은 비록 스펙상 광동어 DD 5.1ch으로 되어 있긴 하지만, 사실상 센터 집중으로

5.1채널의 서라운드 효과를 느낄 수 없는 수준인데... 이 블루레이는 다르다!

 광동어, 북경어 두가지의 DTS-HD MA 5.1ch 트랙을 제공하는데... 무늬가 아니다.

 그렇다고 오버하거나 이상하지도 않다. 정말 절묘한 밸런스의 레알 5.1ch을 들려준다.

 일단 영화를 시작하면 그 화질에 와~하는데, 여기서 바로 사운드의 위력로 이어지는데,

초반에 트럭 움직이는 너머로 헬기가 왔다가 화면 시점이 바뀌며 멀어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그 헬기 움직임이 5.1ch로 그럴싸하게 묘사된다. 이후, 총격전 장면도 화면 시점의

변화에 맞춰 전방과 후방을 젖절하게 오가며 서라운드 묘사를 하고, 폭파 장면이나 위력이 큰

병기의 표현도 제법 그럴싸한 음장감 형성을 해준다.

 그리고 이게 딱 오프닝에 한정된 사기 맛보기가 아니라... 영화 내내 그렇게 이어진다.

 화질의 놀라움도 놀라움이지만, 솔직히 사운드에서 이 정도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정말 그 기대감을 배신(!)해 버리는 상상 이상의 사운드였다. 물론, 최신의 헐리웃 영화

돌비 애트모스 뭐 이런 수준이란 건 아니지만...

 덧붙여, 일부러 선명하게 만든다고 소리를 피곤하게 만드는 경향도 별로 없이

정말 좋은 밸런스의 대사까지...

 도대체 어디서 이런 소스가 나왔고, 그걸 이렇게 작업을 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


-자막은 옛날 비디오나 DVD 초기 시절의 그 대충 하던 수준의 번역이 아니라

근래 블루레이로 출시되는 홍콩 중국 영화 수준에 맞춰 상당히 개선...이라기보단,

새로 잘 만들어져 있는 듯 하다. ^^


-타이틀 디자인 면에서도, 옛날과 달리 근래에 나오는 홍콩 영화들은 갑자기 기합을 넣은 듯

하다. 예전에는 조잡한 조합으로 만들었다는 걸 자랑하는 듯한 무성의한 디자인 수준을

자랑했는데.. 지난 시티헌터 신판도 그렇고, 이번 북경특급도 꽤나 신경 쓴 디자인이란걸

바로 알 수 있다. 노바미디어 굿잡! ^^


-단, 역시나 근래 블루레이 흐름에 맞춰서... 챕터 수가 적은 건 아쉽다.

 프랑스판 DVD가 18개 챕터인데, 이 블루레이는 13개 챕터인가 그렇다.


-블루레이로 만나는 이 작품은 정말 새 영화를 보는 기분까지 들게 만든다.

 정말 좋은 블루레이 퀄리티... ^^ 극중 등장하는 황금총이, 정말로 황금총으로 보일 정도로

색감도 좋고 선명한, 그야말로 처음 만나는 새로운 화질과 음질.

 이제 주성치의 007 2탄으로 알려진 영영발도 나오면 좋겠고... 아니, 그 시절

주성치 영화 싹 좀 나오면 안 될까. 이런 퀄리티로... ^^


-어쩌면 이 영화가 별반 문제 없이 잘 나온 이유는... 중국 고위 군인이 그런 범죄를 벌이기는

하지만, 응징을 당하는 데다가 그 이상으로 국가 이미지를 강조하는 부분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게다가, 백주대낮 번화가에서 범죄가 벌어지고 죽어 나가고 하는

장면은 어디까지나 홍콩이라는 설정이고... 뭐 암튼.


-원영의도 과거에 볼 때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었고... 아, 진보련.

 유명한 작품은 아니지만, 그녀의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던 검노도 어디선가

새로운 소스가 발굴되어 이런 퀄리티의 블루레이로 나왔으면 좋겠다.

 부디 그곳에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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