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데 문득!

무협과 법정 공방의 파이날 퓨전! - [블루레이] 구품지마관 : 풀슬립 한정판 - 오렌지스카이 골든하베스트 시리즈 No. 011 / 엽서 (6종)

베리알 2019. 4. 22. 09:07


 과거 주성치 영화들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4월은 잔인한 달이 아니라 행복한 달이

될 것 같다. 최초 출시되는 북경특급과 함께, 과거 스펙트럼의 주성치 컬렉션으로 나왔었던

4가지 작품 중, 구품지마관 (九品芝麻官 白面包靑天 - Hail The Judge, 1994)도 같이

오렌지스카이 골든하베스트 시리즈로 출시가 된 것.

 단, 이쪽은 익히 예상된 대로 삭제가 있긴 한데... 어쩌면 오렌지스카이 시리즈의 정체성은

이런 건지도 모르겠다.





< 이미지 출처 : www.aladin.co.kr >

-이렇게 출시가 되었다.



-이런 구성으로 되어 있다.

 DVD 시절에 나오지 않았던 007 북경특급과 달리, 이 작품은 DVD 시절에 나왔던 작품인데...



-국내에 2005년인가에 주성치 컬렉션이란 제목으로

신정무문, 당백호점추향, 구품지마관, 산사초 이렇게 4가지 작품을 묶어서 출시했는데

그중 구품지마관이 이렇게 블루레이로 발매된 것.



-바로 이 타이틀이었다.


-일단 문제점부터... 예상대로 삭제가 있다. 단, 내가 어디어디인지 정확히 체크하거나

기억하는건 불가능하고(BD-390도 수리를 받아야할 판이라... 디스크 구동 시키려면

재수없으면 인식에만 몇시간 씨름을 해야 하기도... -.-;;;), 대표적으로 도입부에

꼬맹이가 달님에게 소원을 비는, 이 작품을 잘 보여주는 아주 멋진 블랙코미디 같은

장면은... 달님에게 소원을 비는 딱 그 순간까지만 나와서 원래의 맛 1도 없이 그냥

바른생활에 나오는 철수와 영희 수준이 되었다. 참 안타깝다.


-화질과 음질은 북경특급만큼은 아니지만 기대보다 좋았다.

 이건, 구품지마관이 나쁘다기보단 이번 007 북경특급 블루레이 퀄리티가 대단하다는 거... ^^

 전반적인 화질은 좋은 편이고, 특히 실내에서 진행되는 장면이 많은 작품임에도

실내 장면들이 많이 떨어지던 의천도룡기와 달리 실내 장면들이 준수하다. 오히려,

야외 장면에서 눈에 띄게 좀 떨어지는 경우가 나오기도... ^^;;;

 그 시절 DVD를 아직 소장한 사람들이라면 백문이 불여일견. 북경특급 정도로

스타일리시하면서도 뛰어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예상 이상으로 잘 나온 화질.

새삼 느끼는 거지만, 그 시절 홍콩 영화라고 뭣같이 촬영한 게 아니구나...라는걸

다시금 깨달았다. ^^

 사운드는 광동어 DTS-HD MA 5.1ch만 지원하는데 DVD도 아마 광동어 트랙만 있던 걸로...

 화질과 마찬가지로 음질도 북경특급보다 떨...어지는 게 아니라, 화질에 비해서 더 떨어진다.

 스펙은 5.1ch이지만 전형적인 센터 집중형이고 서라운드 활용도 체감하기 어렵고

음장감 형성도 찾아보기 어렵다. 선명도를 높이기 위해 대사는 다소 날카롭게 느껴져

듣다 보면 피곤할 수도 있는데... 이는 비교 대상인 북경특급이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일 뿐,

객관적으로 94년 정도의 주성치 작품을 이런 화질과 음질로 만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불만 없어도 되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자막... 대강의 의미만 통하던 과거 DVD의 자막과 달리,

한자어 사용이나 문맥들이 진짜(?)처럼 느껴지는 전혀 새로운 자막을 달고 있다.


-퍼펙트한 수준은 아니지만, 역시 근래 출시되는 노바의 홍콩 영화 타이틀들처럼

케이스 디자인도 허접한 이미지 짜집기가 아닌 것도 마음에 든다. 이것만으로도

타이틀을 손에 들고 볼 때의 그 만족감이 다르다 진짜. ^^


-결론적으로... 북경특급은 논외로 하고,

오렌지스카이 골든하베스트 시리즈의 정체성은 바로 이 타이틀이 아닐까 싶다.

 비록 작품에 다소의 삭제는 각오해야 하지만... 거기에 불만을 갖고 그냥 포기하기엔

차마 포기할 수 없는 블루레이 퀄리티. 삭제의 딜레마를 안고도 구입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영화는 다시 봐도 정말 재미있다. 과거 주성치 컬렉션에 담긴 작품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던 작품인데... 다시 봐도 정말 재미있다.

 제목에 쓴 것처럼, 무협과 법정 공방, 그리고 코미디와 눈물의 황금 퓨전 그 자체.

 법정 공방에 맞춘 정말 기상천외한 내공 수련과 그 무공(!)을 펼치는 방식이 정말 캬! ^^

 잘 만든 법정 영화처럼, 긴장감 넘치는 일진일퇴, 반전과 역습, 그리고 적폐와의

목숨을 건 싸움... 정말 걸작이다.


-비슷한 시기 홍콩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나온다.

 악역 전문 예성부터 시작해서 환관 전문 등등... ^^


-홍콩 영화는 영국의 영향일까? 영화 배경 시대를 막론하고 법정 영화가 은근 많은

또 법정 공방을 벌이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가 은근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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